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희비를 가른 것은 ‘묵시적 청탁’의 인정여부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외아들임을 강조, 승계청탁의 이유가 없다는 점을 줄곧 강조해왔다. 결과적으로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삼성그룹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203억원에 대해 ‘제3자 뇌물죄’ 무죄를 선고했다.청탁 여부는 ‘제3자뇌물죄’가 성립하기 위한 핵심 요건이다. 우리 형법 129조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했다면 뇌물로 보고 ‘뇌물수수죄’로 처벌한다. 여기에 특수한 사례로 우리 형법은 130조 ‘제3자뇌물죄’를 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의 공격적인 배당 확대 정책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삼성화재는 최근 보통주 1주당 1만원, 우선주 1주당 1만5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3.7%, 5.5%이다. 이에 따라 2017년 결산 배당금 총액은 4,251억원에 달하게 됐다. 또 배당 성향은 전년도보다 14.2%포인트 상승한 44.4%에 확대되게 됐다.삼성화재의 배당 확대에는 실적 호조가 뒷받침이 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삼성화재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대비 11.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일명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과 접대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2017년 1~3분기 누적 4,93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6,567억원 대비 24.9%(1,637억원) 감소했다.접대비도 줄었다. 2016년 3분기 누적 39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327억원으로 17.9%(71억원) 줄었다. 2016년 9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 후 기부금과 접대비가 모두 줄어든 것이다.그룹별로 살펴보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던 이른바 ‘이건희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통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결과를 받아들었다.서울고법 형사12부(홍동기 부장판사)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대기업 부장 출신 A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공범인 A씨의 동생 B씨와 C씨의 형량도 1심과 다르지 않았다.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4년이 선고됐다. 협박에 가담한 두 명의 공범 역시 1심과 같은 징역 2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다만, 유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0조5,500억원. 2014년 9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에 현대자동차그룹이 써낸 금액이다. 3조3,466억원이었던 감정평가액의 3배로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재계 라이벌 삼성그룹을 제치고 서울 강남 한복판 대규모 금싸라기 땅을 손에 넣게 됐다.현대차그룹은 100년 미래를 내다본 투자라며 이곳에 2015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집결하게 될 업무시설은 물론이고, 호텔, 컨벤션,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삼성그룹 계열사 에스원에서도 ‘다수노조’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웰스토리에 이어 두 번째다. 3대째 이어지고 있는 ‘무노조’ 고집에 점차 균열이 생기고 있는 모양새다.10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삼성에스원노조는 최근 사측에 ‘다수노조’임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2000년 설립된 첫 노조의 조합원은 10명 안팎으로 파악되는데, 삼성에스원노조는 현재 약 40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다.현행 규정상, 한 기업에 복수의 노조가 있는 경우 조합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그룹은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정경유착의 민낯을 드러내며 시대에 역행하는 적폐세력이란 지적을 받았다.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 및 실형선고를 받았고, 삼성은 ‘그룹해체’를 선언하며 변화를 다짐했다. 하지만 삼성이 지닌 또 하나의 시대역행적 행태인 ‘무노조 정신’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9일, 노동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최근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웰스토리지회 측에 단체협약 협상권을 한국경영자총협회에 위임했다고 전했다. 사측이 직접 협상에 임하지 않고, 제3자에게 일임하겠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생애 처음으로 감옥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생애 첫 감옥 안 설 명절을 맞게 될지 여부는 다음달 5일 결정될 예정이다.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2월 17일 두 번째 구속영장 신청 만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어 지난해 8월 25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삼성그룹 총수일가 최초의 구속이자 실형이었다.지난해 생일과 추석명절, 크리스마스 등을 모두 감옥 안에서 보내야했던 이재용 부회장. 새해맞이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아침으로 떡국, 특식으로 닭백숙이 나온 것 정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조선업계에서 잇달아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묘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위기극복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인 만큼,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먼저 유상증가를 발표한 것은 삼성중공업. 지난 6일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재차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이다.현대중공업은 크리스마스 직후인 지난 26일 1억2,8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결정과 발표는 늦었지만 실제 추진은 더 빠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파사현정(破邪顯正).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대학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사자성어에서 알 수 있듯 2017년 대한민국은 큰 변혁을 맞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됐고, 권력의 정점에 있던 많은 이들이 치부를 드러내며 구속됐다. 