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서울 강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뉴시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서울 강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 20%p 이상의 격차로 뒤쳐진 국민의힘으로선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한 후폭풍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1시 40분 경 개표율은 71.57%였다. 진 후보는 59.4%(10만3,129표) 득표율로 36.64%(6만3,610표)를 얻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해졌다. 개표가 끝나지 않았지만 약 20%p 가까운 격차를 벌리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정권 심판론’을 입증해 낸 셈이 됐다.

당선이 유력해지자 진 후보는 서울 강서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새로운 강서의 발전을 위해 저 진교훈을 선택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그리고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당선이 확정되는 즉시 오직 강서구민만을 바라보고 그간의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분 1초라도 아껴가며 강서구정을 정상화시키겠다”고 했다.

김 후보도 같은 시각 입장문을 통해 “강서구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더욱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진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우리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강서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사실상 큰 격차로 승기를 잡으면서 당장 국민의힘으로선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어떻게 끌어 올려야 하는가에 대한 과제도 떠안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 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며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평가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강서구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강서구민과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보낸 따끔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혁 과제를 신속히 이행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전체 선거인 50만 603명 중 24만 3,665명이 투표에 참여해 48.7%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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