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KT의 새 사령탑 김영섭 대표이사가 취임 한 달차에 들어섰다. 슬슬 인수인계 작업 막바지 시점인 만큼, 본격적인 ‘김영섭 KT호’의 출항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영섭 대표가 LG CNS 사장과 LG유플러스 채고재무책임자를 거친 만큼, 경영 안정화와 ‘디지코(DIGICO)’ 사업 가속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핵심 사업 가속화에 앞서, 해결해야할 ‘KT 집안문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 취임 후 첫 과제는 ‘임금단체협약’먼저 김영섭 대표가 취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9,86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소비자 물가 인상률에 못 미치는 인상”이라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노동계는 물가 인상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불만을 얘기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은 경영을 걱정한다”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최저임금을 노동자와 소상공인 자영업자 간의 싸움, 을과 을의 싸움으로 몰아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상생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저임금의 도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였다.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이야기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정상회담과 근로시간 개편안(주 69시간 근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두 가지 주제 모두 최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주 요인이다. 대통령으로서 직접 해명하고, 정면 돌파하는 길을 선택한 셈이다. ◇ 사실상 ‘대국민 담화’이날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25분간 이어졌다. 모두발언은 방송으로 생중계됐다. 별도 자리를 만들거나 질문에 답하는 대신 사실상 ‘대국민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주 69시간 근로 논란’과 관련해 “주 60시간 이상 근무는 무리”라며 “임금, 휴가 등 근로 보상체계에 대해 근로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특히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노동 약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확실한 담보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근로자들의 건강권, 휴식권 보장과 포괄임금제 악용 방지를 통한 정당한 보상에 조금의 의혹과 불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영상 CG업계 작업자들은 장시간 노동의 핵심 요인으로 계약서에 명시된 ‘포괄임금’을 지목했다. 업체는 이를 근거로 계약서에 명시된 추가근로 시간을 넘어서도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로기준법 상 포괄임금이 명시돼 있다고 해도 근로시간 산정이 가능할 경우 연장·야간 등 초과근로에 해당하는 임금은 받을 수 있다.이에 본지는 초과근로에 대한 임금을 수령하는 절차를 알아보는 한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소속 후반사운드지부를 통해 CG업계 내 장시간 노동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봤다.◇ 연장‧야
웹젠과 웹젠 노조의 임금협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이 개입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정치권이 국내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웹젠노조와 웹젠과의 임협 갈등이 고조될 경우 향후 노동 환경 이슈 등 잦은 마찰을 빚어온 이슈까지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아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파업 연기하고 간담회… 불똥 튈까 업계 ‘긴장’웹젠과 임협 테이블 복귀를 놓고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이하 웹젠위드)는 2일로 예고한 파업을 연기하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
지난해 성장세 견인에 성공한 데브시스터즈가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등 기업 문화 개선에 나섰다. 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만큼 이에 따라 기업 문화 및 복지 강화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2일, 오는 7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조직별 선택적 재택근무를 추진하는 등 기업 및 업무 문화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먼저 오는 7월 1일부터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킹덤㈜ △㈜쿠키런 △㈜마이쿠키런 등 자회사의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한 법정 표준 근무시간인 주 40시간을 초과한 근무에 대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 높은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연봉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연매출 2조원 달성에 성공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연봉 기준도 개편하며 우수 인력을 확보에 나섰다.엔씨는 11일 지난해 성과를 평가해 정규 연봉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비포괄임금제 기준 개발직군은 1,300만 이상, 비개발직군은 1,000만원 이상을 책정했다. 높은 성과를 달성한 우수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추가 연봉 인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우수 인재 채용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위기 속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무사히 치러졌다. 각계는 국회에 입성할 당선자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산업의 대변인 역할을 할 인사가 누구냐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대 국회보다 ‘친(親)게임’ 국회의원들에 대한 무게감이 덜해 현안 해소에 힘이 실리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지난 20대 국회에서 게임산업에 많은 힘을 실어줬던 인사는 김병관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PC 게임 ‘뮤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
주 52시간 근무제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게임업계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종 특성상 주 52시간 근무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주장이다.지난해 주 52시간제가 도입되기 시작할 때 게임사들은 여러 자리를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유연‧탄력근무제 도입, 포괄임금제 폐지 등으로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올해 현장 국정감사를 위해 판교를 찾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
