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제가 언급할 부분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총선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원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회자되는 것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원 장관은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총선에 대해 구도를 짜고 하는 부분은 당에서 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의 총선 출마설은 앞서 당내서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과 맞물려 증폭돼 왔다. 사실상 내년 총선 격전지인 수도권 승리를 위해 인지도를 가진 주요 인사가 출마를 해 선거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는 맥락이다.

출마설에 대해 언급을 피한 원 장관은 국토부 장관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토부 장관으로서 내 집 마련이나 주거 안정, 교통과 지역 발전 등 민생에 와 닿는 정책과 사업을 잘 해내서 정부에 대한 지지도를 올리고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데 제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장관으로서의 본분이기도 하고 우리 정부와 국토부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이 장관으로서의 ‘선거 개입’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선 경계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정을 잘 끌고 가고 각 부처가 각자가 맡아 국민들의 민생 현안에 성과를 내고 좋은 평가를 내면 당연히 국정 동력 확보와 여당의 지지도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다만) 그 자체가 선거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정무적 역할까지 하지 말라는 것은 현재의 대통령제와 각 부처가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정 동력을 확보해야 되는 일에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원 장관은 “현재는 국토부 업무에 전념하고 거기서 최대 성과를 냄으로써 윤 정부의 국정 동력을 확대하는 데 모든 힘을 기울여야 될 때”라며 “정치적인 일정이나 구도를 짜는 것은 정당이 할 일이고 제가 현재 정당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언급할 범위를 넘어서는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