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이낙연·김부겸(왼쪽부터)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TV토론회를 갖고 있다. 전국 물난리로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중단되면서 당 대표 후보들도 전국 수해 현장 방문에 나섰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이낙연·김부겸(왼쪽부터)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TV토론회를 갖고 있다. 전국 물난리로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중단되면서 당 대표 후보들도 전국 수해 현장 방문에 나섰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전국적으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더불어민주당도 이번주 8·29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민주당 전대가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폭우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진 것이다.

송갑석 대변인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폭우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는 29일 예정대로 진행하되 충남·세종·대전(14일), 충북(16일) 대의원대회는 연기했다. 민주당은 지난 8∼9일 호남지역 대의원대회도 연기한 바 있다.

선거운동이 중단됨에 따라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은 선거운동 대신 전국 수해 지역을 찾았다. 당권 후보들은 각기 차별화된 수해 관련 행보를 보이면서 민생 대응 능력에 강점을 갖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이낙연 의원은 11일 충북 음성 호우 피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이 의원은 전날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을 찾아 홍수 관리 실태를 살폈다”며 “임진강, 한탄강은 북한에서 유입되는 수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홍수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일기예보와 위성사진으로 예측하며 관리하지만, 남북공동 치수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전날 서울 동작구 흑석빗물펌프장을 찾아 폭우 비상 대비책을 청취하며 수해 대응 행보를 보이면서도 이날은 전국금융산업노조 간담회를 갖는 등 당권 행보도 병행했다.

전날 강원 지역의 수해 현장을 점검했던 박주민 의원은 이날 4대강 관련 합천창녕보 현장 방문에 나선다. 박 의원의 ‘4대강’ 관련 행보는 전국적인 물난리로 정치권에서 4대강 논쟁이 다시 불붙은 상황에서 야당의 4대강 사업 ‘예찬론’을 적극 반박해 선명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