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계급론’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상징하는 신조어다.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슬픈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헌법엔 계급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현실에선 모두가 수저계급론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중에서도 ‘주식금수저’는 꼼수 승계와 같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식금수저’ 실태를 가 낱낱이 파헤친다.[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막대한 재산을 보유한 재벌 오너일가의 최대과제는 승계 및 증
히어로(hero)를 다룬 이야기는 흥행불패다. 악당과 대적하는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정의를 쫓아가는 과정 속에서 대리만족을 얻는다. 여기엔 세상을 향한 일침이 있고, 잠들어있던 인류애를 깨운다. 어쩌면 우린 각박한 현실에서 나를 도와줄 히어로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는 멀리 있지 않다. 당장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따뜻한 뉴스로 종종 찾아온다. 목숨을 걸고 이웃을 구한 시민 영웅들이다.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함께 살자’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나 높고 낮음이 없다. 당신도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 편집자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셜록 홈즈라는 탐정의 머릿속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사고뭉치 범죄자들을 바삐 좇는 와중에도 그는 상당히 다양한 교양을 쌓는다. 홈즈는 담뱃재와 구두 밑창의 종류 등 범인 추적에 도움이 되는 잡다한 지식들을 습득한 한편, 괴테와 발자크 등 고전을 즐겨 읽고 회화와 음악, 연극을 사랑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반면 천문학·현대문학과 같은 ‘최신 학문’과는 담을 쌓았다는 이중적인 면모도 있다.그런 홈즈가 드물게 존중을 표한 동시대의 지식인이 있다. 1838년에 태어나 만 36살에 유명을 달리한 윌리엄 윈우드
‘수저계급론’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상징하는 신조어다.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슬픈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헌법엔 계급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현실에선 모두가 수저계급론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중에서도 ‘주식금수저’는 꼼수 승계와 같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식금수저’ 실태를 가 낱낱이 파헤친다.[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성년자인 오너일가가 어린 나이부터 주식을 보유하는 소위 ‘
우리 사회 곳곳엔 수많은 ‘인증’이 존재한다. 개별 소비자들이 일일이 검증할 수 없는 것들을 공신력 있는 기관이 대신 해주는 것이다. 즉, 인증은 곧 신뢰다. 각 기업들은 이러한 신뢰를 얻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들여 인증을 획득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이 인증을 믿고 제품을 구입한다. 경제활동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인 신뢰를 담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증이 납득하기 어려운 기준에 근거하고, 곳곳에서 허점까지 드러난다면? 기업은 타격을 입고, 소비자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신뢰가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청년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혁명의 상징이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투사의 길을 걸었고, 군사정권에선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다. 국난 앞에서 주저하지 않았던 헌신이 오늘을 만들었다. 이제 나라 잃은 설움도, 국가 권력의 횡포도 없다. 국민 승리의 시대다. 하지만 청년들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설 곳이 없다. 현실의 높은 장벽에 부딪혔다. 이들은 말한다. “청년이 위기다.” 이들이 묻는다. “청년을 구할 방법은 없는가.” 이들의 답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역할이 아닐까. [편집자주][시사위크=소미연 기자] 2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누군가는 몰래 촬영하고, 누군가는 소비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는 젠더 폭력. 우리는 이것을 ‘디지털 성범죄’라고 부른다. 우리 사회의 디지털 성범죄는 생각보다 자주, 많이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 무엇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디지털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는 현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편집자주][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위디스크’, ‘파일노리’. 최근 포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웹하드들이다. 이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이른 아침 행사장 매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내 줄이 형성됐고, 앞뒤로 선 이들은 오늘 공연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유명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보러온 것 같은 광경이지만, 줄을 선 이들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70~80대 어르신들로, 매표 개시 1~2시간 전에 나온 분도 계셨다.31일 서울 종로 낙원상가 4층에 위치한 ‘실버영화관’에선 오전부터 어르신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종로구청 주최, 사회적기업 ‘추억을파는극장’이 주관한 이벤트성 행사 락희거리축제(가칭 ‘송해 장가가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8월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을 추적한다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은 시민단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바른가정경제실천을위한시민연대(이하 바실련) 대표 김모 씨는 검거단 40여명과 조희팔의 은닉재산을 추적했다. 