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바벨탑’을 짓던 인간들의 오만함에 분노한 신이 벌을 내렸다는 이야기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도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인간의 언어를 여러 개로 흩어놔 의사소통이 어렵게 만들었다는 성경의 이야기 말이다.그런데 최근 언어번역기술의 성능 역시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런 신의 벌이 ‘기한’이 다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번역 기술은 단순한 자동 번역기술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오답을 수정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
‘거장’ 박찬욱 감독이 단편영화 ‘일장춘몽’으로 돌아왔다. 애플(Apple)과의 새로운 컬래버 프로젝트로, 배우 유해진부터 김옥빈, 박정민까지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힘을 더했다. 18일 애플과 박찬욱 감독이 함께한 프로젝트 단편영화 ‘일장춘몽’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박찬욱 감독과 김우형 촬영감독, 배우 유해진‧김옥빈‧박정민이 참석했다. ‘일장춘몽’은 마을의 은인, 흰담비(김옥빈 분)를 묻어줄 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기 위해
자동차 알루미늄 휠 전문업체 핸즈코퍼레이션의 실적 내리막길이 지난해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인 반도체 수급 대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올해 역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 16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핸즈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621억원, 영업손실 500억원, 당기순손실 625억원이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보면 우선 매출액은 1.8% 소폭 감소했다. 심각한 것은 수익성이다. 2020년 52억원이었던 영업손실 규모가 10
기자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있었던 일이다. 당시 학교에서는 급식을 배식받기 위해 학생증에 그려진 바코드를 찍고 식당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기자가 사용하던 학생증 바코드 일부가 지워져 식당에 들어갈 수 없게 됐다.이때 반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 하나가 학생증 바코드의 지워진 부분을 자와 매직펜을 이용해 그려줬고, 식당 출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이 바코드를 정확히 인식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들과 해본 ‘바코드 그리기’가 기계를 속이는데 성공한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학창시절의 재미있는 해프닝 중 하나가
자동차배터리 기업인 디티알오토모티브가 최근 두산공작기계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가운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지난 3일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장·단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장기 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내렸다. 나신평 측은 신용등급 조정 배경에 대해 “1월 28일 마무리 된 두산공작기계의 지분 인수 과정에서, 총 인수대금 2조950억원 중 약 1조5,100억원을 신규차입으로 조달하는 등
현실과 연동되는 가상의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의 영향력이 ICT(정보통신기술) 영역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올해 10대 ICT이슈 중 하나를 메타버스로 꼽기도 했다.그중 메타버스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산업 분야는 역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는 현재, 가상공간에서 공연부터 전시 등 다양한 예술·콘텐츠 제작 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이처럼 메타버스가 콘텐츠 산업
배우 박서준과 한소희가 드라마 ‘경성 크리처’로 뭉친다. ‘경성 크리처’ 측은 27일 “박서준와 한소희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성 크리처’(연출 정동윤, 극본 강은경)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의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 뜨거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가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인간 존엄, 인간다움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
네이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오픈 예정인 제2사옥에 네이버의 기반기술을 적용하고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인 만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네이버는 24일 AI‧검색 분야에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김윤형 MIT 교수, 칼 스트라토스 럿거스 대학 교수를 네이버 스칼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스칼라는 미국, 유럽 등에 위치한 대학 및 연구기관의 교수 및 연구원 등이 소속기관에 재직하면서 네이버 검색의 미국 내 AI 센터인 ‘네이버 서치 US’에서 차세대 AI
권혁홍 회장이 이끄는 대양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미스런 일로 연이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계열사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예견된 비극이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과 안전을 강조해온 권혁홍 회장의 체면이 거듭 구겨지게 됐다.◇ 새해 벽두부터 사망사고… 2022년도 ‘얼룩’2022년 임인년이 시작된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골판지 제조공장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새해 첫해가 채 뜨기도 전인 새벽 4시 25분쯤 40대 노동자 A씨가
영화진흥위원회 노동조합(이하 영진위 노조)이 13일 성명을 내고 육아휴직 복귀자 및 예정자에 대한 무기계약직 차별 평가를 한 사무국장 A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노조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6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평가를 실시했다. 해당 평가는 1차 평가 30%(팀장), 2차 평가 30%(본부장), 3차 평가 40%(사무국장)로 구성된 평가점수(전체 70%)와 경력점수(전체 30%)를 합산해 9명의 전환 대상자 중 4명을 선정하는 평가였다.그런데 인사위원장이
