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해소되는 분위기다.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퀄컴의 NXP 인수에 대해 승인 허가를 내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서다. 퀄컴에 대한 승인 결정은 수개월째 미뤄오던 문제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 역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28일 미국 반도체 제조사 퀄컴의 NXP 인수 건에 대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NXP는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업체로, 퀄
[시사위크|국회=조나리 기자] “과거 언론은 작업환경측정 보고서가 하나마나한 허술한 보고서라고 지적을 하더니 요즘엔 갑자기 국가핵심기술이 담긴 보고서가 됐다.”윤충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최근 삼성 반도체 공장 작업환경측정 보고서 공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이같이 꼬집었다. 2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국가 핵심기술과 알권리’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와 법조계, 시민단체,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작업환경보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의 세탁기·태양광 제품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결국 국제기구의 심사를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전 9시에(스위스 제네바 기준) 해당 안건을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양자합의 종료 후 본격 재판 시작WTO는 본격적인 심사를 시작하기 전에 당사자들 간의 협의를 먼저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체제에 반하는 조치로 피해를 입은 국가는 가해국가에게 협의를 요청해야 하며, 60일 이내에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상대를 WTO 분쟁해결기구에 제소할 수 있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앞으로 화학물질에도 식품처럼 유통 이력을 추적해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무허가 영업 등 화학물질의 불법 유통을 근절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당국의 방침이다.1일 환경부는 화학물질별로 위험 요소에 따라 고유식별번호 부여해 관리하기 위한 ‘화학물질 이력추적관리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화학물질관리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오는 3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같은 화학물질이 원인이 되는 사고 발생 시 유통경로 추적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고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유럽연합이 예상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에 출구전략의 시행을 뒤로 미루고 있다.유럽중앙은행(ECB)은 26일(현지시각) 정책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를 유지했으며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4%와 0.25%를 유지했다.최근 유럽 경제는 다소 혼란스런 모습이다. CNBC는 “유로지역 국가들은 2017년에 십 년 만의 경제호황을 맞았지만 올해 들어와서는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고 평가했으며, 뉴욕타임즈 역시 “어떤 지표는 하락했고, 어떤 지표는 올랐으며, 또 어떤 것은 제자리를 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페이스북이 EU(유럽연합)의 새로운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대응해 변화된 정책을 제시했다. 다만 그 중에는 현재도 논란 중인 ‘안면인식 기능’이 포함돼 진통이 예상된다.CNBC 등 외신들은 최근 페이스북이 EU의 GDPR에 발맞춰 새로운 정책을 발표 했다고 보도했다.EU의 GDPR은 새로운 개인정보보호규정으로, 내달 25일부터 시행된다. 기존보다 좀 더 강화된 게 특징이며, 대상은 유럽 내 사업장을 뒀거나 현지 거주민들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모든 업체다.이에 페이스북도 변화에 발맞춰 ‘사용자에게 광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작년 초부터 시작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4월 5일 현재 원화로 표기한 1달러의 가격은 1,059.7원으로 지난 2014년 말 이후 최저치다. 현재 환율에서 조금 더 낮아지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직전인 2008년 봄과 유사한 수준도 될 수 있다.환율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낮은 환율을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만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트럼프 행정부, ‘약한 달러’ 의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수출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한국의 수출경쟁력은 오히려 약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김건우 연구원은 4일 ‘2017년 우리 수출의 호조 요인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작년 한국 수출은 16년 대비 15.8% 증가한 5,737억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자 역대 최대 수출금액이다. 다만 연구자는 “2017년에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과는 무관한 호재가 많았다”며 이 성과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상품교역 증가율이 16년 1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최근 프랑스에 AI(인공지능) 기술거점을 마련 또는 확장 중이다. 일각에선 EU의 한 축인 프랑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한다. 다만 업계에선 프랑스의 뛰어난 AI기술력, 그리고 기술친화 정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내다본다.28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궁은 이날 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 AI R&D 허브를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손영권 삼성전자 CSO(최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릴리안’ 생리대 제조사 ‘깨끗한 나라’가 생리대 안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시민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깨끗한 나라는 올해 1월 말 여성환경연대와 이 단체 대표 2명을 상대로 총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사건은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최희준)가 심리하며 아직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깨끗한 나라는 소장에 여성환경연대의 문제 제기로 회사의 명예와 신용이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엄청난 파장을 불러온 생리대 안정성 문제는 지난해 3월 여성환경연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더 많은 정보가 더 많은 가능성을 의미하는 시대다. 