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통신3사(SKT, KT, LGU+)가 공시지원금 상향에 나섰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 구입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으로 삼성전자와 통신3사에게 공시지원금을 확대할 것을 요청한 결과로 보인다.
◇ LG유플러스,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 50만원
6일 통신3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규 단말기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상향됐다.
기존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최대 △SKT 20만원 △KT 24만원 △LGU+ 23만원 등이었다. 이날 조정된 공시지원금은 최대 △SKT 48만9,000원 △KT 48만원 △LGU+ 5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고가는 115만5,000원부터 184만1,400원까지다. 추가 지원금은 공시지원금의 15% 범위 내에서 지급될 수 있는 만큼 ‘갤럭시S24’의 단말기 구입 부담은 전보다 낮아졌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지난달 26일부터 사전 개통이 이뤄졌고 31일부터 정식 판매가 실시됐다. 정식판매 일주일 만에 공시지원금이 대폭 상향된 것은 방통위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통신사의 지원금으로 구성된다.
최근 정부는 단말기 지원금 경쟁 활성화를 위해 ‘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해 쉽지 않은 방법이다. 야당에선 여야간 합의한 알뜰폰 활성화 및 제4이동통신사 정책과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대통령실은 2월 중 ‘단통법 시행령’을 개정해 단말기 지원금이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통법’은 △번호이동,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 가입 유형 △이동통신서비스 요금제 △이용자의 거주 지역, 나이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의 이유로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한다. 정부는 시행령에서 차별적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기준을 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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