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남성용 건강기능식품 뿐만 아니라, 의약품 및 영양보충을 표방하는 일반 드링크제, 식이보충제 등 식품에도 ‘팔팔’을 붙인 제품명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특허법원은 지난달 29일 건강관리용약제, 식이보충제, 혼합비타민제, 영양보충드링크 믹스 등으로 등록된 상표 ‘기팔팔’에 대해 상표권을 무효로 하라고 판결했다. 한미약품의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의 명성에 무단 편승해 소비자의 오인과 혼동을 유발하고 기만할 염려가 있다는 취지에서 내린 결과다.이번 판결은 남성용 건기식으로 한정됐던 지난 판결에 이어, 영양제를
‘팔팔’과 닮은 이름의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상호명 등이 잇따라 무효 심결을 받고 있다. 팔팔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2년 5월 출시한 발기부전치료제로 2013년 상표등록을 마쳤다. 이후 팔팔이 성공을 거두자 비슷한 이름의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이에 한미약품은 상표권 무효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고 최근 한미약품의 승소 판결이 속속 나오고 있다.특허법원은 지난 8일 "내추럴F&P 건강기능식품 ‘청춘팔팔’이 한미약품 팔팔의 명성에 무단 편승, 소비자가 오인과 혼동을 유발해 기만할 염려가 있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 이름을 알린 ‘불스원샷’으로 유명한 자동차 부품업체 불스원이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자칫 회사의 정체성이자 얼굴인 ‘황소 로고’를 사용할 수 없게 될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게 됐다.◇ 1심 뒤집은 대법원… “레드불 영업방해 목적 있어”불스원이 회사 심벌인 ‘붉은 황소’의 상표권을 잃을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5년간 에너지 음료회사 레드불과 벌여온 붉은 황소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레드불 측에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불스원의 정체성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지난 18일 대법원 2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특허보호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특허소송에 유리한 독일에서 소를 제기한 게 눈길을 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각) 프랑스의 위코를 상대로 독일 만하임(Mannheim) 지방 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자사의 LTE 표준특허를 위코가 침해했다는 것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 관련 특허소송은 지난해 3월 미국 블루(BLU)사 이후 두 번째다.소송의 상대방인 위코는 2011년 프랑스 마르세유에 설립됐다. 설립 초기 경쟁업체보다 3분의 1에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북한 지명인 ‘사리원’의 사용을 두고 빚어진 서울의 한 불고기 가게와 대전 냉면 가게 간 법적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대법원이 특허법원의 판결을 깨고 사리원은 널리 알려진 지명이라 독점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불고기 가게에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게 됐다.20일 대법원 3부는 사리원불고기 대표 라모 씨가 사리원면옥 대표 김모 씨를 상대로 낸 상호등록 무효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환송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사리원은 조선시대부터 유서 깊은 곳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당뇨병성 망막변성치료제 ‘큐레틴정’의 특허 소송이 대법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복제약) 제약사들이 최근 태준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과 관련해 특허법원의 결정에 불복, 상고장을 제출했다.상고를 제기한 제네릭 개발사들은 삼천당제약, 안국약품, 인트로바이오파마, 풍림무약, 한국맥널티, 한국유니온제약, 한국휴스텍 등이다. 이들 제약사와 태준제약의 2년간의 특허 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끝까지 간다”... 제약사들, 살벌한 소송 전쟁12일 업계에 따르면 태준제약과 특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태준제약이 6개 제약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큐레틴’ 특허소송에서 승소했다.최근 특허법원은 삼천당제약, 안국약품, 인트로바이오파마, 풍림무약, 한국맥널티, 한국휴텍스제약 등이 태준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항소심에서 기각 판결을 내렸다.이번 소송은 6개 제약사들이 큐레틴 조성물 특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태준제약은 특허가 유효하다며 식약처에 일반약 최초로 복제약(제네릭) 판매금지 신청을 제기했지만 식약처는 판매금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결국 태준제약은 2016년 서울중앙지방법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카카오가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와의 특허분쟁 1차전에서 우세승을 거뒀다. 다만 재심을 통한 절차가 남아있어,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17일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13일 카카오가 케이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 심판청구 중 2건에 대해 무효심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해 말 1건의 특허무효 심판에서 케이이노베이션이 승리한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가 2대 1로 앞선 형국이다.