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내년에도 정부 지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도 예산 요구 현황’에 따르면 각 정부부처가 요청한 2019년도 예산의 총합은 458조1,000억원으로 올해 예산(428조8,000억원)보다 6.8% 많다. 물론 이 예산안이 그대로 내년 예산서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작년에도 국회가 각 정부부처가 요구한 예산보다 더 많은 액수를 인준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460조원이 넘는 ‘슈퍼예산’이 탄생할 가능성은 상당해 보인다.◇ 복지목표 이행 위해 9조원 증액전체 예산에서 가장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취임 초부터 ‘재벌 개혁’과 ‘사회·경제적 약자’ 보호를 강조했던 김 위원장은 후자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전자와 관련해서는 속도와 실효성 지적이 늘 따라다녔다. 김 위원장은 14일 오전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재벌의 일감몰아주기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선 자체적인 동력 학보는 물론 국회를 설득하는 작업 역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상조 공정위’ 1년, 어떤 일 했나?김상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국시각 14일 새벽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로 올라섰다. 2008년 10월 이후 약 10년여 만에 기준금리 2% 시대가 열린 셈이다.◇ 짧고 간결했던 파월의 정책성명서한국시각 14일 새벽 3시에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성명서는 유난히 짧았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단 네 문단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담아냈다. 길이만 짧을 뿐 아니라 사용한 표현도 쉬웠다. 블룸버그는 “전임자인 재닛 옐런이 전문적인 표현을 즐겨 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캐나다 라 멜라에서 열린 제 44회 G7 정상회담이 지난 9일 마무리됐다. 각국 정상들은 올해도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28개 문단으로 구성된 선언서에는 ‘모두를 위한 성장’과 성 평등·세계 평화·친환경에너지를 통한 기후변화 방지 등의 미래지향적 가치들이 담겼다.그러나 메시지의 중요성과는 별개로, 미국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G7 공동성명문에 담긴 힘도 쭉 빠져나갔다. 당초 미국 또한 다른 정상들과 함께 선언서에 합의했지만 뉴욕타임스 등 다수의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좋은 국제금융센터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바꿔 말하면, 어느 도시가 돈을 투자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킬까. 일반적으로 좋은 금융중심지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접근성이 좋고, 경제제도와 법이 잘 관리되며, 현지인이 아니더라도 생활하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여기에 사업기회가 많고 여러 인센티브까지 제공된다면 금상첨화다.서울국제금융센터(SIFC)가 동북아시아의 금융 허브 자리를 꿰찬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만만찮은 경쟁자들을 넘어야 한다. 전통의 강자인 도쿄·오사카와 상하이를 앞세워 빠르게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애플이 한동안 중단했던 글로벌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업데이트를 재개했다. 러시아 요청으로 텔레그램 업데이트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만이다.더버지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각) 텔레그램의 CEO인 파벨 두로프의 메세지를 인용, “애플이 마침내 텔레그램 iOS 앱의 업데이트 버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두로프는 “최신 텔레그램을 수백만명의 사용자들에게 전달해준 애플과 팀 쿡 CEO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앱 업데이트 자체는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앱 개발자들은 오류 수정 및 기능개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 문턱을 넘는데 성공했다.한국은행은 1일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했다.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0%(전기 대비)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말 발표된 속보치보다 0.1% 낮아진 수치다. 당시 사용되지 못했던 3월의 일부 자료들을 반영한 결과 투자 관련 지표들이 소폭 하락했다. 다만 민간소비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0.1%p 높아졌다.작년 4분기 -1.7%로 부진했던 제조업은 1.6% 성장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경제에게 소비는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와 수출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그리고 늘어나는 해외여행·해외직접구매 빈도는 만성적인 내수 침체 현상을 야기했다.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작년 11월 약 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해왔다. 때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는 최근 발표는 무엇보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해당 자료를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으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남북관계 진전에 경기전망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경제가 수출 호조와 투자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다.한국은행은 26일 ‘2018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발표했다.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7년 4분기 대비 1.1%, 17년 1분기 대비로는 2.8% 성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8% 증가했다.민간소비가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6%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증가로 인해 2.5% 늘어났다. 작년 4분기에 나란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2.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고가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특정 모델의 국내외 출고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이 같은 방침은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국정과제의 일환이다.20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온라인에서 소비자에게 스마트폰 단말기의 국내외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행 시기는 오는 5월 2일부터다.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돕고,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결정이다.