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계급론’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상징하는 신조어다.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슬픈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헌법엔 계급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현실에선 모두가 수저계급론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중에서도 ‘주식금수저’는 꼼수 승계와 같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식금수저’ 실태를 가 낱낱이 파헤친다.[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부계혈통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여자아이보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방에 거주 중인 72세 A씨는 최근 어린이집에 정기적으로 나간다. 아이들에게 동화구연을 하기 위함으로, 이를 위해 복지관에서 수개월간 교육도 받았다. 보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일주일에 한번 씩, 한 달에 총 네 번 동화구연을 해도 받는 월 수당은 10만원이 채 되질 않는다.그러나 A씨는 “이전까지는 집에서 홀로 TV만 보는 시간이 많았다”며 “어린이집에 가면서 생동감이 생기고, 애들 보면 기가 팍팍 산다”고 말했다. 또 “동화구연을 위해선 공부할 것도 많아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며 “(보수는) 교통비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의 제 5편에 한해선 제목을 로 바꿔보는 것이 어울릴 듯하다. 이번 편의 주제는 통계에 대한 거부감을 문학으로 승화한 작가들이기 때문이다. 과녁은 같지만, 이들이 펜을 든 이유는 제각기 다양하다. 통계가 쓸모없다고 생각한 사람도, 통계를 들먹이며 자신의 인생에 간섭하는 사람들을 만난 이도 있으며 더 나아가 통계가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한다고 생각한 작가도 있다.◇ 찰스 디킨스가 만든 ‘어두운 통계학적 동굴’의 괴물찰스 디킨스는 아마도 모든 명작소설 작가들 가운데 가장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누군가는 몰래 촬영하고, 누군가는 소비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는 젠더 폭력. 우리는 이것을 ‘디지털 성범죄’라고 부른다. 우리 사회의 디지털 성범죄는 생각보다 자주, 많이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 무엇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디지털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는 현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편집자주][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여자연예인의 성관계 동영상이 이슈로 떠올랐다. 그의 전 남자친구가 해당 영상을 이
히어로(hero)를 다룬 이야기는 흥행불패다. 악당과 대적하는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정의를 쫓아가는 과정 속에서 대리만족을 얻는다. 여기엔 세상을 향한 일침이 있고, 잠들어있던 인류애를 깨운다. 어쩌면 우린 각박한 현실에서 나를 도와줄 히어로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는 멀리 있지 않다. 당장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따뜻한 뉴스로 종종 찾아온다. 목숨을 걸고 이웃을 구한 시민 영웅들이다.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함께 살자’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나 높고 낮음이 없다. 당신도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 편집자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그렇다고 툭 집안의 벨라돈나가 골목쟁이네 붕고 부인이 된 다음에 모험을 떠났다는 이야기는 아니다.『J.R.R.톨킨, 호빗, 이미애 옮김, 씨앗을 뿌리는 사람』더할 나위 없이 평범해 보이는 이 문장은 톨킨이 에서 1,900여개의 ‘he'를 사용하는 동안 단 한 번 'she'를 쓴 사례다. 물론 사람들이 을 펼쳐 놓고 책장을 넘기다가 ‘그’와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동그라미를 쳐 가며 셈한 것은 아니다. 컴퓨터의 발달은 긴 텍스트에서 특정 단어나 표현을 찾아내는 기술도 발달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누군가는 몰래 촬영하고, 누군가는 소비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는 젠더 폭력. 우리는 이것을 ‘디지털 성범죄’라고 부른다. 우리 사회의 디지털 성범죄는 생각보다 자주, 많이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 무엇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디지털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는 현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편집자주][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불법촬영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수저계급론’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상징하는 신조어다.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슬픈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헌법엔 계급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현실에선 모두가 수저계급론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중에서도 ‘주식금수저’는 꼼수 승계와 같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식금수저’ 실태를 가 낱낱이 파헤친다.[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전쟁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던 한반도 정세는 올해 들어 급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노후대책이 필요한 세대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다. 현재 노년 또는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청년층도 포함된다. 노년층은 준비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장 생존문제에 직면했고, 청년층은 한두 해가 아닌 오랜 기간 노후준비를 해야 제대로 된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양질의 일자리’가 꼽히지만, 상황이 썩 좋진 않다.◇ 노인빈곤율, 해마다 상승… 부족한 일자리우선 노년층과 관련해선 매년 ‘빈곤율’이 언급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2017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최저생계비 기준 노인빈곤율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퇴직 후 ‘노후대책’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건 최근의 일이 아니다. 이는 1990년 초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발표한 ‘노후생활에 관한 의식 및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다.당시 전국 1,500명의 가장을 대상으로 설문·작성된 보고서에선 응답자의 84.7%가 노후생활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반면, ‘준비가 잘 돼 있다’고 한 이들은 5.1%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4.5%가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응답했고, ‘준비가 전혀 없다’는 대답은 31.3%에 달했다.