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계양구을 후보가 27일 오전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계양구을 후보가 27일 오전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27일 서울‧인천‧경기 대중교통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교통정액권인 ‘수도권 원패스’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해 반응이 좋았던 ‘기후동행카드’를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우리 민생과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필요한 시급한 정책 하나를 제시하겠다”며 “‘수도권 원패스’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서울에서 이미 기후동행카드란 이름으로 무제한 교통정액권을 시행하고 있다”며 “반응이 매우 좋아 이를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확대해서 수도권 출퇴근을 싸고 편리하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고금리 상황에서는 ‘수도권 원패스’의 비용을 추가 할인하는 정책을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고물가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의 출퇴근과 등하교 걱정을 덜어주려고 한다”며 “특히 고금리 지속 상황에선 한시적으로 그 정액권의 비용 일부를 추가 할인해 정부에서 직접 지원하는 비상대책도 정부에 제안하고 반영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인천 계양을에서 경쟁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5만원 민생지원금’과 자신이 추진하려는 ‘수도권 원패스’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이 혜택이 일시적으로 25만원을 뿌리는 것보다 훨씬 지속적이고 생산적으로 쓰이며, 물가 인상 부담이 없고 국가적으로 7억 톤이 넘는 탄소를 줄여야 하는 천문학적 국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일석삼조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자기 돈도 아니고 국민이 낸 세금을 갖고 몇십만원씩 공중에 뿌리겠다고 하는 건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이는 무차별적 물가인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직격했다. 

원 후보는 “수도권 원패스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에게 국가적 혜택을 줌으로써 빈부 재분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원하고 정부와도 기본적인 대화를 한 만큼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들에게 실질적 선물꾸러미를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