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77차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77차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6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나 보복 조치는 한중관계를 어렵게 하고 민생에 나쁜 영향을 미쳐 동북아 질서를 위험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지난 4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이 사드를 철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해지면서다. 왕 부장은 방한 중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만든 것"이라며 미국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고 전해졌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왕 부장은 일정 중 미국에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미국의 일방주의와 강권정치를 비판했다고 한다"며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도 '적절히 처리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강하게 압박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초청으로 4일부터 방한 중이다. 지난 2014년 5월 이후 5년6개월 만의 공식 방문이다. 왕 부장은 전날(5일)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 자리에서도 사드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의 동맹국인 미국을 비판했다.

이에 손 대표는 "한중관계는 한반도 평화 달성의 필수적인 축"이라며 "양국은 북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 전체의 번영과 발전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한반도 평화는 대화와 협상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며 "왕 위원 방한을 계기로 한중 민생협력과 북한 비핵화 및 미사일 개발 저지에 함께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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