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우·최영훈 기자]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추문 사건 등을 계기로 여성운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가장 상징적인 여성운동 중 하나로 불법촬영 및 유포행위를 규탄하는 ‘혜화역 시위’가 꼽힌다. 정치권에서도 혜화역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다만 일부 과격화 양상을 보이는 현재의 여성운동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차별받아온 여성의 권리회복이라는 본연의 목적이 아니라 남녀 갈등을 조장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과거 여성운동에 나섰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부를 묻기 어려운 시대다. 청년들에게 안부는 취업과 결혼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도리어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실제 20~30대의 미혼 남녀 상당수는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불안하다(32.0%)’ ‘무료하다(24.4%)’ ‘우울하다(13.1%)’ ‘화난다(2.8%)’고 응답한 청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8%가 자신의 심리에 대한 원인으로 ‘취업/재취업 문제’를 꼽았다. ‘결혼 문제(11.7%)’는 그 다음이다. ◇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도 힘들다본인 스스로 ‘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누군가는 몰래 촬영하고, 누군가는 소비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는 젠더 폭력. 우리는 이것을 ‘디지털 성범죄’라고 부른다. 우리 사회의 디지털 성범죄는 생각보다 자주, 많이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 무엇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디지털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는 현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편집자주][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몰카와의 전쟁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 관련 2019년도 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성년자 오너일가가 억대 주식을 보유하는 이른바 ‘주식 금수저’ 실태는 재벌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에서도 대거 포착된다. 세간의 관심을 비교적 덜 받아서인지 그 실태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기업 규모는 재벌 대기업과 비교할 수 없지만, ‘주식 금수저’가 지닌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초등학생·중학생, 수백억대 주식 보유의료기기 및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클래시스는 2007년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전망도 밝은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국에 상륙한 미투 운동은 성폭력에 대한 고발 차원을 넘어 사법체계 변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미투 운동의 상징적 사건이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재판이 1심에서 무죄로 나오면서다. 무죄를 선고한 담당재판부 마저 “현행 법제 하에서 피고인이 위력을 행사했다는 증명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처벌하기 어렵다”며 개정 필요성을 인정했다.형법상 ‘상대방의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의 범죄유형은 크게 ▲폭행·협박을 수단으로 하는 간음·추행과 ▲위계·위력을 수단으로 하는 간음·추행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는 올해 1월 29일이었다. 그가 방송과 검찰 내부 통신망을 통해 2010년에 벌어진 검찰 간부의 성추행 가해 사실을 폭로하자 우리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서 검사가 털어놓은 것은 나의, 혹은 내 주변 사람의 일상 속에서 매일 같이 벌어져왔던 일들이었다. ‘부끄러운 일’ ‘피해자 탓’이라는 잘못된 인식 하에 묵인해왔던 일들이었다.2016년엔 ‘#OO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이 있었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말하기’ 운동의 초창기 버전이라 할 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거제도 피란살이 중에 태어난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1950년 흥남철수 때 고향을 떠나온 실향민이 그의 부모다. 가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친구들의 도시락 뚜껑을 빌려 학교 급식을 받아먹던 소년은 공부를 꽤 잘했다. 경남고 문과 1등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꿈을 접었다. 재수를 해서 경희대 법대로 진학했다. 그곳에서 유신반대 시위를 했고,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 결혼을 결심했을 땐 셋방 구하는 게 걱정이었다. 지금의 청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억대 주식 보유는 일반 서민에겐 그야말로 꿈과 같은 이야기다. 대부분 이루지 못한 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태어나자마자 억대 주식을 손에 넣는 이들도 있다. 그저 태어나기만 했을 뿐인데 주식 ‘큰 손’이 된 것이다. 이들에겐 장차 취업 고민이나 내집마련 고민은 물론 용돈고민도 없을 듯하다. 한세예스24그룹 ‘주식 금수저’ 아이들, 아니 ‘아기들’이 그 주인공이다.◇ 2018년생 신생아까지 억대 주식 보유지난 5월 15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부인 조영수 경기대 명예교수는 자신이 보유 중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지금으로부터 7년여 전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로 낙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재보궐 선거가 열렸다. 당시 한국 정치사에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지율 50%에 육박하는 유력 후보가 지지율 5% 안팎에 불과한 군소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조건은 없었다. 두 사람의 포옹은 훗날 ‘아름다운 양보’를 상징했다. 바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얘기다. 안철수 전 대표의 공개 지지를 등에 업은 박원순 시장은 53.4%의 득표율로 당선을 거머쥐었다.안철수 전 대표는 더 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우리나라 최고 ‘금수저’는 누구일까. 아마도 삼성, 현대 등 주요 재벌가 자제들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이들에겐 ‘금수저’란 말도 부족하게 느껴진다. 다만 ‘주식 금수저’ 명단에선 이들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사회적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이다.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가 10대 재벌그룹 상장사의 ‘주식 금수저’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GS그룹의 실태가 가장 돋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GS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명단에 포함된 미성년자 오너일가는 총 3명이다. 