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6일, 내년 21대 총선 '1호 영입 인재'로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선정했다. 사진은 26일, 이해찬 당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재영입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가운데)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내년 21대 총선 '1호 영입 인재'로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선정했다. 사진은 26일, 이해찬 당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재영입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가운데)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 대비한 첫 영입 인재로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선정했다. 최혜영 이사장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는 일에 헌신한 인물로 꼽힌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 이사장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이 ‘영입 인사 1호’로 내세운 최 이사장은 2003년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 척수 장애 판정을 받은 뒤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장애 인식 개선 연구에 몰두했다. 최 이사장은 2009년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설립 이후 국·공립기관, 전국 주요 대학 등에서 직장과 학내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했다.

그는 교육뿐 아니라 연극·뮤지컬·CF 및 의류 모델 등을 하며 실생활에서도 장애인식 개선 활동을 했다. 최 이사장은 2010년 서울여대 사회복지학 석사, 2017년 나사렛대에서 재활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여성 척수 장애인으로 재활학 박사가 된 것은 최 이사장이 국내 최초다.

최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래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정치를 하기에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라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을 꿈꾼다.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고 정치 입문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최 이사장의 기자회견을 들은 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 소통을 향해서 함께한, 희망을 갖게 하는 회견문”이라며 “50만 장애인만이 아니고 훨씬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민주당은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10여명 인재 설 전에 발표 계획

민주당은 내년 1월 설 연휴 전까지 10여 명에 달하는 영입 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 발표할 인재는 대부분 ‘스토리’가 있는 인사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청년·여성·장애인과 경제·외교·안보·과학 분야 전문가,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를 영입 후보군으로 꼽은 바 있다.

민주당은 후보군 가운데 최 이사장과 같이 ‘스토리’가 있는 인사를 집중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 1호 인재로 선발된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전문성과 사연’을 갖춘 20대 총선 영입 인재 더벤져스(더불어민주당+어벤져스)를 선발한 바 있다.

이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당이 이 부분에 대해 더 각별히 생각하며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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