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기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와 이종성 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 강기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와 이종성 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당일 닥터카 탑승 논란을 빚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아울러 신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이종성 의원은 23일 국회 의안과에 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 의원은 “신 의원이 보여준 일련의 행위에 대해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우리 당에서 판단했다”며 “모든 일련의 과정이 갑질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하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에 중도탑승하고 현장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재난 출동을 위해서 긴급하게 움직여야 하는 닥터카를 신 의원이 권한이 없음에도 이용하면서 도착 시간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신 의원은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을 사퇴했다.

그러나 이후 신 의원의 행보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증폭했다. 이 의원은 “한두 가지 건이라면 실수라고 볼 수 있는데 도저히 실수라고 볼 수 없는 의도된 정치쇼라는 판단”이라며 “15분 지연시키고 현장을 출동한 것은 물론 (현장에) 15분 머물렀고, 사진 몇 컷 찍고 현장을 떠날 때도 장관 관용차를 타기 위해 신속히 이동해야 하는 차관을 내리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이 어떤 결정 권한 자격이 아님에도 상황실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받고 15분여 동안 있다가 떠날 때도 의료원 직원 개인차를 배려받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직권남용을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징계안과 더불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와 신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당 국회 복지위 간사인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 의원이 국조위원을 사퇴했지만 이것만으로 어림없다”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제대로 운용되기 위해선 신 의원의 잘못부터 따지고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준 신 의원에 대한 직권남용 사건의 책임을 통감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징계도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신 의원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당에서 조치를 취하기 전에 늦었지만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 유가족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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