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하도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최저 입찰가보다 낮게 하도급대금을 결정한 현대로템이 억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2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하도급대금을 최저 입찰가보다 낮게 결정한 현대로템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1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우이신설 경전철은 서울 동북부지역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동대문구 신설동역에서 북한산 우이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철로 지난해 9월 개통됐다.공정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014년 11월 ‘우이신설 경전철 건설공사 중 2공구 및 3공구의 기계설비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 ‘갑질’을 직권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관련 자료들을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정의당이 주최한 ‘대기업 갑질 피해 증언대회’에서도 하도급 단가후려치기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증언대회에는 김상조 공정위원장도 참석, 새롭게 제기된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중, 공정위 조사 앞두고 파일 삭제 프로그램 가동”현대중공업이 공정위 조사를 대비해 컴퓨터에 저장된 메일과 파일 등을 삭제했다는 의혹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견건설사 우미건설이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억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12일 공정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어음 할인료와 지연이자 등을 지급하지 않고 하도급 대금 지급 보증 의무를 위반해 2억5,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우미건설의 하도급 ‘갑질’ 행위를 구체적으로 보면, 이 회사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128개 수급 사업자에게 하도급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하면서 할인료 3억을 지급하지 않았다.현행 하도급법에서는 하도급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할 때, 원사업자는 목적물 수령일부터 60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해도 국정감사의 호출을 받았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중소 협력업체 기술탈취 의혹 및 하도급법 위반, 그리고 지주사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열고 43명의 증인과 30명의 참고인 채택에 합의했다. 여기엔 서유성 현대중공업 전무의 이름도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위원이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며, 신문·진술요지는 ‘현대중공업이 하도급 업체인 삼영기계의 기술탈취 관련 사전공모 여부 등 하도급법 위반 확인’이다.현대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일 정기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의 제안대로 김 위원장이 국회 연설을 하게 되면 사상 최초 북한 최고지도자의 국회 방문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 대표는 “평양 시민 앞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소개한 북한의 대담함에 우리도 화답할 수 있도록 국회 의장님과 정부 측에 적극적 검토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대표연설에서 “이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우방의 지도자들이 우리 국회에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앞으로 하도급법 위반시 부과되는 과징금의 감경이 까다로워지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법 위반 과징금의 감경률을 축소하고, 감경 기준도 구체화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안을 발표했다.지난 14일 공정위는 다음 달 4일까지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하도급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과징금은 과징금 감경 기준을 보다 상세히 규정한 게 핵심이다. 현재까지는 하도급법을 위반한 사업자의 현실적 부담 능력을 고려해 과징금을 감경해 줘 왔다. 구체적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한 건설 협력사와 공사대금 미지급금을 놓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분쟁을 촉발시킨 사업은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한 ‘김포공항 국제선여객터미널 대형상업시설 개선사업’ 공사다. 이 사업 공사는 당초 지난해 12월에 완료될 계획이었지만 그해 11월 화재 사고가 발생해 공사 중단되면서 지연됐다. 이에 올해 5월에서야 공사가 마무리됐다.그런데 공사가 완료된 후 대금 지급을 놓고 한국공항공사 측과 건설사 A사간의 분쟁이 불거졌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A업체 측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공사 대금을 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혁신형 제약기업 신규인증 및 포상 기업 신청 접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올 한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윤리규정 기준을 강화했지만, 법원 및 정부 기관의 제재를 받을 경우만 인증 취소 등을 할 수 있도록 해 실효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정부 포상 기업은 행정처분을 요하지 않는 제한 기준이 있어 보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포상 기업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기준에 윤리성 심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해운·물류업계의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신고센터가 운영된다. 정부가 실태 조사를 벌여 조정 권고나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 할 방침이다.국회는 지난 30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 한 ‘물류정책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지난해 7월 발의된 개정안에 따르면 물류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해운·물류업계에서 발생한 불공정 경쟁행위의 신고를 접수 받는다.신고 대상은 화주기업이 물류기업에, 물류기업이 재하청을 준 물류회사에 부당하게 운송비를 깎거나 일방적으로 계약을 변경
