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고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이해인 수녀의 詩 중 한 구절이다. 시인의 말처럼, 꽃이 진 후에야 많은 사람들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된다. 누군가 내 곁을 떠나고 나면, 그 사람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온다. 그제야, 가슴을 치고 아파한다.9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삶의 꽃을 꺾었을 때... 봉하마을이, 국민이, 하염없이 울었다. 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간 설전이 뜨겁다. 결국 법정공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재명 후보의 형수욕설 음성파일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자 검증을 명목으로 내세워 “부도덕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께서 직접 듣고 판단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하지만 음성파일은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25일 현재 음성파일이 재생되는 대신 ‘법률 위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번엔 경기도 연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도정 검증 차원으로 꺼내든 ‘거짓말 시리즈’ 두 번째 카드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연정이 거짓으로 규정된데 대해 “도정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던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맞받았다. 한발 더 나아갔다. 이재명 후보의 정체성 혼란을 지적했다. 남경필 후보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진보의 가치인 연정을 폄하하면서 스스로 진보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이재명 후보는 답답한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보호를 위해 악플러의 악플과 인신공격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 의사를 전했다.23일 킹콩 by 스타쉽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및 자회사 하우스오브 뮤직은 2018년 5월 23일부로 온라인, SNS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된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성 게시물, 명예훼손 게시물과 악성 댓글 사례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소속사로서는 아티스트들의 소중하고도 기본적인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북핵이 완전히 폐기돼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안전하다면 나는 정치를 그만둬도 아무런 미련이 없다”라며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재차 주장했다.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선대위 2차 회의에서 “전례없이 북이 나를 비방하는 것은 남북회담의 본질을 내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핵 폐기 문제와 관련해 “제재와 압박으로 풀어야지 대화로 풀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매체들에서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를 비난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맥스선더 훈련과 리비아식 해법의 불만에 따른 ‘남조선 당국’과 ‘볼튼 보좌관’이 비판 대상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 북한 매체들의 논조가 확 바뀌고 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은 앞서 20일 ‘홍준표의 추악한 자화상 - 오명대사전’이라는 장문의 논평을 통해 홍준표 대표의 행보를 맹비난했다. 특히 홍 대표의 과거이력을 중심으로 ▲홍고집, 홍카멜레온 ▲홍돈표 ▲버럭준표 ▲홍키호테, 홍히에나 ▲홍분표 ▲홍럼베 ▲홍갱이로 명명하는 등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비방 행위에 대한 처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18 당시 여고생들에 대한 성폭력 등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피해들도 드러나고 있지만 여전히 ‘북한군 개입설’ 등 허위사실들이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왜곡 행위들은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생산·유포되면서 점차 조직화됐다. 하지만 처벌법규가 미비한 상황에서 유족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막장 치닫는 5·18 왜곡 행위제38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찾은 여야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를 돌연 통보하는 등 변덕을 보이고 있지만 여당 일부 의원들은 정작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태 전 공사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비판 발언을 '대북 적대 행위'라고 규정하기도 했다.국회 외교통일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경협 의원은 지난 17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태 전 공사가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 초청으로 국회에서 강연하면서 북한에 대해 적대적 행위를 내질렀다"며 "북한이 이를 빌미로 회담 연기를 통보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우리 측을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형식으로 미국을 비난했다면, 이번에는 우리 측 통일부 장관 격인 리선권 위원장의 인터뷰 형식으로 청와대를 직접 겨냥한 셈이다.리 위원장은 17일 ‘남북 고위급 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해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야합해 우리의 주요 전략적 대상들에 대한 정밀타격과 제공권장악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중지를 선언했다. 문제를 삼은 것은 두 가지다.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발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맥스선더 훈련을 ‘고의적인 군사 도발’로 규정한 뒤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 놓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북한에서 겨냥한 ‘인간쓰레기’는 태영호 전 공사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증언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금호타이어가 정부에 방산업체 지정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방산업체 지정 취소를 요청했다.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다.금호타이어가 방산업체 지정 취소를 요청한 건, 방산 분야가 중국 더블스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방위사업법에서는 방위산업은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매각이 가능하도록 하고있다. 만약 정부 허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 씨가 구속됐다. 법원은 김씨에 대해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씨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본관 방향으로 계단을 올라가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턱을 주먹으로 한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하다가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의 원래 범행 목표는 홍준표 대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쇼’라고 비방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는 것. 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가족 등 주변에 감사 표시를 해야 날이 유독 많은 가정의 달 5월. 어버이 날이나 스승의 날 등을 기념해 선물용으로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라면 다음의 사항을 꼭 유의해야겠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을 현명하게 구입할 수 있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공개했다.우선 제품 광고에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겠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이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문구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방부가 23일 0시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늦어도 24일에는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국방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23일 0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며 “이번 조치가 남북한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시사위크=송희담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이 악플러를 상대로 다시 한번 경고장을 보냈다.아이유 소속사 측은 20일 공식 팬카페을 통해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과 악성 댓글 사례에 대해 후속 경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을 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법적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 정도가 심각하거나 상습적인 사례에 대해 당사 방침대로 강경한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소속사 측은 “팬들이 보내주시는 제보는 업무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제보해주신 메일과 자료들을 모두 확인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5차례 재판 끝에 결국 유죄가 확정됐다. 19일 오후 2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공직선법과 국가정보원법 위반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6년 6월 기소된 지 약 4년10개월 만의 결론이다.원 전 원장 재판의 핵심은 선거법과 국정원법 모두가 유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1심부터 대법원까지 각 심급별로 이에 대한 결론이 달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1심과 2심, 대법원, 파기환송심 등 4차례의 재판 중 오직 대법원만
[시사위크=은진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고발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14명 중 최근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모씨(필명 ‘드루킹’)가 포함돼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의 고발 취하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대선 직후 쌍방합의를 통해 양측이 고소·고발한 24건을 모두 취하한 바 있다.국민의당은 지난해 대선 직전인 4월, 문재인 대통령 공식 팬카페에 올라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비방 글 관련자 14명을 고발했다. 그리고 대선을 치른 후인 9월에 민주당과의 합의를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그룹 하이라이트가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글과 댓글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18일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글을 게재했다.소속사는 “당사는 2017년 12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었던 바와 같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글과 댓글로 소속 아티스트를 비방하여 피해를 주는 사례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하이라이트 멤버들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정책·비전 홍보가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 현장 행보를 통해 박원순 현직 서울시장의 정책 실정을 겨냥하며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강조하는 등 '정책행보'를 보였다면, 최근에는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등 정무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안 후보는 17일 국회에서 당 '댓글조작 대응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현직 소방관이 SNS에 여성비하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남성이 소속된 소방서 측은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14일 ‘여성신문’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에 위치한 한 소방서 소속 소방관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데이트폭력으로 살해당한 여성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여자들이 요즘 남자들한테 살해당하는 이유가 점점 늘어났더라니. 이렇게 나대다가 죽는 거였나. 오늘도 한명 죽었던데 남자한테 두들겨져서. 기사나 봐야지”라는 글이 그것. 이에 앞서 A씨는 여성의 월경을 비하한 표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