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일 전북 전주역에서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에 탑승해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구둣발 논란’에 몸을 낮췄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열정열차’ 과정 중 열차 앞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발을 올려 둔 사진이 공개된 게 화근이 됐다. 당장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를 향해 맹폭을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13일 공보단을 통해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의 상근보좌역을 맡은 이상일 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윤 후보의 열정과 정성, 정책을 실은 열정열차는 대 히트작이었다”며 해당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윤 후보가 신발을 신은 채로 열차 좌석에 다리를 올린 장면이 그대로 드러나며 논란은 거세졌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태도가 ‘민폐’라며 날을 세웠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며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윤 후보의 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맹비난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부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속담처럼 평소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똑똑히 보여준다”며 “검사로서만 살며 몸에 밴 선민의식과 세상을 대하는 오만한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힐난했다.

윤 후보의 사과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힘을 더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전후 사정과 관계없이 잘못된 일”이라며 “앞으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더욱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해당 좌석은 후보와 제가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하는 공간”이라며 “제가 잠시 방송 칸에 10여 분간 방송을 하러 간 사이 다리에 경련이 온 후보가 참모진과 대화를 하면서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본 대변인도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런 여러 가지 일들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세심하게 관련된 내용을 챙기지 못해서 유감이고 앞으로 이런 부분들까지 더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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