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본부장단 회의에서 현재 110곳의 지역구를 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민석 종합상황실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본부장단 회의에서 현재 110곳의 지역구를 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민석 종합상황실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4‧10 총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현재 110개의 지역구를 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심판 민심이 우세해지면서 당의 후보들이 상승 추세에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민의힘 측에서 80~90석을 우세 지역으로 내다본 것에 대해선 ‘엄살’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김민석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현시점에서 확실한 우세 지역을 110곳으로 본다는 것은 비교적 근사치”라며 “(윤석열 정부) 심판 민심이 우세해지고 그에 따라서 민주당 후보들의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측에서 내놓은 80~90곳 수치는 전략적 엄살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재의 민주당 상승세에 위기감을 느껴 이를 조기에 차단하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의도적인 수치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

김 상황실장은 “지금 판세를 구체적인 숫자로 말하기 굉장히 어려운 시기가 됐다”며 “백중세가 너무 많아서 (민심이) 어디로 갈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여러 가지 이슈가 나오면서 예전보다 지지율 등락 폭이 좁혀졌고 이것이 이후로도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표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선 여권 지지층 결집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어 더욱더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여론조사 공표 기간이 깜깜이 기간이 들어가는 3월 말에서 4월 초가 최종 판세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병도 전략본부장의 153석+α(알파) 분석에 대해선 ‘희망 목표치’라고 했고, 김 상황실장의 발표는 ‘현실적 수치’라고 부연했다.

다만 민주당의 고민은 비례 의석이다. 민주당 주도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에 비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상황실장은 “(더불어민주연합 지원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고, 분명한 건 예측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라며 “그러나 민주연합의 지지율과 득표, 의석수가 일정 기본선을 넘지 않으면 민주당은 1당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고, 내부적으로 초긴장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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