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을 통해 전직 청와대 참모가 직접 후임자를 소개하는 인사교체 의전이 문재인 정부의 관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고생했던 참모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고 위로한다는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경질성’ 인사로 해석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배려’라고 할 수 있다.첫 시작은 임종석 비서실장이었다. 지난 1월 임종석 비서실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발표가 저의 마지막 미션”이라며 후임 비서실장과 국민소통수석, 정무수석 인사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임종석 실장은 물론이고 함께 교체됐던 윤영찬
김상조 정책실장을 실제로 처음 본 것은 대선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2017년 4월이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이다. 박범계 의원의 주선으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의 안렙 BW발행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른바 ‘백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원인부터 결과까지 차분히 설명했는데, 경제학자의 날카로움과 교수 특유의 까칠함이 묻어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약 2년 뒤 청와대에서 다시 만난 김상조 실장의 아우라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 여유에서 나오는 완급조절, 그리고 부드러움이 돋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주중대사와 주일대사로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후임으로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장하성 전 실장의 경우 외무고시 출신은 아니지만,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고지도자와의 친분 등 ‘꽌시’를 중시하는 중국 관행을 감안한 측면도 엿보인다. 장 전 실장은 중국 인민대 교환교수를 역임했으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 문재인 정부 1기 핵심참모들이 16일 함께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의 보도에 따르면, 참석자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장하성 전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과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등이다. 이 가운데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은 정의용 안보실장이 유일했다.장하성 전 실장의 귀국이 만남의 계기가 됐다. 장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의지는 단호했다. 소득분배 개선을 통한 긍정적 경제효과가 연말에는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올해 초 소상공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하성 당시 정책실장은 “올 하반기쯤 가면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가 분명히 나타난다고 확신한다”고 했었다.실제 올해 상반기 소득주도성장을 구체화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이 단행됐고, 주 52시간 근무 법률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일자리 안정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3축 경제정책 중 하나인 ‘혁신성장’이 2019년 정부의 핵심 정책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1기가 ‘소득주도성장’에 방점이 있었다면, 2기부터는 ‘혁신성장’으로 무게추가 옮겨가는 모양새다. 정부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규제혁신의 물꼬를 트고 구조개혁의 확실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구체적인 규제혁신 사례로는 ▲도시지역 내 숙박공유 확대 ▲제한적 원격의료 허용 ▲비의료기관의 건강관리 서비스 기준 마련 ▲일부 지역 제한없는 카셰어링 서비스 도입 ▲지자체 유휴 공간 개방 ▲군사보호구역 대폭 해제 ▲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부 2기 경제팀이 ‘포용국가’로 정책 메시지를 통일하고 ‘원팀’을 강조했다. 경제정책은 경제부총리가 사령탑으로서 총괄하고, 정책실장은 대통령 보좌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1기 경제팀 내 불협화음에 따른 비판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정책실장 임명 후 처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수현 실장은 “경제 운영에 있어서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여 하나의 팀으로 일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책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경제부총리의 활동을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교체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후임자로는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고, 청와대 정책실장은 김수현 현 사회수석이 승진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기조의 연속성을 이어가겠다’는 게 청와대가 설명한 인사배경이다.◇ 경제부총리·정책실장 등 이낙연 총리가 천거두드러진 특징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영향력 확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지난 1년 6개월 간 호흡을 맞춰왔다. 또한 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 김동연 경제부총리에 대한 교체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예산안 처리 시점에 맞춰 2기 경제팀 인사쇄신을 위해 검증작업을 진행해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후임으로는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다.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후임인사 발표가 이르면 9일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미정”이라면서도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의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늦더라도 문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경제투톱 교체설과 관련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먼저 경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을 동시에 교체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과 달라진 점이어서 주목된다.7일 MBC라디오에 출연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경제정책을 소득주도성장으로 초지일관 밀어붙인 당사자가 장하성 실장”이라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현재 대한민국 경제나 일자리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면 당연히 대통령의 최측근인 청와대 정책실장부터 먼저 문책인사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혁신성장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으로 표현되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옳은 방향이라고 거듭 확신했다.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새 경제구조를 만드는 과정의 ‘진통’이라고 했다.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 참석한 장하성 정책실장은 “영세 자영업자, 서민의 삶이 힘겹고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고통 받는 분도 많다. 송구스럽다”면서도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 함께 잘 사는 새로운 경제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의 확대 재정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