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8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피의자 중 첫 석방자다. 그는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죄송하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앞서 장시호 씨는 지난해 11월18일 검찰에 체포된 이후 12월8일 구속기소됐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일하며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그야말로 거침없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외압 의혹에 대한 증언에 이어, 전 정부의 경제 정책 실정과 재벌 구조의 불합리성에 대한 비판까지. 국정 농단 사태로 분노한 민심의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발언’은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정재계 일각에선 이런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높다. 새 정부의 주요 요직 후보로 꾸준히 부각되고 있어서다.◇ 연일 사이다 발언… 금융위원장 하마평‘재벌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1993년 오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에게 한 말이다. 기존의 모든 것을 바꾸라는 이 주문은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라 불리며 ‘삼성사(史)’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질을 위해선 양을 포기해도 좋다는 등의 혁신적인 주문은 이후 삼성이 세계초일류기업으로 향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만약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없었다면,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 삼성이 도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때문에 삼성은 이날을 ‘제2의 창립기념일’로 여기며 기려왔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30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두 곳 중 한 곳의 직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만5,000여명이 감원됐다.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30대그룹 전체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직원 수는 작년 말 130만5,9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132만1,008명보다 1만5,069명(1.1%) 감소한 규모다.삼성과 LG, 두산, 포스코, 한진 등 절반에 이르는 14개 그룹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줄었다.조사 대사 가운데 삼성그룹의 직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2015년 말 25만4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2000년 이후 국내 30대 그룹의 운명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 가까이가 해체되거나 순위가 탈락하는 등 극심한 판도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자산 기준으로 2000년에 상위 30위에 포함됐던 그룹 중 지난해까지 여전히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린 곳은 17곳(56.7%)으로 조사됐다.이 기간동안 30대 그룹 자리를 견고하게 지켜온 그룹은 12곳뿐이었다. 공정자산 규모 363조 원의 부동의 1위 삼성그룹을 비롯해 현대차(2위, 219조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10대 그룹의 해외계열사 내부거래 규모가 4년 새 48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국내 계열사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악용해 해외로 일감을 돌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해외계열사 내부거래액은 2011년 239조7,000억원에서 2015년 287조6,000억원으로 47조9,000억원(2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액은 감소했다. 2011년 139조2,000억원에서 2015년 123조원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NS는 인생의 낭비다.”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남긴 유명한 말 중 하나다. 퍼거슨 감독의 이 말은 SNS가 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회자되고 있다.하지만 적어도 이 사람에게 만큼은 결코 ‘낭비’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바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재벌 3세 CEO, 소비자와 일상적 소통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마트의 새 광고영상을 게재했다. ‘이마트에서 장봐서 밥 먹자’는 내용으로, 흥겨운 음악과 안무가 인상적인 광고영상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40년 지기도 법정에선 무용지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최순실 씨와 함께 3시간가량 재판을 받았지만, 인사를 나누거나 시선을 주지 않았다. 오로지 정면만을 응시했다. 담담한 목소리로 ‘무직’이라 밝히고, “변호인 입장과 같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달랐다. 법정에 들어서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잠시 바라본 뒤 복잡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급기야 “대통령을 법정에 나오게 한 제가 죄인인 것 같다”며 울먹였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표정엔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개별기준)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순위 10대 그룹 89개 비금융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조9,37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조9,623억원에 비해 80.1%나 증가한 규모다.▲현대중공업(357.6%) ▲삼성(202.8%) ▲LG(133.1%) ▲SK(120.1%) ▲롯데(44.4%) ▲한화(42.5%) ▲포스코(32.5%) ▲GS(24.1%) ▲신세계(1.3%) 등 9개 그룹은 모두 성장세를 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재판이 열렸다. 외신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부터 재판 진행까지 상세히 보도했다.외신은 한국의 대통령에서 피고인 신분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욕을 비중 있게 다뤘다. ‘박정희의 딸’이라는 배경도 여러 번 언급됐다.에이비씨뉴스는 23일(현지시각) ‘박근혜의 영광과 몰락’ 제하 기사에서 재판 소식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죄수번호를 단 모습을 묘사하면서 “그녀의 아버지를 ‘나라를 가난에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1-3-2-1-1-4-4-5-2-1-1-1-1-1.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정규시즌에 거둔 성적이다. 16년 동안 9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가장 저조한 성적이 5위였다. 