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내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내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복합적 도전에 대한 변혁적 해법으로 자유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유엔 중심으로 연대할 것을 제안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윤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실장은 “이번 제77차 유엔총회의 주제는 복합적 도전에 대한 변혁적 해법의 모색”이라며 “팬데믹, 기후 변화,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전쟁 등 이 모든 것이 서로 복합적으로 연결 돼 있다는 얘기로, 이에 대한 참신한 해법을 찾아보자는 게 이번 유엔총회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연설 메시지는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유엔을 중심으로 연대하자, 경제 기술적으로 여유 있는 나라들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윈-윈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도 안되던 나라에서 세계 10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던 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세계 국가들이 한국을 믿고 적극적으로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그와 같은 좋은 선례를 바로 이 시점에 유엔과 더불어 실천해 나가자는 게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유엔총회 ‘모닝 세션’의 10번째로, 배정된 시간은 15분 정도다.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새벽 1~2시 사이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에 앞서 여섯번째가 튀르키예, 일곱번째가 키르기스스탄, 여덟번째가 카자흐스탄, 아홉 번째가 카타르 정상의 연설이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이 연설할 때쯤에 총회장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오찬이 예정돼 있으며 이어 오후 3시 35분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국과 유엔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지난 8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저녁에는 한국 동포들과 간담회를 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욕은 미주 지역 최대 동포 거주지로 약 44만명의 한인이 거주한다”며 “윤 대통령 부부는 동포들을 격려하고 한미 관계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관심을 보여주길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