게임업계가 ‘주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행 1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선 업종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제도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포괄임금제 폐지 문제까지 휘말리면서 내년부터는 곳곳에서 탈이 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탄력·유연근무제 도입에 포괄임금제 폐지까지…국내 3N 게임사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하 엔씨)와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게임빌, 컴투스, 웹젠, 펄어비스 등의 게임사들이 지난해 7월 주52시간제 도입과 동시에 근로시간 단축에 나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에서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게임업계 최초로, 타 업체에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는 지난 3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넥슨노동조합’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는 게임업계 최초로, 넥슨노조는 그간 업계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부조리를 해소한다는게 목적이다.실제 국내 게임산업은 시장규모 12조원대로 급성장한 반면, 게임을 설계하고 만드는 게임업계 노동자들의 처지는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엔 게임 출시를 앞두고 야근과 철야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달부터 직원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다. 이에 맞춰 근무제도 개편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잡음에 휩싸인 기업들의 사례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으로 유명한 코스맥스도 그 중 하나다.◇ 연장근무 사전 승인제 도입 과정서 '잡음' 코스맥스는 지난해 말 기준 845명의 정직원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맞춰 연장근로수당 관련 제도 개편을 검토했다가 한바탕 진통을 겪고 있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네이버가 정부의 정책변화에 발맞춰 근무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사원협의회를 열고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 등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을 논의했다.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직원이 정해진 총 근로시간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추가도입은 현재 네이버의 근무제만으론 변화하는 정부정책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앞서 네이버가 2015년 본격 도입한 책임근무제는 직원 개인이 업무특성과 스케줄에 맞춰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즉, 반드시 채워야 하는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카셰어링 1위 업체 쏘카가 직원들의 노동력을 착취해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연간 1,000억 매출을 바라보는 기업 규모에 걸맞지 않게 아르바이트 업종에서나 볼 법한 임금꺾기나 시간외수당 미지급, 휴게시간 축소 등 직원들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타트업의 맏형격인 쏘카는 그간 사회적혁신기업으로 알려져 왔다는 점에서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열정페이’ 만연한 카셰어링 1위 기업이 같은 주장이 제기된 건 1일 정의당 노동이당당한나라 본부가 소개한 전 쏘카 직원 A씨를 통해서다. 정의당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새 정부 출범 후 ‘노동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동부증권이 임금 체불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계약직 직원들에게 연차 수당과 퇴직금 등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서다. 뒤늦게 시정 조치를 했지만 노동청은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계약직 직원에 연차수당ㆍ퇴직금, 늑장지급 YTN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동청은 지난달 2일 동부증권이 계약직 직원들에게 연차수당과 퇴직금을 뒤늦게야 지급했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내용의 시정지시서를 보냈다.해당 지시서에 따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글로벌 부호 권혁빈 회장의 스마일게이트그룹이 수당체불 논란에 휩싸였다. 수당산정의 문제를 지적받았음에도 일부 계열사에서만 적용했다가, 직원들의 불만에 직면한 것. 스마일게이트는 “초과근무에 대한 산정기준을 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현재 게임업계에서 일고 있는 바람은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이다. 지난해 소위 크런치모드(게임 출시를 앞두고 고강도 업무기간에 돌입하는 관행)로 야근과 철야를 밥먹듯 하던 개발자들이 잇따라 자살 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특히 일부 게임사에선 포괄임금제를 적용해 근로자들의 초
[시사위크=은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대선후보 4차 TV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김미경 교수의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안랩’ 포괄임금제 문제를 물었다. 안 후보는 “제 아내가 사과를 했다”고 답했고 포괄임금제에 대해서는 “경영에 손 뗀 지 오래”라고 즉답을 피했다.심상정 후보는 25일 진행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공동주최한 ‘2017 대통령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를 향해 “이런 질문을 하게 돼서 죄송하지만,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KTX 예약이나 논문 자료 검색 등 사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저녁까지 사무실 불이 꺼지지 않아 한때 ‘판교의 등대’로 불린 게임사가 있다. ‘미르’ IP로 유명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다. 최근 자회사 한곳이 야근 및 주말특근을 병행하는 정책을 공지해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게임업계가 최근 근무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과거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는 지적이다.◇ 밤낮도 주말도 없다… 근로환경 개선 역행‘크런치(crunch)’는 단단한 것이 으스러질 때 나는 ‘으드득’ 소리다. 혹은 불쾌한 중대 상황을 뜻하기도 한다. 종합해보면 위급 상황에 무언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등대’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등대는 어두운 망망대해를 비추는 한 줄기 빛이 아니다. 늦은 밤까지 형광등 불빛이 꺼지지 않는 게임사의 씁쓸한 단면을 꼬집는 업계 용어다. 일상적인 야근에 잠 못 이루는 개발자들의 고단한 하루가 오늘도 등대 속에서 저물어 간다.국내 게임업계 종사자 비중은 매년 1조원 가량 늘어나는 게임시장 매출과 거꾸로 가고 있다. 종사자수가 매년 10% 가량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게임 산업의 위기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올해 게임업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