허용수 GS EPS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청년기본법이 연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2년여 만에 여야가 합의를 이뤘다. 소관 부처 간 공방은 국무총리실로 일원화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청년들의 숨통이 다소 트이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흘러나왔다. 청년기본법이 청년 지원 정책의 법적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일례가 제4장 청년의 권익 증진을 위한 시책이다. 여기엔 정부와 지자체가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교육훈련비·금융생활 지원금 등 다양한 형태로 수당 등을 지급할 수 있다는 근거가 담겨있다.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포퓰리즘이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지영(34) 씨는 세 살 위인 남편과 슬하에 어린 딸을 둔 전업주부다. 처음부터 전업주부가 된 것은 아니다. 홍보대행사를 다니다 출산과 동시에 퇴사했다. 이른바 독박육아를 시작하면서, IT계열의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 남편이 가정수입을 책임지게 됐다. 서울 변두리 24평 아파트가 세 식구의 보금자리다. 평범해보였던 가정에 불안감이 싹튼 것은 김씨가 이상증세를 보이면서부터다. 친정 엄마로, 결혼 전 남편의 애인으로 빙의했다. 장편소설 의 이야기는 김씨가 정신과 의사를 찾으면서 시작한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보통신기술의 혁신과 함께 해킹 등 사이버 범죄도 날로 고도화돼왔다.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랜섬웨어는 사이버 범죄가 얼마나 국가나 개인, 기업을 뒤흔들 수 있는지를 새삼 확인시켰다.◇ 인터넷 강국 ‘한국’, 최적의 해킹 공격 지역?해킹(hacking)은 컴퓨터 네트워크의 취약한 보안망에 불법적으로 접근하거나 정보 시스템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뜻한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웹 등 각종 정보체계가 본래 설계된 대로 작동되지 않게 하거나 주어진 권한 이상으로 정보를 열람하거나 복제, 변경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잦은 사고로 ‘보안 중요성’이 지난해부터 부각됐지만 최근에도 사고는 또 터졌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은 지난달 해킹을 당해 350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자산을 탈취 당했다.◇ 1년 새 6건 해킹 사고… 피해액만 1,000억↑최근 3년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해킹 피해는 7건에 달한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피해금액은 1,139억원에 달한다.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창이 있으면 방패가 있기 마련이다. 해커(hacker)들의 세계도 그렇다. 불손한 목적으로 해킹 공격을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를 막는 사람들도 있다. 사이버 공격을 막는 이들도 해커다. 다만 이들은 선한 목적으로 해킹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전자와 궤를 달리한다.◇ 해커는 모두 나쁘다?… 착한 해커도 있다흔히 ‘해커’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떠올리기 쉽다. 수많은 사이버 범죄를 접하고 있는데다, 영화 등 미디어에서 악한 해커들이 자주 묘사된 탓이다.하지만 범죄만 일으키는 해커만 있는 것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안전문가나 화이트해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4산업혁명을 이끌 유망 직종으로 거론돼 온 지 오래다. 이같은 관심을 바탕으로 보안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정보보호분야 종사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도의 보안전문가인 화이트해커 수는 증가세가 지지부진하다. 보안업계에선 현 구조 안에서는 화이트해커가 성장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보보호인력 2년새 18%↑ … 화이트해커수 증가세는 ‘지지부진’정보보호산업협회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기업은 보안을 비용으로 인식하고 투자를 하지 않는다. CEO들은 보안이 기업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마음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은 기업들의 안일한 보안 인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그는 2010년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으로 깜짝 변신한 뒤, 9년째 ‘화이트해커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그의 주도 아래 2012년 탄생한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 BOB(Best of the Best)’은 최근 몇 년간 성과를 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보안이 중요하다는 ‘막연한 인식’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 기관, 기업, 개인이 그에 걸맞는 확고한 위험 인식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앞서 다섯차례에 걸쳐 국내 사이버 위협의 현실과 문제점을 진단한 결과, 우리나라는 이 부분에 있어서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결과를 마주했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본지는 화이트해커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답을 물었다. 화이트해커연합 하루 심준보 회장(블랙펄시큐리티 이사)과 신동휘 스틸리언 이사가 바로 그들이다. 뛰어난 해커로 이름을 날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평론가 심영섭 교수는 한국 영화 속 성(性) 비율이 균형감을 갖기 위해 여성 감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삶 안에서 겪은 서사들을 통해 여성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내야 한다는 설명이다.심영섭 교수는 최근 진행한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배우 기근’ 현상의 원인에 대해 “남성 중심적인 서사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여배우 기근이라기보다 여성 캐릭터가 부족하고, 남성 중심적인 서사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여배우들은 많다. 반면 영화만 전담하는 여성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오기환 감독은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여성 영화인들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여배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내기보다는 영화 산업 자체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오 감독은 영화계 성(性)평등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현재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주관하고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 모임이 주최하는 ‘2018년 영화산업 내 성폭력 예방 교육 2기 강사 양성과정’을 수강 중이다. 최근 불거진 몇몇의 영화계 성추문 사례를 보면서 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