지난 2019년 12월 14일 새벽 상주-영천 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졌으며 차량 44대가 파손됐다. 당시 소방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참사의 원인은 ‘블랙아이스(Black Ice)’였다.블랙아이스란 겨울철 교량이나 터널 출입구, 다리 밑, 그늘진 도로 등에 생성된 얇은 얼음층을 말한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내린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어 생성되는데 검은 아스팔트를 그대로 비치기 때문에 ‘블랙아이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문제는 블랙아이스를 운전자가 육안으로 파악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10대 산업을 중점 육성해 임기 내 연간 수출액 1조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과 함께 무역산업도 메타버스로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빅10 산업 프로젝트 추진 계획이 후보는 이날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디지털 대전환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에너지 대전환의 그루터기를 만들어 산업 대전환의 환경과 여건부터 단단하게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먼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미래 모빌리티·2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
연초부터 카카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카카오페이로부터 시작된 경영진 주식 매매 및 보안 논란, 카카오의 실적 부진에 대표 내정자 퇴진 요구까지 빗발치는 가운데 카카오가 이른 시일 내 수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가 대내외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전재산을 잃었다는 글이 게시되며 카카오페이가 보안 논란의 중심에 섰다.해당 글을 게시한 작성자는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이후 지인에게 받은 공기계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의료 기술’에 대한 시장 가능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의 정교한 진단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 등 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and Markets)는 오는 2027년 글로벌 AI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994억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이처럼 AI 의료 기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윤리적·법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AI
올해 국내 독자들이 추리‧판타지 소설의 완독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경제경영 분야에서 독자들의 관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플랫폼 기업인 리디는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의 리디북스 고객 독서 데이터 분석 결과 완독률 상위 30권 중 16권이 추리‧판타지 소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소설은 2위, 에세이는 3위에 오르며 뒤를 이었다.완독률 최상위권에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판타지 소설 ‘기억’, 작가 정유정의 추리소설 ‘완전한 행복’이 이름을 올렸다. 작가 이
토마스 앤더슨(네오 역/키아누 리브스 분)은 ‘자신’의 현실이 물리적 구성개념인지 아니면 정신적 구성개념인지 알아내기 위해 이번에도 흰토끼를 따라가야 한다. 토마스, 아니 네오가 배운 게 있다면 비록 환상이라 할지라도 선택이야말로 매트릭스를 탈출할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물론 네오는 무엇을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다. 그가 아직 모르는 사실은 이 새로운 버전의 매트릭스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고, 확고부동하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평범한 일상과 그 이면에 놓여 있는 또 다른 세계, 두 개의 현실이 존재하는
머지않은 미래엔 인간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현존하는 직업군의 대다수는 로봇이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I와 로봇 기술의 개발을 막고, 기술의 발전을 역행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오히려 로봇과 AI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술 분야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노동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존재한다.전문가들은 AI의 발달로 변화할 노동 시장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기술 발전과 노동자가 공존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감독 라나 워쇼스키)으로 돌아온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매트릭스’만의 차별화된 액션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운명처럼 인류를 위해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키아누 리브스 분)를 둘러싼 인간과 기계들과의 더 진보된 가상현실 속 새로운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1999년 등장과 함께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SF 대표작 ‘매트릭스’의 네 번째 시리즈로, ‘매트릭스3: 레볼루션’(2003) 이후 무려 18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와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
디지털 성범죄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련된 ‘n번방 방지법’이 지난 10일부터 시행되면서 여기저기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작 n번방 사건이 발생했던 해외 플랫폼에는 제대로 된 제재나 압박을 가하지도 못하면서 국내 기업들과 이용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사적 검열’ 우려에 누리꾼들 “중국 황금방패냐” 비난 쏟아져전 국민의 공분을 산 ‘n번방’ 사건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는 일명 ‘n번방 방지법’은 한 가지 법안이 아닌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멸종(Extinction)’. 지구상에 존재하던 어떤 종이 모종의 이유로 세계에서 사라져 개체가 확인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지구의 입장에서 멸종은 항상 일어나는 작은 사건일 뿐이다. 지구의 생명역사가 시작된 38억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생명체 대부분이 사라지는 ‘대멸종의 시대’가 존재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멸종의 원인이 기존의 ‘자연현상’에 의한 것이 아닌, 인간이 직접적 원인이 된 멸종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오염, 불법 포획부터 지구온난화까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결과물들이 서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