세계 주요국과 유명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금융데이터는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한 규제제도 때문에 데이터 활용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금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금융분야 데이터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에는 국내 시장경제에 ‘데이터 주도 경제’체제를 이식시키려는 시도가 담겼다. 이날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유관기관과 관련 협회, 업계 대표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브렉시트 협상이 더딘 발을 내딛고 있다. 난항을 겪던 일부 이슈들에서 영국이 조금씩 양보한 모양새다.영국 유력일간지 가디언 외 다수 외신의 19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유럽연합은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21개월로 설정하기로 합의했다.영국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과 유럽연합의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양자가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2020년 말까지로 설정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번 주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이번 합의에 공식 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코스피지만 결국 올해 성적표는 현재까진 ‘양호함’이다. 한편 세계 상위권의 경제규모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20개 국가들 중에선 최근 3개월 반 사이 주가가 크게 오른 나라도, 반대로 떨어진 나라도 있었다.한국거래소는 19일 ‘G20 국가 대표지수 등락률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신흥국, 특히 원자재 수출국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유럽 국가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시 세운 자원부국의 위용18년 3월 15일을 기준으로 17년 말보다 주가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다름 아닌 브라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유럽연합(EU)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에게 추가 세금부과를 추진한다.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각) EU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가 다음 주 중 순 이익이 아니라 총 매출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디지털세’ 방안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EU집행위원회의 이 같은 방침은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여기엔 전통적인 기업들의 실세율이 23.3%에 달하는 반면, 글로벌 IT기업들의 EU 내 세율은 평균 9.5%에 불과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추가 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프랑스 정부가 미국의 거대 IT기업들을 상대로 또 소송에 돌입한다.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이날 RTL라디오 방송에 출연, 구글과 애플을 파리 소재의 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불공정관행 등에 대한 혐의’다.르메르 장관은 “구글과 애플이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가격 및 계약조건을 일방적으로 강요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구글과 애플이 스타트업 및 개발자들을 이런 방식으로 대우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재화의 분배나 산업의 존속성과는 별개로, 자유무역이 보호무역보다 더 많은 거래를 보장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초래하는 수입품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선 것 또한 상품교역을 통해 국제사회의 효용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외국의 수출업체를 볼모로 삼으려 한다는 해석이 적절하다.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 때문에 세계가 감내해야 하는 손실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대 나머지 세계의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연 단위 손실액이 한화로 500조원에 달한다는 보고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전력 과소비 우려를 낳았던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 유럽연합이 ‘완전히 합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마리야 가브리엘 유럽연합 집행위원은 가상화폐 채굴이 유럽연합의 전력난 위험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대한 유럽연합 의회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전력 소비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난다면 이를 규제할 근거가 없다”며 가상화폐 채굴에 손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주요국이 가상화폐 거래소·채굴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오랜만에 나온 가상화폐 친화적 발언인 셈이다.다만 가브리엘 집행위원은 “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보험상품의 공시 체계를 개선하고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한다. 또 보험사의 지배구조와 대주주 부당지원 문제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금감원은 지난 7일 열린 ‘보험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금감원은 소비자중심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상품에 대해서는 집중감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여기에 보험상품 공시 체계를 개선해 소비자가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배구조 검사 의지도 천명했다. 금감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이 지났다. 국제 무역전쟁의 신호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민감한 이슈인 만큼 세계 각지의 반응도 뜨겁다. 유럽연합과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반면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남은 선택지들의 손익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리바이스 vs 벤츠, 강철 vs 콩그동안 유럽연합은 자유무역의 상호성을 끊임없이 피력해왔지만, 미국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자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우리 역시 바보짓을 할 수 있다”며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리바이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4일(현지시각)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집권당인 민주당이 부진한 가운데 극우 포퓰리즘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이탈리아 뉴스채널 ‘라이뉴스24’에 따르면 단일정당으로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획득한 것은 반체제·반 기성세력의 기치를 내건 ‘오성운동’이었다. 29~32%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민주당(20.5~23.5%)을 큰 차이로 밀어냈다.그러나 최종 승자는 우파성향 정당들의 모임인 ‘우파연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