[시사위크|국회=조나리 기자] 정의당이 주최한 ‘대기업 갑질 피해 증언대회’(이하 증언대회)에 참석한 피해자들이 눈물을 쏟아냈다. 피해자들은 정부(공정위 등)와 법원도 피해를 방치하거나 적절한 구제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피해자들에 향해 “이 자리까지 오시게 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대기업은 이날 업체 및 로펌 관계자를 보냈다가 피해자의 고발로 증언대회 직전 쫓겨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발표를 잘 준비해 왔는데 저분들을 여기서 보니까 얼어붙은 기분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사실상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와 관련해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정거래법 전속고발제 폐지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공정거래법 개편특위에서는 현행 제도를 유지보완하자는 의견이 근소하게 많았다”면서도 “공정거래법에서 규율하고 있는 여러 행위 중 위법성이 중대하고 명백한 경성담합에 한해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기업하시는 분들의 우려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경쟁의 룰은 지키되, 자유롭고 정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9명의 사망자를 낸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당시 터미널 내부 공사를 진행했던 CJ푸드빌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21일 서울고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오석준)는 롯데정보통신이 CJ푸드빌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CJ푸드빌에 2억2,057억원과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건은 2014년 5월 26일 일어났다. 당시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에서 푸드코트를 입점하기 위해 내부 공사를 진행했던 CJ푸드빌은 A업체에 가스 배관공사를 맡겼고, A업체는 B업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최근 한국사회를 달군 ‘신계급사회론’의 핵심 중 하나는 소득격차다. 저소득 노동자와 고소득 노동자의 간극이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직종과 직장에 따라 임금격차가 크며, 낮은 급여를 받는 근로자가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한국 임금격차, 미국에 이어 OECD 2위OECD가 19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임금근로자 상위 10%의 임금은 하위 10%의 4.3배에 달했다. 이날 17년 기준 자료가 발표된 6개 국가 중 미국(5.07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가맹분야 ‘갑질’ 파악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서면조사 응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20일 국회예산정책처(이하 예정처)의 ‘2017 회계연도 결산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9,882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면 실태조사를 벌였지만 실제 응답은 25.3%(2,500개)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가맹본부는 200개 조사 대상 중 188개(94.0%)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하도급분야 역시 지난해 조사 대상 하도급업체 9만5,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가 파업을 진행 중이다. 외주화가 아닌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공식 요구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가 고객 응대에 차별을 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객의 파업 인지 여부에 따라 응대법을 다르게 하고, 관련된 불만을 제기한 고객에게는 금전적 보상도 가능하도록 했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파업… ‘직접 고용’ 요구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노동조합이 지난 8일부터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파업은 홈서비스센터의 외주화 문제를 지적하고,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황학상 한국시세이도 사장이 때 아닌 분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년간 제품 포장 등 가공물류 업무를 담당해왔던 하청업체가 한국시세이도의 계약 종료 통보에 반발하며 갑질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서다. 취임 후 큰 구설 없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황 사장 입장에선 꽤나 심란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하청업체와 분쟁 시끌… 순탄 행보에 찬물 황학상 사장은 2015년 7월부터 한국시세이도를 이끌고 있다. 한국시세이도는 일본계 화장품 시세이도의 한국법인이다. 시세이도가 한국 대표를 선임한 것은 황 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소속 임직원이 하청업체 측에 자택을 무상수리하도록 하고 부당한 뇌물을 받아챙긴 사실이 드러났다.감사원이 ‘공공부문 불공정 관행 기동점검’을 벌인 결과 SH 임직원의 비위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SH 지역센터 공사감독 담당 A씨는 2014년 1월부터 11월 사이 임대주택 보수공사 하도급 업체 B사에 공사 직원 3명의 자택 공사를 무상으로 하게 했다. 총 수리비 대금은 971만원이었다.A씨는 이 공사비를 보전해주기 위해 서류 조작까지 일삼았다. 관할 내의 다가구 주택 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BMW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한국의 손해배상제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행 제도로는 달리는 차량이 불타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요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영국과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다.◇ 실효성 없는 ‘3배 배상’지난 7월 13일(현지시각) 미국의 유명 제약회사 존슨앤존슨은 세인트루이스 법원으로부터 원고 22명에게 총 46억9,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받았다. 존슨앤존슨의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됐으며, 이것이 피해자들에게 난소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견건설사 서해종합건설에서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계 전반에 불고 있는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노력에 아랑곳 않는 듯, 협력사와의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동부지법 비리 의혹 서해종건… 또 갑질 논란지난해 1월 준공한 서울동부지법 신축 비리 의혹을 받아 온 서해종합건설이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파트너로 함께 일할 협력업체를 모집한다는 조항에 강압적인 문구를 기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따가운 눈총이 보내지고 있다.서해종합건설은 ‘업체등록 기준 및 등록 후 자격취소 사항’을 알리면서 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