이어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한축이자 적폐청산 핵심 대상으로 지목됐던 재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 마지막 공판에서 특검으로부터 징역 12년을 구형받았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작심한 듯 말을 쏟아내며 세간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켰다.특검의 구형은 1심 때와 같다. 항소심에서도 치열한 법적 다툼이 펼쳐졌으나,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를 바라보는 특검의 시선은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이런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여러 발언이 눈길을 끈다. 우선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9월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 안가에서 독대했다는 특검 측 주장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경찰이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2008년 삼성특검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경찰은 “삼성그룹 관계자가 경찰에서 확인한 차명계좌에 대하여 지난 2011년 서울지방국세청에 신고했다고 하므로, 사실여부 확인 및 자료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차명으로 의심되는 계좌는 이건희 회장의 자택 공사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삼성 측은 2015년 3월까지 이 회장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 업체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늘로부터 꼭 1년 전인 지난해 12월 6일,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최고 부호들이 국회로 모여들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열린 것이다. 최순실을 직접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은 물론, 전경련의 ‘모금’에 참여한 각 기업 총수들이 불려나왔다.주요 재벌 총수들이 청문회에 총출동한 것은 1988년 ‘5공 청문회’ 이후 30여년 만이었다. 당시 청문회에 출석했던 총수의 자녀들이 이번에도 대거 출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마치 잘못을 저질러 교무실
[시사위크=김정호 기자] 대기업들의 기부금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감지된 변화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25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3분기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9,7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299억원)보다 1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매체에 따르면 기부금 총액은 삼성전자(1,705억원)가 1위로 2위인 SK텔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37번째 ‘갑부’에 등극했다. 장기 와병 중인 이 회장의 자산은 올해에만 9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이 회장은 222억달러(약 24조4,000억원) 규모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전 세계 부호 중 37위를 차지했다.올해에만 순자산이 80억달러(8조8,000억원) 늘어난 이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100위 안에 든 유일한 국내 기업인이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배구조 문제에서 한 발 앞선 행보를 이어왔던 LG그룹이 ‘김상조의 모범생’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주)LG는 지난 9일 구본준 LG 부회장과 친인척이 보유 중인 LG상사 주식 950여만 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구본준 부회장은 LG상사의 최대주주였으며, 이번 거래를 통해 (주)LG는 LG상사 지분 24.69%를 보유하게 된다.LG상사는 그동안 LG그룹 다른 계열사와 달리 지주회사가 아닌 오너일가 지배 아래 있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모든 계열사를 지주회사 지배 아래 두게 된 것이다. (주)LG 측은 “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올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예상된 실적 부진이었던 만큼,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수익성 개선에 부담은 커졌다.◇ 한화그룹 편입 2년 훌쩍 … 실적 본격 반등 언제쯤? 신현우 대표는 그간 방산 부문을 총괄하며 그간 회사의 안정과 사업 개편에 힘써왔다.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은 한화그룹이 2015년 방산사업 강화 차원에서 삼성그룹으로부터 야심차게 인수한 곳이다.한화테크윈은 지난 7월 물적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금융위원회가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험업감독규정의 일부 내용이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삼성그룹 편법지배를 가능케 한다는 비판에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차명계좌’에 대한 기존 해석을 변경, 이건희 회장의 4조4,000억원 상당의 비자금에 대해 과세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청와대도 긍정적인 취지에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6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나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총수일가가 편법적 방법으로 기업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살펴보겠다”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정상적인 연말 인사를 실시하지 못했던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섰다. ‘세대교체’가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그룹 내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한 삼성중공업의 박대영 사장이 이번에도 자리보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지난 2일 실시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부문장 전원을 교체했을 뿐 아니라, 60대가 모두 물러나고 50대로 채워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및 실형을 선고받고, 그룹 컨트롤 타워가 해체된 가운데 인사에서도 큰 변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올해 크리스마스는 ‘해피’일까 ‘새드’일까.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 오너일가를 각종 비리 혐의로 기소한 검찰은 지난 10월 30일 결심공판에서 신동빈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특히 검찰은 이번 사건이 역대 재벌 총수 일가 비리 중 최대 규모인데도 그 중대성과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은 비리를 주도하고, 이를 통해 최대 수혜를 받은 인물로 지목됐다.신동빈 회장 측 변호인단은 신동빈 회장의 주도적 책임을 부인하는 한편, 공백에 따른 여파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