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0주기인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5·18민주화운동 40주기인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여부가 당권 주자 교통정리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당권 후보로 꼽히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이 위원장 출마시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 할 것을 시사했다. 송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총리의 출마 여부가 아직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좀 더 상황을 보고 있다”며 “조만간 총리를 만나 내용을 정리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당권 후보로 이 위원장을 비롯해 송영길(5선)‧우원식(4선)‧홍영표(4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당권 도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력 주자로 떠오른 이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에 대해 확고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 위원장 출마 분위기를 살피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이 당권 도전에 고심을 하는 것은 차기 대선 때문이다. 이 위원장이 차기 대선에 나선다면 내년 3월에는 당 대표를 사퇴해야 한다. 사실상 한시적 당대표가 된 셈이다.

당 내에서는 이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통해 당내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이 위원장이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당내 세력 분포 등 그런 게 비교적 다른 분들에 비해서 취약하다는 지적을 늘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7개월 짜리 당대표 출마가 오히려 당에 혼선만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조만간 당 대표 출마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전날(18일)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았다”며 “당 안팎의 의견을 좀 더 듣겠다.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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