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퇴직 후 ‘노후대책’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건 최근의 일이 아니다. 이는 1990년 초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발표한 ‘노후생활에 관한 의식 및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다.당시 전국 1,500명의 가장을 대상으로 설문·작성된 보고서에선 응답자의 84.7%가 노후생활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반면, ‘준비가 잘 돼 있다’고 한 이들은 5.1%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4.5%가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응답했고, ‘준비가 전혀 없다’는 대답은 31.3%에 달했다.또 1991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정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작정하고 내놓은 담화문이 적잖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외부에선 회사의 경영상황과 고충을 가감 없이 언급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지만, 정작 담화문이 효과를 발휘해야할 내부에선 반발만 더 커지는 모양새다.강환구 사장은 지난 7일 사내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담화문은 최근 가동이 중단된 해양공장과 관련해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는 한편,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강환구 사장은 우선 “회사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드리고자 한다”며 ‘1. 조선물량을 해양으로 나누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오는 9월 2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지난 2월 13일 출범대회를 통해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체제 이후 김동철 비상대책위 체제를 제외하면 2기 지도부인 셈이다.그러나 태생이 다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출범한 바른미래당의 당내 결속력은 그리 굳건하지 않다는 평가다. 지금까지도 당내에서는 '화학적 결합 및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이는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이후 당내 통합을 위한 치열한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사무처 당직자 구조조정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노동조합 내부에서 먼저 분열이 일어났다.옛 바른정당 사무처 노조가 중앙당 인사위원회의 인사 구조조정 계획안에 반발하는 성명서를 내자 국민의당 노조가 “바른정당 노조가 우리와 협의 없이 노조 공동교섭대표단 명의로 공문을 발송했다”라며 공동교섭대표단 구성 협약을 파기한 것이다.또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노조는 각각 이태규 당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이미 독자노선 행보에 들어갔다.9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국민의당 노조는 전날 ‘바른미래당 노조 입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둔 가운데 옛 바른정당 사무처는 "법적 절차와 원칙을 명백히 어기고 있다"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8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중앙당이 인사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태규 당 사무총장에게 조정계획안 철회와 노조와의 협상을 촉구했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노사 간 협상을 앞두고 대화해야 할 상대인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나 예의는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갑질 행위로 규정한다"라며 "이 사무총장이 단행한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중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보험업계는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다. 고용 규모가 늘어나기는 커녕, 전년보다 줄거나 제자리 걸음은 걸은 보험사들이 적지 않다. 동양생명도 그 중 하나다. 직원수는 1년새 소폭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일시적인 둔화 현상을 보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배당에는 아낌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고용 정책은 다소 인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배당 정책에 안방보험 '방긋'동양생명은 2015년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되며 외국계 생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지엠(GM)이 하도급 노동자 774명을 고용하라는 고용노동부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77억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을 것으로 보인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오는 3일까지 창원공장 사내 불법 하도급 근로자 774명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고용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용부는 지난 5월 근로감독을 벌인 결과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당시 고용부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2018냔 1월 19일까지 수시근로감독을 실시하고, 법령과 판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녹십자가 과거 현대차그룹에 녹십자생명(현 현대라이프)의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부채 및 과태료 제재 부과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60억원 대 배상금을 물게 됐다. 녹십자 측은 판결에 대해 말을 아끼는 가운데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현대라이프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투자금 회수 나섰던 녹십자... 다시 토해내나녹십자홀딩스가 2012년 녹십자생명 지분을 현대차그룹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자살보험금’ 관련 부채를 알리지 않아 63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할 처지에 놓였다. 언론 보도 및 서울중앙지법 민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아주캐피탈의 비정규직 비중이 최근 1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권이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에 동참해 비정규직 축소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와 사뭇 비교된다.◇ 비정규직 비중, 22%→26%… 1년 전 대비 4%p↑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이 달로 만 1년째를 맞았다.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러 변화들이 금융권을 관통했다. 그 중에는 ‘고용 정책 이슈’를 빼놓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하며 채용 확대와 고용 질 개선을 국정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구조조정을 둘러싼 현대중공업의 노사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노조 조합원 투표가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것이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90.59%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1만 2,122명 중 57.06%인 6,91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6,26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이로써 현대중공업지부는 파업을 위한 절차적 준비를 모두 마치게 됐다. 