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민지 기자]반말, 막말, 비아냥, 육두문자. 모두가 보는 앞에서도,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도. 감독이 배우에게, 스텝에게, 보조출연자에게. 유명배우가 무명배우에게 혹은 스텝에게, 매니저에게. 높은 스텝이 낮은 스텝에게 혹은 무명배우에게 어린 학생에게. 누가 퍼붓고 누가 당하는지는 달랐지만 방향은 항상 같았다. 강자가 약자에게. 오직 기준은 힘일 뿐 때로는 나이도 별 상관이 없었다.지난 1월 배우 허정도가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내용 중 일부다. 쉼 없이 달려온 배우 생활 12년 동안 그는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직접 경험한
[시사위크]“우리 젊은 사람들에 비해 노인들은 축복받은 세대입니다. 저는 극장 앞에 있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평일 손님의 80퍼센트가 노인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커다란 소리로 즐겁게 애기하는 그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아무 보탬도 안 되는 사람들이 연금 덕분에 유유자적하게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으니까요. 만약 취직을 하게 되더라도, 그런 노인들을 위해 연금을 납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 세대는 연금을 내도 과연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합니다. 왜 지금까지 세대 간의 격차를 허용해 온 것일까요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9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4%였고,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6%로 조사됐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10%였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42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35%),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경제투톱 교체설과 관련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먼저 경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을 동시에 교체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과 달라진 점이어서 주목된다.7일 MBC라디오에 출연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경제정책을 소득주도성장으로 초지일관 밀어붙인 당사자가 장하성 실장”이라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현재 대한민국 경제나 일자리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면 당연히 대통령의 최측근인 청와대 정책실장부터 먼저 문책인사가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2019년도 예산에 현행 아동수당 대상을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하고 3년 안에 월 3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집어넣겠다고 하자 오히려 지금까지 보편적 복지를 주장해왔던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저출산 대책 예산 확대를 위해 소득주도성장과 대북 관련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한국당은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7대 분야 20개 증액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관철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대표적인 것이 아동수당 확대다. 한국당은 일단 만 6세 미만 자녀를 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공부문 비정규 제로’를 선언한 문재인정부에서, 그것도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해고로 내몰 수 있는 것인가.”고용노동부 산하기관 한국잡월드 비정규 노동자인 직업체험강사들이 집단 해고 위기에 놓였다. 용역업체 소속인 강사들은 한국잡월드에 직접고용을 촉구해왔다. 지난 7월부터는 천막농성을, 지난달 19일부터는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사측은 이달부터 자회사에 소속될 신규 강사 채용을 시작했다. 현재 잡월드 소속 비정규 강사 275명 중 자회사 편입에 동의하지 않은 강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통해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라며 “내년 예산안은 세수를 안정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예측하고 늘어나는 세수에 맞춰 지출규모를 늘렸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재정건전성을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하며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는 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늘어난 취업인구 3만9,000명 가운데 3만6,000명은 비정규직 종사자였다. 비정규직은 일반적으로 ‘질 낮은’ 일자리로 인식되지만, 최근에는 “스스로 원해서 비정규직 근로를 하고 있다”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비정규직 일자리를 택한 이유를 물었던 설문조사 결과는 더 의외다. 언제든 그만둘 수 있어서, 또는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근로조건이 마음에 들어서’ 비정규직 일자리를 택했다는 응답자가 증가했다.◇ 근로시간 줄고 월급 늘고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당 혁신 로드맵 마련이 구체화 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쓴 소리’를 자제하고 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보다 구체화 된 혁신 로드맵 마련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대부분은 문재인 정부 비판에 집중했다.3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유기준·나경원 의원은 ‘사법농단 전담 특별재판부’ 구성과 관련해 위헌 논란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나 의원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사법부”라며 당 차원의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공공기관 친인척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특히 이 문제에 민감한 20대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 주 20대의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71%였지만, 이번 주에는 62%로 떨어졌다. 낙차 폭이 9%포인트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6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8%였고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2%로 조사됐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10%였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의 경영난은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등 실적은 제자리걸음인 동시에 부채액은 최근 2년 동안 50% 가까이 늘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한홍(자유한국당) 의원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2015∼2017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검토한 결과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이 제자리 상태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지난해 전국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은 1,077만원으로, 2015년(1,063만원) 대비 14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마사회는 대표적인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2016년 평균연봉이 9,500만원에 달하며 공공기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평균연봉도 8,979만원으로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그런데 이 같은 마사회가 공공기관 중 최저임금을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은 ‘공공부문 최저임금위반 지도점검 결과’를 통해서다.설훈 의원 측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공부문에서 적발된 최저임금 위반 건수는 3,258건에 달했다. 위반 금액은 10억2,37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은 대표적인 진보진영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 참여해 이른바 ‘4륜구동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지금은 3축 경제정책이라고 불리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원류다.이에 앞서 이한주 원장은 ‘기본소득’ 등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함으로써 성남시 청년배당, 무상교복 정책을 탄생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공동인수위원장으로 이 원장을 낙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미래당은 24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강력한 구조개혁으로 경제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 폐지를 주장하며 대안으로 ‘구조조정’을 제시했다.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제는 해외순방 잔치에서 벗어나 경제에 올인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대통령은 민생 현장을 방문해 백성이 겪는 어려움을 직접 보고 듣고, 경제가 움직이는 현장을 봐야 한다”며 “산업 현장과 신기술 현장을 찾아보고 경제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가 17일 본회의에서 이종석·이영진·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통과시키면서 한 달 동안 ‘식물’ 상태였던 헌법재판소가 문을 열게 됐다. 국회 표결 절차가 늦어져 사건 심리에 필요한 최소 재판관 수인 7인을 채우지 못하면서 중단됐던 주요 현안 심리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헌법재판소법 23조1항에 따르면,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6인 체제에서는 재판관 평의 등 심리 절차 자체가 불가능해 기능이 마비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같은 상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공개한 자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모바일 콜택시 앱 ‘카카오T택시’(이하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기사들의 연 수익이 3년 새 약 1,000만원가량 증가했고, 자신들이 창출한 경제적 효용이 수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한 내용이 논쟁거리가 됐다. 택시업계에선 카카오택시로 공차 시간이 감소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효과는 있지만, 성과를 너무 과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택시로 기사 수익 37% 증가”?지난 15일 발간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보고서’에는 카카오택시, 카카
[시사위크=은진 기자]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가 좀처럼 여론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감은 주로 야당의 독무대로 이뤄져왔지만, 문재인 정부 공과를 제대로 조명하지 못하면서 야당이 전투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당을 방어하면서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여당도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국감은 주로 첫 주에 가장 많은 이목을 받는다. 굵직한 대상기관을 상대로 정부 실정을 파헤치는 야당과 이를 방어하려는 여당의 대치, 기업 총수 등 ‘거물급’ 이색증인이 국감의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