조씨가 사망했다는 경찰 발표에도 김씨는 조씨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고, 실제 은닉재산을 팔아치운 6명을 대구지검에 넘기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바실련 회원이 1만3,000명까지 불어나자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기부금을 낼수록 회원등급이 높아진다’며 기부금 납부를 유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테이블 위에 놓인 킹크랩 한 마리, 그리고 할머니 한 분, 배경으론 일반 가정집에 흔히 발려져 있는 하얀색 벽지가 보인다. 강영원 할머니의 유튜브 ‘먹방’ 채널 ‘TV영원씨’에 올라온 영상 중 한 장면이다.분위기는 여타 ‘먹방’과 사뭇 다르다. 할머니는 대식가로 유명한 먹방BJ들에겐 간식거리에 불과한 킹크랩 한 마리를 드시다가 남기시면서 배부르다고 말하신다. 또 음식이 다 식었다며 촬영을 종료하고 손녀 등을 불러 같이 먹기를 재촉한다.시청자들도 ‘우리 할머니를 보는 것 같아요’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사세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의 소설가 겸 극작가 엘모어 레너드는 2001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이 만든 ‘글쓰기의 10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이 규칙들은 전반적으로 짧고 간결한 문장을 요구하며, 독자를 방해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하지 말아야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설의 시작을 날씨 묘사로 시작하지 말 것 ▲느낌표 사용은 자제할 것 ▲프롤로그를 쓰지 말 것 ▲사투리는 아껴 쓸 것 등이다.‘글쓰기의 법칙’에 엘모어 레너드 본인의 주관이 들어가 있지 않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엘모어 레너
정치인을 언론기사로만 접하던 시대는 갔다. 이젠 국회의원들이 직접 TV를 만들고 국민 앞에 선다. ‘폴리포터’(poliporter·politics+reporter)는 스스로 언론인이 된 정치인을 말한다. 폴리포터들은 ‘언론’이라는 중간단계를 생략하고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콘텐츠를 생산하며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신에게 열광하는 지지층만을 상대로 하는 정치는 아집에 빠지기 쉽다. 20대 국회를 강타한 폴리포터 현상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시사위크=은진 기자] ‘폴리포터’로서의 활동량은
정치인을 언론기사로만 접하던 시대는 갔다. 이젠 국회의원들이 직접 TV를 만들고 국민 앞에 선다. ‘폴리포터’(poliporter·politics+reporter)는 스스로 언론인이 된 정치인을 말한다. 폴리포터들은 ‘언론’이라는 중간단계를 생략하고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콘텐츠를 생산하며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신에게 열광하는 지지층만을 상대로 하는 정치는 아집에 빠지기 쉽다. 20대 국회를 강타한 폴리포터 현상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전문가들은 국회의원들이 유
정치인을 언론기사로만 접하던 시대는 갔다. 이젠 국회의원들이 직접 TV를 만들고 국민 앞에 선다. ‘폴리포터’(poliporter·politics+reporter)는 스스로 언론인이 된 정치인을 말한다. 폴리포터들은 ‘언론’이라는 중간단계를 생략하고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콘텐츠를 생산하며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신에게 열광하는 지지층만을 상대로 하는 정치는 아집에 빠지기 쉽다. 20대 국회를 강타한 폴리포터 현상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가 전수조사한
정치인을 언론기사로만 접하던 시대는 갔다. 이젠 국회의원들이 직접 TV를 만들고 국민 앞에 선다. ‘폴리포터’(poliporter·politics+reporter)는 스스로 언론인이 된 정치인을 말한다. 폴리포터들은 ‘언론’이라는 중간단계를 생략하고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콘텐츠를 생산하며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신에게 열광하는 지지층만을 상대로 하는 정치는 아집에 빠지기 쉽다. 20대 국회를 강타한 폴리포터 현상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치인들의 대국민 직접소통
가습기 살균제 사태, 살충제 계란, 라돈 침대까지. 우리 일상과 밀접한 제품들의 유해성 논란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다. 내 돈 주고 구입한 제품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배신이자 공포였다. 지난해 불거진 유아용매트 친환경인증 취소 사태, 이른바 ‘크림하우스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를 생각해 비교적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제품을 구입했던 부모들은 ‘친환경인증 취소’ 소식에 분노했고, 거센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논란은 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서울에 거주 중인 A씨(27)는 올해 귀농을 위한 교육과정에 등록, 수업을 듣고 있다. 정년 보장도 없는데다가, 박봉에 직장생활로 얻는 스트레스 등을 고려하면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짓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에서다. 최근에는 자신이 재배할 작물과 지역 및 정착지원금 등을 알아보는 중이다.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 나 자신과 가족 없이 일만 했지만, 성과도 없이 지쳐갔다”며 “땀 흘려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일을 찾아보니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각박한 도시에 살아가다 보면 농촌은 상대적으로 여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어떤 측면에서, 재판은 확률이다. 피고인이 정말 죄를 지었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판결 기준을 결정하는 인사들은 진짜 범죄자에게 유죄를 구형하는 빈도를 높일 것인지, 아니면 합당한 처벌을 내릴 기회를 포기하고서라도 억울한 판결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인지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한 명 혹은 두세 명의 판사들이 관여하는 한국의 재판에 비해 일반인이 참여하는 해외 배심원제도는 확률 싸움의 성격이 더 짙다. 재판에 관여하는 사람의 수가 훨씬 많으며(일반적으로 12명) 이들은 전문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