또 1991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정옥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방의 수도권에 직장을 둔 A씨는 주말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추가소득을 벌고 있다. 최근엔 채용시즌에 맞춰 시험감독 알바에 나서기도 한다. A씨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일하고 일당으로 7~8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현대 사회에서 노후대책의 본질은 ‘소득’으로 귀결된다. 은퇴 후에도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준을 넘기기가 쉽진 않다.국민연금공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 연령층들이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부부 기준 월 237만원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한결같달까.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보도를 목적으로 자리를 마련해 만난 것은 2년 전이다. 20대 총선이 끝난 지 보름 만에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 선거사무소로 사용하던 현 지역구 사무실에서다. 바쁠 때지만 먼저 와서 취재진을 기다리는 박주민 최고위원을 봤다. 이번에도 같았다. 청년들과 좌담회를 열기로 한 지난 8일,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사무실에 나왔다. 그의 보좌진은 “기다리고 있었다”며 취재진과 청년들을 맞았다.# 박주민, 만나보니 어때요?분위기는 좋았다. 좌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자신의 고민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뛰어난 탐정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역사상 가장 유명한 탐정인 셜록 홈스가 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관찰력과 추리력, 그리고 폭넓은 지식이다. 이 중 마지막 요건인 ‘폭넓은 지식’에는 말 그대로 오만가지 분야에 걸친 잡학다식이 포함되는데, 통계도 예외는 아니다. 독자들에게 보다 익숙한 것은 향기만으로 담배 종류를 구분하고 발자국으로 구두의 브랜드를 알아내는 탐정의 묘기들이지만, 때로는 학문의 영역에 속하는 이론적 지식도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알파벳 사용빈도로
# 직장 4년차에 회사에서 나왔다. 스타트 업(start-up·신생 벤처기업) 마케터로 먹고 살만했지만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에 버틸 재간이 없었다. 취업준비생으로 돌아와서야 실업급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31세 하모 씨의 얘기다.# 소위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었다. 마음을 바꿨다. 중견기업으로 발을 돌려 취업에 성공했다. 문제는 이후다. 과도한 업무 탓에 자꾸만 스트레스가 쌓였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29세 김모 씨는 고민이 많다. 동갑내기 박지은 씨는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전이다. 서울 유명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혹여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늦깎이 아빠다. 지난 6월 첫 딸을 얻었다. 부인 강영구 변호사와 결혼한 것을 ‘가장 성공한 인간관계’로 꼽은 그는 이제 ‘솔이(딸 이름은 외자로 ’솔‘이다.) 아빠’로 새로운 길에 접어들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육아는 말 그대로 현실이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좌담회가 열린 지난 8일에도 잠을 제대로 못자고 나왔다. 육아휴직 제도가 없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야간시간 동안 아이를 돌보는 것이다. 그는 육아를 책임지고 있는 부인에게 미안했다.사실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가장 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6년 4월. 또 하나의 갑질사건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정우현 전 MP그룹(구 MPK그룹) 회장이 한 건물의 경비원을 다짜고짜 폭행한 것이다. 자신이 건물 안에 있는데 문을 잠갔다는 황당한 이유에서였다.주요 재벌 가문 2~3세가 아닌 소위 ‘신흥 재벌’의 이 같은 갑질 행태는 더 큰 충격과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폭행 사건은 정우현 전 회장의 사과 및 합의, 검찰의 약식기소로 마무리됐지만, 본격적인 후폭풍은 그 뒤에 몰려왔다. 미스터피자 브랜드 이미지 추락과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맹점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공상과학(SF)소설 작가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창조한 세계를 독자에게 설명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현실을 풍자하기 위해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가들도 마찬가지다.대학원생이 자신의 논문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계자료를 수집하는 것처럼, 작가들도 몇 개의 숫자를 인용함으로서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곤 한다. 물론 통계자료 역시 모두 만들어낸 것이다. 그럴싸한 출처들과 함께 등장하는 숫자들은 이 가짜 이야기들을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도롱뇽부터 빅 브라더까지체코가 자랑하는 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한국인은 단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다. 팝의 본고장 미국을 집어삼키는 등 세계 각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발표한 신곡도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돌의 새역사를 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폭발적인 인기는 고스란히 수익으로 연결된다. 7명으로 이뤄진 방탄소년단의 연간 매출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향후 더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소기업을 넘어 어지간한 중견기업에 가까운 규모다.이러한 행보에 가장 민첩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당원 평균연령 36세.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젊은 정당이다. 지난해 3월 젊은정당, 열린정당, 미래정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문을 열었다. 이른바 청년정당이다. 정식 당명은 우리미래(약칭 미래당)다. 각오는 남달랐다. “역사의 전환을 주도했던 청년정신으로 미래정치를 한 땀 한 땀 개척하겠다”고 공표했다. 여기엔 청년의 고달픈 현실이 녹아있다. 이들은 “삼포세대는 우리의 이름이 아니고, 흙수저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며, 헬조선은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가 아니”라면서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선택해야 할 때”라고 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인구조사는 아마도 통계가 역사상 최초로 활용된 분야일 것이다. 국가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두 요소였던 세금과 징병의 기초는 바로 인구수이며, 이것을 파악하는 인구조사는 지배자의 권력을 뒷받침하는 도구로 이용돼왔다. 오늘날에도 훨씬 정확하고 세분화된 인구조사 결과들은 다양한 정책이 결정되는 밑바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최근 일부 선진국들은 발달한 통계기법을 이용해 ‘사람냄새’가 덜 나는 인구조사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인구조사의 상징이었던 전수조사 대신 표본조사기법이 도입되고 있으며, 특정 조사항목들에 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