특히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진 5년 연속 우승은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이었다. ‘삼성 왕조’라는 말에 반박의 여지가 없었다.하지만 영원한 제국은 없는 법.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처참하게 무너졌다. 시즌 최종 성적은 9위. 삼성 라이온즈 아래엔 당시 2년차 신생팀이었던 kt 위즈 뿐이었다.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순실 씨가 뜬금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다. 그는 공판이 끝나기 직전 “이제 정의 사회,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통령도 새로 탄생했다”면서 “(사실 관계를) 제대로 밝혀야지 의혹 보도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최씨의 이 같은 발언은 특검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실제 그는 이날 공판에서 “죄를 지은 것은 죄를 받고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데 특검이 계속 의혹을 제기한다”면서 “장시호, 고영태, 차은택 등의 일부 증인의 증언으로 수사했다”고 주장했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벌써 3년이다. 지난 2014년 5월 11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혈관확장시술을 받은 뒤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얘기다. 당시만 해도 삼성서울병원은 “정상적인 업무수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오히려 3년이 지난 현재 이건희 회장은 병상에, 아들 이재용 부회장은 구치소에 머무는 신세가 됐다. 이건희 회장이 없는 3년 동안 이재용 부회장의 선전은 빛났지만, 결정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서 삼성사(史)에 오명을 남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베트남에도 국내 재계 1위 삼성에 취업하려는 경쟁이 뜨겁다.29잂 삼성그룹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현지 대학졸업자 8200명을 대상으로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이날 시험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의 베트남법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것이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총 7,000여명이 시험을 치렀다.앞서 치러진 1차 서류전형에는 베트남 전역에서 약 2만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삼성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지에서 GSAT를 통해 9500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판 이중고’ 위기에 놓였다. 이미 롯데그룹 비리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재판에 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대대적인 변화와 중국발 악재 대응 등으로 갈 길이 바쁜 시점에서 ‘첩첩산중’을 만나게 됐다.◇ 70억원 줬다 받은 롯데그룹, 뇌물 성격 ‘뚜렷’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는 대기업의 미르·K스포츠 재단 자금 출연과 관련해 신동빈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은 오랜 세월 우리 사회에 군림해온 ‘삼성재벌’을 향한 철퇴였다. 삼성은 그동안 막강한 재력과 경제적 영향력을 앞세워 법과 정의 위에 서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까지 탄핵·구속된 이번 사태에서만큼은 삼성도 총수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홍역을 치른 삼성은 ‘그룹 해체’를 선언했다. 그룹을 통해 집중시켰던 경제적 권력을 해체한 것이다. 물론 과거에 비춰보면, 삼성의 경제적 권력은 또 다른 형태로 발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만, 이번을 계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4차 옥중조사를 실시한다. 이번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순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1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옥중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네 번째로, 그간 조사에선 한웅재 형사8부장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의혹을 추궁했다.이번 4차 조사엔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가 투입된다.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로 이름을 알린 이 부장검사는 2007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 대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칼을 꺼내든 가운데, GS그룹에 비상등이 켜졌다. 10대 그룹 중 점검대상 계열사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승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공정위는 최근 45개 그룹, 225개 기업에 실태점검표를 발송하고, ‘총수 일가 사익 편취 행위’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2012년부터 5년간 일감 몰아주기 여부를 확인한다. 실태 점검을 통해 법 위반 정황이 포착되면 곧장 직권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갈수록 교묘해지는 여러 일감 몰아주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 10대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평가액이 74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27일 재벌닷컴이 평가한 지난해 말 자산 규모 상위 10대그룹 소속 상장사의 토지 보유액은 74조1,786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72조1,584억원을 기록한 전년에 비해 2.8%(2조202억원) 증가한 규모다.그룹별 토지 규모를 보면 현대차그룹이 전년보다 0.4% 불어난 24조3,47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삼성동 소재 옛 한국전력 부지(10조5,000억원)를 인수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삼성그룹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발표를 또 연기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이슈와 주주들의 호응,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민주화법 등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이 적기다. 하지만 여러 요소를 검토하면 쉽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왜 하나?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강화와 직결된다. 현재 이 부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삼성전자 지분은 18.47%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 하고, 신주 발행 및 주식교환과정을 거치면 잠자고 있던 자사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