이들은 최근 사측이 실시한 희망퇴직에 강하게 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 마감시한인 20일 재개한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중단, 막판 난항이 예상된다.20일 한국지엠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하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교섭을 재개했지만, 20분 만에 중단됐다.노조에 따르면 이날 사측이 전날과 같은 내용의 요구안을 제시하자 좀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하며 교섭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측은 복리후생비 1,000억원 규모에 대한 절감안에 합의할 것을 요구하며 합의 시 군산공장에 남은 680여명의 노동자에 대한 추가 희망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법정관리 기로에 놓인 한국지엠 노사가 18일 열린 10차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한국지엠 노사는 28일 오후 1시 인천구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9차 임단협을 열었다. 이날 교섭은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됐지만 사측의 요청으로 오후로 연기됐다. 노사는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여 동안 교섭을 진행했다.사측은 교섭의 핵심 쟁점인 군산공장과 관련해 공장에 남은 노동자 680명 중 100여명에 대한 전환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노동자에 대해서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지엠이 법정관리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태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댄 암만 GM 총괄사장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일 데드라인을 언급했다는 것. 그러나 노동조합 측은 이에 대해 “확정 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이 같은 소식이 제8차 단체교섭이 결렬된 다음날 나오면서 애초에 사측이 노조와 대화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댄 암만 GM 총괄사장 “4월 20일 데드라인”댄 암만 GM 총괄사장이 지난 12일 로이터통신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지엠의 법정관리를 언급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청와대의 청원 게시판은 오늘날의 신문고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들의 억울함을 들어주는 공간이다. 이목을 끌기 쉽고, 20만건 이상의 동의를 받은 글은 청와대가 직접 답하기도 한다.최근 이 청원 게시판에 LG유플러스 관련 글이 올라왔다. LG유플러스의 불법 파견 등 부당한 노동 행위에 대해 고발하는 내용이다. 심지어 이 글은 실명으로 게재됐다. 11일 현재 3,700명의 동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일부터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수탁사 문제로 청원 등장… “수탁 비용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TX조선해양이 오늘(9일) ‘법정관리’의 기로에 선다.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은 오늘 오후 5시까지 채권단에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채권단은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계획을 요구한 상태다.시일이 임박했지만 자구 계획 달성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안을 달성하려면 생산직 직원 690명 중 500여명을 줄여야 한다. STX조선이 8일까지 희망퇴직·아웃소싱(협력업체 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접수 인원은 140명에 불과하다. 목표치를 한참 밑돌고 있는 셈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 기부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기부금은 무려 98.7%나 줄어들었다. 매각가치 올리기에 힘을 쏟느라 ‘사회공헌활동’은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작년 기부금 전년 대비 98.7%↓지난해 증권사 실적은 활짝 웃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대부분 호실적을 낸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5개 증권사의 순이익이 3조8,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9.6% 상승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중형 증권사인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KDB생명의 앞날에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DB생명은 최근 정재욱 신임 대표이사 체제를 맞아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역력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누적 손실과 위축된 영업력을 감안하면 경영정상화까지 길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손실 규모 눈덩이… 수익성 회복 '관건' KDB생명은 올초 유상증자로 재무건전성에 켜진 급한 불을 겨우 껐다. KDB생명은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이 지난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전직 위원장과 지부장 등 4인이 ‘한국지엠 특별감리’를 촉구하며 48시간 철야 농성을 벌인다.한국지엠 노조는 26일 오후 1시부터 오는 28일 오후 1시까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1인 시위 및 노숙 철야 농성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울러 금감원장(대행) 면담 추진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25명의 국회의원들, 각 당 원내대표에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지난 2월 13일 글로벌GM은 군산공장 폐쇄와 한국지엠의 구조조정을 통보한 가운데 우리 정부에게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쌍용차로부터 복직도 아닌 면접 통보를 받은 해고 노동자 16명이 고심 끝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현재 복직을 기다리고 있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이들을 포함해 130명. 이들은 “동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복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해고자 단식 중에 ‘2배수 면접’ 통보한 쌍용차지난 13일 사측으로부터 15일 오전에 면접을 보러 오라고 통보받은 해고 노동자 16명이 면접에 불참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를 논의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16일 오전 0시 무렵 노조 관계자는 SNS을 통해 “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에서 씁쓸한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50대 직원이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많은 상처를 남긴 쌍용자동차 사태가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희망퇴직 신청자의 극단적 선택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일하던 A씨(55)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7일. A씨는 1987년 입사해 30년 넘게 부평공장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공장을 떠나야할 처지가 됐다. 한국지엠이 진행한 희망퇴직 접수에 그 역시 신청했던 것이다. A씨에 대한 희망퇴직 승인이 통보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