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최성안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최성안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조선업계 전반에 호황기가 찾아온 가운데, 올해 9년 만의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정진택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최성안 대표가 단독대표로서 중책을 맡게 된 모습이다. 아울러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임원 인사도 마무리됐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수장급부터 중요한 변화가 단행됐다. 2021년 대표 자리에 올랐던 정진택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 상담역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삼성중공업에 합류해 정진택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해왔던 최성안 부회장이 단독대표를 맡게 됐다.

최성안 부회장은 1989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하며 대표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특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취임 이후 흑자전환을 이루는 성과를 남긴 바 있다. 또한 삼성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기며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삼성중공업 소속이 부회장 직함을 단 건 13년 만의 일이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8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온 삼성중공업은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이 6조원을 훌쩍 넘긴다. 다만, 앞서부터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해왔고 실제 3분기까지 1,543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전환이 임박한 상황이다. 최성안 부회장 입장에선 취임 첫해부터 흑자전환이란 뚜렷한 성과를 남기게 되는 셈이다.

한편, 최성안 부회장 체제로 개편한 삼성중공업은 총 13명에 대한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승진한 인사는 모두 50대이며, 부사장 5명, 상무 7명, 마스터 1명 등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번 인사가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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