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향해 ‘역사상 최악의 인사’, ‘망통위원장’이라며 연일 맹공에 나섰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후보는 방송통신위원회 역사상 최악의 부적격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공산당 발언은 단순한 예시’라며 이 후보의 삐뚤어진 언론관까지 두둔하고 나섰다”며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을 주도했던 이 후보의 과거 행적을 보면 공산당 발언은 ‘단순한 예시’가 아니고 ‘확실한 인식’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도덕성 문제도 심각하다”며 “어제(2일)는 이 후보가 재건축 수익으로 재산을 불리는 과정에서 아내에게 지분 1%를 넘겨 대의원 자격을 받는 꼼수를 썼다는 것이 밝혀졌다. 현직 공인중개사도 ‘선수들이 쓰는 방법’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변인은 “어제 방통위에서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를 해임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한다”며 “‘이동관 방송장악 시즌2’의 예고편”이라고 직격했다.

또 “아무리 여당이 이 후보를 두둔하기 위해 발버둥 쳐도 이 후보가 방통위 역사상 최악의 부적격 인사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방송장악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몸부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와 함께 과거로 퇴행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이 후보를 사퇴시키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후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면 망통위원장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 후보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되면, 망통이 돼서 KBS고 MBC고 다 죽는 것이다. KBS 분리 징수(로) 지금 사장 바꾸려고 난리 아닌가. 이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이 후보자의 ‘공산당 신문’ 발언에 대해서는 “방송 아니라 망송이 된다고 하는 것은 그렇게 좌표를 찍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언론이 공산당 기관지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말이 되는 세상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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