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로라는 항공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10년 전 집권한 직후부터 공군 부대를 집중적으로 방문해 조종사들을 만나거나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고, 전투기 앞에서 조종사들과 개별 사진을 찍는 모습도 빈번했다. 직접 전투 비행기의 조종간을 잡기도 했다.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주 조종사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실제로 체험에 참가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소형 무선조종 항공기를 이용한 시범 행사를 어린이와 학생 등과 함께 관람하는 장면을 연출하거나 강원도 원산비행장에 외국인을 초청해 북한이 보유한 민항기와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호응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4일 담화를 통해 남측이 적대 정책을 철회하면 종전선언은 ‘흥미있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조건부로 종전선언에 응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전날 외무성이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고 밝힌 것에 비해 한층 진전된 입장이다. 북한이 빠르게 입장을 내면서, 종전선언이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대화 재개에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김여정 “종전선언, 흥미있는 제안”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북한이 11일 한미연합군사훈련(연합훈련) 실시를 두고 연일 비난에 나섰다. 특히 우리나라를 두고 “안보 위기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도 했다.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연합훈련과 관련해 “남조선(한국) 당국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내외의 한결같은 기대 속에서 힘들게 마련됐던 반전 기회를 외면했다”고 비난했다.이어 지난 1일 발표된 김여정 중앙위 부부장 담화를 언급하며 “선택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10일 담화를 내고 한미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날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하 연합훈련) 사전훈련 개시일이다. 김 부부장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선제타격능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담화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눈길을 끈다.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내외의 한결 같은 규탄과 배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한국)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지난해 북한의 일방적 단절 이후 13개월 간 끊겼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27일 복원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0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과거 북한은 남북대화의 ‘단절’을 원할 때 가장 먼저 통신연락선을 끊었다. 통신연락선 복원은 북한이 향후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있으며, 임기 말인 문 대통령으로서도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기도 하다. ◇ 남북 정상, 4월부터 친서 교환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남과 북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차단됐던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7월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박 수석은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회복 문제로 소통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양 정상
북한 체제에서 최고지도자의 건강문제는 거론 자체가 터부시된다. ’수령‘이나 ’최고존엄‘ 등으로 불리는 그의 절대 권위를 훼손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모든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이른바 유일영도 시스템에서 최고지도자의 건강이상이나 변고는 북한 체제의 존망이 달린 문제로 간주될 수도 있다. 최측근 몇 사람만이 그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다, 극비로 처리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의 접근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그런데 그런 금기를 깨트리는 듯한 움직임이 최근 벌어졌다. 그것도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를 통해서다. 조선중앙TV는 6월 2
한미 양국이 대북정책 공조를 위해 마주 앉으면서,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대북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은 북한에게 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했지만, 북한은 쉽사리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지 않을 전망이다.◇ 한미, 대북정책 본격 공조 시작지난 21일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협의를 갖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대미 입장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공유했다. 성 김 대표는 협의 후 “미국은 의미 있는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종료 9일 만에야 한미미사일지침 종료를 비난했다. 당초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어떤 형태로든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비난 논평에 관심이 쏠린다. ◇ 북한, “비루한 꼴이 역겹다” 원색 비난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해당 논평에서는 한미미사일지침 종료를 ‘고의적인 적대행위’라고 지칭하며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한 미사일 개발권리를
북한은 31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미사일지침이 종료된 것을 두고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저들이 추구하는 침략야망을 명백히 드러낸 이상 우리의 자위적인 국가방위력강화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소리가 없게 됐다”고 했다. 이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측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 기사를 통해 한미미사일지침 종료 발표를 언급하며 “이는 남조선이 최대 800㎞로 한정된 사거리제한에서 벗어나 우리 공화국전역은 물론 주변국들까지 사정권 안에 넣을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북한이 최근 미국의 접촉 시도를 언급하며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대화 제안을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고, 백악관은 이를 인정한 바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최 제1부상은 “미국이
북한이 지난 17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진용을 대거 교체했다.조선중앙통신은 1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가 1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 측의 정기국회에 해당한다. 회의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내각 조직 정비가 이뤄졌다. 당 대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경제 실패를 인정하면서 인사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부총리 8명 가운데 박정근(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이 대남 비난 담화를 발표하면서 김여정의 위치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여정은 13일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우리 측 합동참모본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종전 김 부부장의 당 직책(제1부부장)을 감안하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강등된 셈이다. 그러나 대남 비난 담화가 나온 것으로 보아 김 부부장이 여전히 대남·대미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 추적했다
북한이 12일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행사를 예고해 열병식이 곧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는 당과 정부, 군부에서 오랜 기간 사업해온 일꾼(간부)들과 공로자들을 당 제8차 대회 기념행사에 특별손님으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정상학, 김두일, 최상건 당 중앙위 비서가 지난 11일 특별손님의 숙소를 방문해 초대장을 전달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특별손님은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기남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에 오른 데 대해 “총비서라는 직함이 위원장보다는 김정은의 권위와 위상 강화에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11일) 8차 당대회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9일 당 규약 개정을 통해 당 위원장(정무국) 체제를 비서 체제(비서국)로 2016년 이후 5년 만에 환원했다.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연재하고 있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했다. 당 총비서직은 선대인 김일성, 김정일 등도 오른 바 있어 김 위원장이 동등한 지위에 올랐음을 뜻한다.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은 전날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김정은을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당 비서 체제를 부활시킨 바 있다.통신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선거와 관련한 제의를 리일환 대표가 했다”며 “전당과 전체 인민의 총의를 모아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북한의 핵잠수함 개발과 관련,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북외교 현실 인식 및 대북정책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 김정은이 핵잠수함을 건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명중률을 더 높이겠다고 했다”며 “남북관계를 판문점 회담 이전 수준으로 돌린다고도 발표했다”고 했다.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열린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개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발언을 ‘망언’이라고 비난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9일 발표한 8일자 담화에서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 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며 “속심(속마음)이 빤히 들여다보
북한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선언 이틀째인 9일에도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이 한국 시간으로 전날 새벽 전해졌지만,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매체 뿐 아니라 ‘우리민족끼리’ 같은 대외선전용 매체들도 이날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역시 별다른 보도가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공개된 김 위원장의 활동은 지난달 21일 중국 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
북한의 입이 다시 거칠어졌다. 대남 비방과 우리 정부 인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을 강하게 비난한 건 심상치 않은 징후다.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입장 발표를 ’공화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남 선전 매체 등을 통해 해오던 비방 공세와는 결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중앙통신은 서훈 실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조선의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이란 자‘로 호칭해 서훈 실장을 겨냥했음을 분명히 했다. 최근 서훈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