이들의 갈등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NHN엔터가 재작년 설립한 케이이노베이션은 특허전문 자회사다. 케이이노베이션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K플래닛의 스타트업 상표권 침해 논란이 재발했다. 검찰이 불기소 처분(혐의없음)의 기준으로 삼은 특허심판원의 결정이 위법한 것으로 판결났기 때문이다. 오큐파이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SK플래닛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다.◇ 특허심판원 결정에 종결되는 듯 했지만스타트업 오큐파이 측이 공개한 판결문 및 검찰의 공문에 따르면 이번 분쟁은 지난 4월 오큐파이가 11번가 서비스업체 SK플래닛을 지적재산권 침해로 검찰에 고소하며 시작됐다.SK플래닛은 2013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쉐이크어위시’라는 명칭으로 11번가에서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대한민국 세계특허(IP)허브 국가 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인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본회의에서 ‘민사소송법 개정안’와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세계 특허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밝혔다.이 날 통과된 두건의 개정안은 특허소송 등의 전문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종전에는 전국 85개의 지방법원 및 지원에서 관할했던 지식재사권 등의 소송을 고등법원 소재지 5개 지방법원(서울중앙지법, 부산지법, 대구지법, 대전지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포스코가 일본 신일철주금과의 특허침해 소송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23일과 29일 한국 특허법원 재판4부(한규현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신일철주금의 한국특허 3건은 ‘이미 알려진 공지기술과 동일 또는 유사하므로 무효이며, 1심 판결과 결론을 같이 해 적법하다고 판단하여 신일철주금의 청구는 이유 없어 이를 기각한다’고 결론지었다. 또 1건에 대해서는 유효라고 판결했다. 다만, 유효 판결된 특허는 2012년 10월 이미 권리가 소멸된 특허다.앞서 2012년 4월 신일철주금은 미국 뉴저지지방법원에 “포스코가
[시사위크=정소현 기자](주)대상이 ‘미정’이라는 조미료 상표권을 놓고 중소기업과 벌인 소송에서 사실상 패배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화미제당’이 ‘대상’을 상대로 낸 권리범위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화미 미정’ 상표는 화미제당에서 등록한 미정 상표와 동일성이 있는데도 이와 달리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화미제당은 ‘화미 미정’이라는 상표를 단 액상조미료를 계속 생산할 수 있게 될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대법원이 인기 브랜드 뉴발란스 운동화의 ‘N’ 표장이 상표권 보호 대상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른바 ‘짝퉁’ 운동화들이 철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20일 뉴발란스 미국 본사가 “상표권을 침해하지 말라”며 국내 운동화 제조업체 유니스타를 상대로 제기한 권리범위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재판부는 “상표 등록 당시에는 식별력이 없었지만, 이후 소비자들에게 널리 인식됐다면 이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최성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최 내정자는 방송과 통신에 대한 규제와 이용자 보호 등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를 판사 재직 시 쌓은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이며 공정하게 처리할 것으로 보여 발탁했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법조계에서 잔뼈가 굳은 사람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최 내정자는 사시(23회)에 합격한 뒤 법원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1986년 판사로 임용된 후 28년간 민ㆍ형사 판사,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특허를 둘러싸고 LG화학과 벌인 분쟁에서 승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2부(부장 홍이표)는 21일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중대형 리튬 2차전지의 분리막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양 사의 배터리 분리막이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며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배터리 분리막’이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나눠주는 장치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LG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 소송 1심(특허심판원
현대글로비스가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중인 중고차 온라인 경매 사이트 ‘오토옥션’이 중소기업 A씨의 특허기술을 베꼈다는 게 논란의 골자.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두고 A씨와 벌인 특허소송에서 이겼지만, 여전히 뒷맛이 개운치 않은 상태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부인과 함께 인터넷 중고품 경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A씨(45)는 2008년 5월 ‘중개센터를 이용한 인터넷 경매 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자동차와 카메라 등 중고품을 오프라인 중개센터에서 감정한 뒤 온라인 경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