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권 핵심 관계자’에 대한 불만을 쏟아 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 관련 보도에서 ‘익명의 관계자’ 발 전언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의 불화를 일으키려 한다는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표는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사이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는 전날(28일) ‘여권 핵심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면담 신청을 했지만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할 경우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요구했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보도에 대해 이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까지나 저는 가만히 있는데 이렇게 메시지 혼선을 계속 가져올지 의문”이라며 “등장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누구였을까”라고 적었다.
이날 이 대표가 불만을 토로한 것 역시 같은 선상이다. 그는 “어제 그 보도에 대해 누가 말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고, 바로 대통령실에서 그와 상반된 입장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번 이런 것들이 익명보도로 튀어나오고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입장을 밝혀야 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우연한 상황이 아닐 거라고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익명 보도’에 대해 여러 차례 날을 세워 왔다. 지난 25일,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만찬 회동을 추진했으나 거절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온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보도는 이 대표의 윤리위원회 징계 여부와 얽히면서 논란거리가 됐다. 이에 이 대표는 “상시적 소통과 당내 현안은 무관한데 엮는 건 정치적 의도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연이은 익명 보도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서도 앞으로 익명 발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무시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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