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낮추는 것은 국정과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출고가를 비교해 공시하는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페이스북이 EU(유럽연합)의 새로운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대응해 변화된 정책을 제시했다. 다만 그 중에는 현재도 논란 중인 ‘안면인식 기능’이 포함돼 진통이 예상된다.CNBC 등 외신들은 최근 페이스북이 EU의 GDPR에 발맞춰 새로운 정책을 발표 했다고 보도했다.EU의 GDPR은 새로운 개인정보보호규정으로, 내달 25일부터 시행된다. 기존보다 좀 더 강화된 게 특징이며, 대상은 유럽 내 사업장을 뒀거나 현지 거주민들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모든 업체다.이에 페이스북도 변화에 발맞춰 ‘사용자에게 광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이 지났다. 새로 도입된 각종 금융안전장치들과 작년을 기점으로 완연히 회복된 국제무역량은 마치 세계경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상흔을 씻은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IMF가 최근 발표한 ‘2018 세계 금융안정보고서’는 국제금융계가 안정을 찾기까지는 아직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민간부채 증가세’로 뒤덮인 금융안정보고서IMF가 제시한 국제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다름 아닌 민간부채였다. 전 세계 부채 총합은 2016년 기준 164조달러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자산운용시장이 사모펀드와 신탁자금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금융감독원은 10일 ‘2017년 중 자산운용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2017년 말 기준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운용하는 전체 간접운용자산은 총 1,842조원이었다. 이는 16년 말(1,728조원)보다 약 114조원 많은 액수이자 한국의 GDP 1,730조원을 넘어서는 수치다.공모펀드가 다소 부진했지만 사모펀드와 신탁자산이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간접운용자산의 27%를 차지하는 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페이스북이 데이터 정책을 업데이트 했다. 이용자 정보를 수집, 필요한 이유 및 활용방법 등을 자세히 고지하기 위해서다. 사상 최악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를 발생시킨 페이스북이 정책 개선을 통해 대처에 나서는 모양새다. 페이스북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자사 의무와 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 5일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등 모든 패밀리앱의 서비스 약관 및 데이터 정책을 업데이트 했다. 개인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는 지에 대해 이용자들이 정확하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작년 초부터 시작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4월 5일 현재 원화로 표기한 1달러의 가격은 1,059.7원으로 지난 2014년 말 이후 최저치다. 현재 환율에서 조금 더 낮아지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직전인 2008년 봄과 유사한 수준도 될 수 있다.환율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낮은 환율을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만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트럼프 행정부, ‘약한 달러’ 의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민기업’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을 함께해온 포스코의 시선은 이미 다가올 100년에 향하고 있다.포스코의 50년 역사는 한국경제의 성장사와 궤를 같이한다. 포스코는 설립 이래 반 세기동안 성장을 멈추지 않으며 매출액 기준 686배의 성장을 이뤘다. 그 사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도 140배가량 증가했다.이는 필연적인 일이다. 포스코의 성장은 포스코가 생산한 각종 철강이 우리 산업 곳곳에 투입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포스코의 성장은 자동차, 조선 등 우리 산업발전의 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투자와 제조업 생산이 늘어나면서 국민총소득이 3만달러에 근접했다.한국은행은 28일 ‘2016년 국민계정 및 2017년 국민계정’ 자료를 발표했다. 2016년 자료는 확정치, 17년 자료는 잠정치가 사용됐다.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9,745달러로 집계됐다. 16년 2만7,681달러보다 7.5% 높아진 액수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한때 3만달러 선을 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실패했다. 원화로 나타낸 1인당 GNI는 3,363만6,000원이었다(4.7%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게리 콘 전 백악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후임자가 결정됐다. 경제전문 채널 CNBC의 앵커이자 경제평론가인 래리 커들로가 그 주인공이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고, 2016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고문을 맡기도 했던 커들로는 14일(현지시각) 공식 지명자 신분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왜 래리 커들로인가? ‘관세’보다 ‘감세’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커들로 예비 위원장의 지명 소식을 밝히며 “나는 그를 매우 오랫동안 알아왔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재화의 분배나 산업의 존속성과는 별개로, 자유무역이 보호무역보다 더 많은 거래를 보장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초래하는 수입품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선 것 또한 상품교역을 통해 국제사회의 효용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외국의 수출업체를 볼모로 삼으려 한다는 해석이 적절하다.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 때문에 세계가 감내해야 하는 손실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대 나머지 세계의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연 단위 손실액이 한화로 500조원에 달한다는 보고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일본과 캐나다 등 세계 11개국이 8일 칠레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각국 대표들이 서명한 문서는 다름 아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작년 1월 미국이 공식 탈퇴한 이후 한동안 유명무실화됐던 이 협정은 이제 ‘포괄적·점진적 TPP(CPTPP)’, 또는 미국을 제외한 11개국이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TPP 11’로 불리며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폐지 위기 처했던 무역협정의 부활작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 탈퇴를 선언했을 당시 세간에서는 “TPP는 이제 끝났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남은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