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본사회위원회 광역 기본사회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본사회위원회 광역 기본사회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민주당 혁신기구 책임자로 지명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향해 “아직 본격적인 혁신위원회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섣불리 현안에 대한 개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돈 봉투 건을 검찰의 부풀리기로만 단정하기에는 국민적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15일 혁신기구 책임자로 지명된 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지만 (불체포특권이) 헌법상의 권리인 것은 맞다”며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우 의원은 “혁신위원장으로서 국민적 기대치를 떨어뜨릴 만한 말들을 해선 곤란하다”며 “과거 김상곤 혁신위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 받았던 이유는 공천 혁신 등 당내 문제에 기득권에 얽매이거나 제 식구 감싸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은경 혁신위가 출발하게 된 이유도 바로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 건, 잦은 분열 등 내부 관행과 구태와 결별하기 위해서”라며 “분열하지 않는 민주당, 국민이 다시 기대를 갖게 되는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차갑고 날카롭게 내부를 들여다보고 담대하게 방향을 잡아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김 교수를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김은경 발 민주당 혁신위는 민주당의 ‘쇄신’이 아니라 또 하나의 ‘방탄’이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의) 혁신 최우선 순위는 ‘도덕적 해이’와 ‘사법리스크’인데 지금까지의 민주당의 뻔뻔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내에서 ‘돈 봉투 사건은 검찰의 기획’이라는 선동이 짙어지고 있는데, 김 위원장의 발언은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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