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2월은 잔인한 달이 될 듯하다. 체제 내부를 둘러봐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고,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더욱 갑갑한 마음일 게 분명하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12월 집권 10년차를 넘기고 주민과 엘리트들에게 새로운 10년의 비전 제시를 통해 최고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다.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초 비상방역 체제에 돌입한 이후 이어진 3년차 봉쇄는 가뜩이나 어렵던 북한 경제에 주름살을 더했다. 얼마 전 북중 변경 간 열차 운행 재개를 통해 일부 물자가 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결렬된 북미 실무협상의 내막을 듣고,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협상이 어려움에 봉착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미 양측 모두 대화의 창은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 테이블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워싱턴DC 인근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도훈 본부장은 “(북미 실무협상에서)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8시간 반 동안 양국의 대표가 협의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 간 입장에 대해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가운데 두고 여야의 격렬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후보자로 지명한 지 두 달, 공식 임명한 지 한 달째다. 논란은 멈추지 않고 여의도 정치권을 넘어 광장으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를 비롯해 국정운영 전체가 조국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심이 깊었던 듯, 그간 집회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북한의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미국은 좋은 논의를 했으며, 2주 내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의 요청을 북한이 수락했다고 밝혔으나, 북한이 “역스러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부정하면서 북미 협상이 결렬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북한 측 실무협상 대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5일(현지시각) 8시간 반의 협상을 마친 뒤 발표문에서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며 사실상
북한의 SLBM 시험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 요청이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4일부터 스톡홀름에서 시작될 북미 예비접촉과 실무회담 결과를 일단 지켜보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불편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금지키로 합의했다”며 용인하던 입장이었다.4일(현지시각) 미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켜보자”며 “그들은 대화를 원한다. 우리는 곧 그들
미국과 북한이 오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서 만나 합의한 지 약 3개월 여 만이다.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일 오후 담화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우리 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미 국무부도 사실임을 확인해줬다. 미국의소리방송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과 북한 관리들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서훈 국정원장의 입을 통해서다. 전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이다. 국가정보원은 이르면 2~3주 내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북미 간 협상에 대한 의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24일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과 여야 정보위 간사에 따르면, 서훈 국정원장은 ‘오는 11월 김정은 위원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가능성이 있느냐’는 위원들의 질의에
북미 실무협상이 이르면 이달 말 개최될 전망이다. 대화가 잘 이뤄질 경우,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시각으로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본격적인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20일 담화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
미 국무부가 북학과의 협상에 ‘대량살상무기(WMD) 동결’을 우선적 목표로 설정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방한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이 같이 말했다고 한다.뉴욕타임즈 등 다른 미국 언론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핵 동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핵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완전한 추측”이라며 부인하고 있다.하지만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