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LG유플러스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승인 △사내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재선임 △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사진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주총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 조윤찬 기자
21일 LG유플러스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승인 △사내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재선임 △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사진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주총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용산=조윤찬 기자  통신3사(SKT, KT, LGU+)가 주주가치 환원을 위해 배당 정책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통신3사는 이번 3월 주총에서 배당일 관련 정관변경 안건을 다룬다. LG유플러스가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총을 진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통신3사, 배당금 확인하고 투자 ‘정관변경’

21일 LG유플러스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승인 △사내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재선임 △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안건에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최저 해지율 기록 △AI △플랫폼 신사업 전략 구축 등을 인정받아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연임하게 됐다. 

이번 통신3사의 주총은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관변경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안건은 오는 26일 SKT, 28일 KT의 주총에서도 다뤄진다.

정관변경 안건 가결로 LG유플러스는 주총에서 배당금이 확정된 이후에 배당 기준일을 정하게 됐다. 기존에 LG유플러스는 기말배당 12월 31일, 중간배당 6월 30일을 배당 기준일로 설정했다.

통신3사가 이러한 조치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해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이하 상장협)가 ‘상장회사 표준정관’을 개정한 것이 있었다. 상장협은 금융위원회 및 법무부와 협의해 표준정관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배당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장협은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주총에서 LG유플러스는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65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은 △SKT 7.07%△LG유플러스 6.35% △KT 5.8% 순이다.

KT는 28일 예정된 주총에서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KT는 △재원이 부족해도 최소 2022년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1,960원) 수준을 유지 △2024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 도입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KT는 SKT에 이어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 황현식 대표 “AIoT, 기업부문 사업 핵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최저 해지율 기록 △AI △플랫폼 신사업 전략 구축 등을 인정받아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진은 황현식 대표가 21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주총을 진행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최저 해지율 기록 △AI △플랫폼 신사업 전략 구축 등을 인정받아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진은 황현식 대표가 21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주총을 진행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이날 LG유플러스 주총장에선 B2B(기업대상) 사업에 대한 주주의 질문이 나왔다. 황현식 대표는 “그동안 통신 상품을 매개로 B2B 사업을 전개했다”며 “유무선 통신 회선과 IDC(데이터센터) 인프라로 고객 베이스를 늘려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화물 운송을 의뢰받아 차량을 배차하는 주선사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매칭시켜주는 화물운송 중개 DX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해 B2B 플랫폼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1월에는 AI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B2B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최근 기업들이 DX(디지털 전환)를 활용해 성과를 개선하는 데 전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한다”며 “올해 기업 부문 전체 사업 방향은 AI를 기반으로 DX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자로 전환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과제가 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IoT(사물인터넷) 회선으로 국내 무선 사업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일 공시된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무선 시장 점유율이 2위(29.9%)다.

황 대표는 주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온디바이스AI(인터넷 연결 없이 정보처리 AI)가 활성화되면 IoT 디바이스의 중요도가 높아진다”며 “기업부문 사업의 핵심이 AIoT(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결합)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업들이 생산성을 혁신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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