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것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민주당은 박범계 의원이 검찰개혁의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적절한 인사라고 높게 평가한 반면 야권에서는 ‘추미애 시즌2’라는 비판이 터져나왔다.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31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후보 중에 한명이었다”며 “박범계 의원이 2003년도 노무현 참여정부 때 초대 법무비서관을 했다”고 지적했다.김 최고위원은 “이후에 지난 20년 가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으로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하면서 내년 공수처 출범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정치권 시선은 다음 수순인 인사청문회로 집중되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내달 중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청문회에서 공수처장으로서 김 후보자의 자질·정치적 중립성·도덕성 등 전방위적인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친문 청와대 사수처장” vs “최선 다해 준비”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문제를 놓고 충돌하고 있는 여야가 한 종편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국민의힘은 JTBC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언더커버’가 공수처 미화 드라마라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이 드라마는 영국 최초의 ‘흑인 여성 검찰총장’ 후보에 오른 인물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국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JTBC 드라마는 옛 안기부 요원과 초대 공수처장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최형두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한 종편 방송사가 예고한 공수처 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주장하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김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의 ‘2개월 정직’ 처분 정지 결정으로 다시 업무에 복귀하자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탄핵, 김두관이 앞장서겠다”며 “윤 총장을 탄핵하고 검찰개혁을 완성하는데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탄핵론을 설파하기 시작했다.김 의원은 당내에서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단언하지만 역풍론은 패배주의이며 검찰과 대립하지 않겠다는 항복론”이라며 “정치적 후폭풍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범여권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도시계획 박사로 18대 국회에서 ‘4대강 사업 저격수’로 활동한 김진애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되겠다. 완벽히 새로운 스타일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도시를 알고, 시민의 마음을 듣고, 정책의 맥을 짚고, 현장을 뛰면서, 어려운 일조차 쉽게 풀어내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시민들이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서울을 만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달 차관으로 임명되기 전 변호사 신분으로 주취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도 처벌을 받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 차관이 택시기사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택시기사는 당시 서초구 한 아파트에 도착해 술에 취해 잠든 이 차관을 깨우자 이 차관이 욕을 하며 멱살을 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차관의 신분을 확인한 후 추후 조사하기로 하고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표출하며 정국을 뒤흔들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의 다음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추미애 장관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결과를 보고한 뒤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숙고하여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여권은 추 장관의 사표 수리를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7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미애 장관의 사표는 당연히 수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국민의힘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여 공세의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후보자 지명이 ‘코드 인사’라며 현미경 검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공수처법‧국정원법 개정안 등 입법 전쟁에서 상처를 입은 제1야당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국민의힘은 18일 국회에서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마련에 머리를 모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직후보자가 되는 사람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서 철저히 검증해 적격 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결과를 보고하며 사의 표명을 한 가운데, 여야는 추 장관의 사퇴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이 윤 총장과의 갈등으로 정국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차단하고 ‘아름다운 퇴장’의 길을 닦아주기 위해 '검찰개혁의 초석을 다졌다'고 치켜세우는데 집중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사실상 ‘토사구팽’ 당한 것이라며 비아냥을 쏟아냈다.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은 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진행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민주당 친문 성향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공수처 연내 출범을 위해 민주당이 주도해 통과시킨 공수처법 개정안에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이 담겼다.조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당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금태섭·김해영 전 의원, 박용진 의원과 함께 ‘조금박해’로 불리
2022년 3월 9일 치러지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대선후보 자리를 누가 꿰찰 것인지에 정치권
60.77%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29 전당대회에서 얻은 득표율이다. 58.38%는 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당연히 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을 격렬 반대했다.이날 오전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의결된 공수처법 개정안은 곧바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의 기립 표결로 통과됐다. 야당 의원들은 “안건조정위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면서 극렬히 반발했다.상임위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전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지난 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8·29 전당대회 당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대표에 올랐지만, 100일이 지난 현재 악재가 겹쳐 고심 중이다. 특히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던 대권주자 지지율도 답보 상태라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대표는 통상적으로 개최하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도 열지 않았다. 취임 100일째였던 지난 6일은 사망한 이 대표 최측근의 발인날이기도 했다.지난 8·29 전당대회에서 60.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권을 얻은 이 대표는 대권 도전이 당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일각의 예상대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교체됐다.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국토부 등 4개 부처 개각 단행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또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전해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사실상 ‘야당 비토권’을 걷어내려는 수순이다.반면 국민의힘은 공수처장을 여야 합의 없이 선출해선 안 된다며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강력 반발에 나섰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끝장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헌정사 오점”… 초선들은 피켓시위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은 4일 법사위 법안소위를 열어 공수처법 개정 절차 작업에 착수했다.공수처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자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추 장관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올리며 장문의 입장을 표명한 뒤 정치권이 다시 들끓는 데 대한 반응이다.우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 장관의 진심도 느껴지고 그분이 검찰개혁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노력도 존중한다”며 “그런데 어쨌든 대통령이 절차적 공정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고 뚜벅뚜벅 가라고 하셨으면 이제 개인적인 의사 표현은 조금 자제하실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추 장관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3일 검찰 개혁의 소임을 접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설을 일축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집행정지로 검사들의 반발 성명이 나오던 지난달 27일 이후 엿새 만에 내놓은 장문의 입장이고,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한 지 이틀 만이다.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정치적으로 수사표적을 선정해 여론몰이를 할 만큼,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 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추 장관은 “이 백척
최근 언론의 모든 관심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벼랑 끝 대치’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이 지사는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은 이후 ‘1인 독주’를 이어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그러나 최근 이 지사의 지지율이 더 이상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는 모양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추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평소 신중한 언행을 해왔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해 연일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퇴진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연내 출범에 총대를 멘 모습이다.이 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하자 윤 총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며 보조를 맞췄다. 이 대표는 연일 윤 총장에 대해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 “시대착오적, 위험천만”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강경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