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단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주가 조작 사건 관련 즉각 소환조사 촉구 기자회견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단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주가 조작 사건 관련 즉각 소환조사 촉구 기자회견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작조작 의혹이 나날이 깊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 김건희를 소환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씨가 주가조작으로 최대 35억원을 벌어들였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 금액은 갓 취업한 사회초년생 1,200명의 월급에 해당한다”며 “윤석열 후보는 그동안 신한증권 계좌내역을 들면서 주가조작 시기에 거래한 적이 없다고 국민을 속여왔다. 그러나 검찰은 DS, 대신증권 등 다른 증권사 계좌로 통정거래 한 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 계좌에서 50억 원어치가 주가조작 1단계와 2단계에서 거래되었고, 조작 의심 거래 또한 2012년 11월까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윤석열 후보와 선대위는 증거가 나오자 이제 입을 다물어 버렸다. 구체적인 반박도, 해명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조작은 심각한 중대범죄”라며 “윤 후보와 선대위는 그동안 오히려 ‘손해보고 나왔다’ ‘2010년 5월 이후 거래한 적 없다’고 뻔뻔하게 부인했다. 윤 후보 측이 이를 위해 공개한 신한증권 계좌 일부도, 수사에 혼선을 주고 국민의 눈과 귀를 덮으려는 용도였는지 의심될 정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출신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는 절대 작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는데 주저함이 없다”며 “주가조작은 엄중한 경제범죄이고, 대선후보의 진실 조작도 그에 상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다. 윤석열 후보는 당장 김씨가 소환조사에 응하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대선 때까지 시간을 끌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영진 사무총장,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 박주민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씨는 ‘주가조작 사건’의 종범이 아니라 주범 중 한 명이다”며 “9,000원이던 주식이 1,800원으로 하락했다가 약 8,000원으로 다시 상승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 소개로 주가조작 ‘선수’ 이모 씨를 소개받고, 10억원이 예치된 신한증권 계좌를 건네고 전주로서 주가조작에 적극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도이치모터스의 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51만 주를 싸게 제공 받은 후 150여개의 계좌로 총 1,600만 주, 약 646억원을 거래했다”며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계좌를 통해 40여 차례 도이치모터스 전체 주식의 7.7%인 146만 주, 50억원 어치를 약 4배까지 끌어올리는 이른바 ‘통정거래’를 통한 주가 조작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해명에 대해서는 “이른바 ‘선수’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위한 재료를 모았다는 조작 1단계에서 정상적인 주식 매수에만 사용된 신한증권 계좌를 제시하며 ‘2010년 5월 이후 관계를 끊어 도이치모터스와는 어떠한 거래도 없었다’고 해명해왔다”며 “그러나 주가가 1,800원으로 하락한 뒤 약 8,000원으로 뛴 조작 2단계에서 사용된 DS 투자증권 계좌와 대신증권 계좌는 뒤로 숨겨놓고, 정상 매수에만 사용된 신한은행 계좌만을 증거로 제시하며 국민을 속여 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동은 검찰을 향해 “김씨가 검찰 출신 대통령 후보자의 배우자라고 하여 봐주기 수사로 일관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수사를 미루지 말고, 당장 김건희씨를 강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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