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의 방향이 친기업·친시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주장이 진보진영에서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시절 반대했던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거나, 일부 현안에서 기업 측 의견을 많이 반영한다는 점에서다. 정의당에서는 “민주당이 기업 민원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진보진영의 반발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노동계는 “차상위층 임금의 하향평준화 법안”이라고 강력반발 했으나, 민주당은 “최저임금인상 정책의 타깃은 최저임금을 받는 계층”이라며 강행했다. 최저임금인상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입지가 위태로운 모양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계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고, 공언했던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소비진작 효과도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개입 논란까지 겹치면서 장하성 실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가계소득양극화와 인사개입 의혹장하성 실장의 위기는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시작됐다. 전체 가계의 월평균 소득이 3.7%, 특히 상위 20% 계층의 소득은 9.3%나 증가했지만 하위 20%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민주노총ㆍ한국노총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문화역서울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만남의 계기가 됐다.청와대에 따르면, 면담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두 위원장은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출범식에 참여했고, 문 대통령과의 면담은 행사 전 이뤄졌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태호 신임 일자리수석,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배석했다.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 인사들의 기업현장 방문을 확대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현장방문을 통해 기업활동을 적극 독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3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하반기 청와대와 정부 인사들의 기업방문 일정을 잡으라는 언급이 있었다”라며 “기업과 소통하고 애로사항 청취 및 해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방문을 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부와 청와대 요인들까지 기업 현장방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집권 2기를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경제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집권 1기가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의 방향성을 설정한 시기였다면, 2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다.사실 문재인 정부 1기 성과를 살펴보면, 외교안보 분야의 활약이 두드러진 반면, 경제분야는 통계나 지표상으로 나타나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계소득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정부와 청와대가 크게 당황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인사개편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세 명의 수석들이 27일 마지막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문재인 정부 1년에 대한 소회와 함께 인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떠나는 사람들은 남은 사람들에게 당부를, 보내는 사람들은 떠날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주는 자리였다.‘마지막 인사’는 현안점검회의가 시작되기 전 임종석 비서실장의 제의로 이뤄졌다. 임종석 실장이 “떠나시는 분들 회의 전에 한 마디 하시겠느냐. 아니면 회의 끝나고 하시겠느냐”고 묻자 홍장표 경제수석이 “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근 한반도 정세에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즉석에서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린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는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명기한 역사적인 합의서가 도출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트럼프 대통령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미국의 주류 정치세력과 궤가 다른 인물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현 정치상황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7회 지방선거가 민주당의 전례없는 압승으로 끝났다. 지난해 대선승리로 중앙권력 정권교체에 성공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 마저 차지하게 됐다. 어느 때보다 확고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소득주도성장’ ‘한반도평화체제’ 등 주요 정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중앙선관위의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역자치단체장 17개 중 14석, 기초단체장 226개 중 151석, 광역의원 737개 중 605석, 기초의원 2,541개 중 1,400석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7년 전이다. 정치권에선 그의 등장을 ‘혜성’으로 비교했고, ‘안풍’이라 불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50%가 넘었을 때다. 적수가 없었다. 출마만 한다면 이변 없이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출마의 뜻을 접었다. 대신 지지율이 5%에 불과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자신보다 서울시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나타냈다. ‘아름다운 양보’의 주인공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얘기다. 그는 “그때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책임감을 느꼈다.안철수 후보는 “7년이 지난 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최저임금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할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개인기준 분위결 ‘근로소득’은 하위 10% 근로자를 제외한 9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홍장표 경제수석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월 3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통령 말씀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해당 통계는 통계청 가계동향의 원시자료(로우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책연구기관으로 하여금 보다 면밀하게 분석한 자료라는 게 홍 수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이른바 ‘김동연 패싱’ 논란 진화에 나섰다. 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경제전반에 대한 권한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줬기 때문에 경제부총리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김동연 부총리가 (경제) 컨트롤타워”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는 게 아니냐는 게 정치권 안팎의 해석이다.논란은 최근 ‘최저임금인상’을 놓고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이견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소득주도성장 속도조절론’을 주장해왔던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시장·사업주 영향을 고려해 목표연도를 신축적으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는 비판에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전날 개최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가구소득 1분위 소득이 많이 감소한 것은 아픈 대목이고 당연히 대책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를 소득주도 성장의 실패라거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증가 때문이라는 진단은 성급하다”고 했다.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통계자료를 인용해 최저임금인상의 긍정적 효과를 설파했다. 문 대통령은 “통계를 보면 고용시장 내 고용된 근로자의 임금은 다 늘었다. 특히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이 크게 늘었다. 상용직도 많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했다’는 비판에 대해 “긍정적 효과가 90%”라며 직접 반론을 펼쳤다. 아울러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설명을 당부했다.31일 국가재정전략회의 1세션 마무리 발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일사분기 가계소득 1분위 소득이 많이 감소한 것은 아픈 대목이다. 당연히 대책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를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증가 때문이라는 진단이 성급하게 내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가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질책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이 OECD로부터 2018년과 19년 모두 3.0%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OECD는 30일(프랑스 현지시각) ‘OECD 경제전망’을 발표했다.반도체를 중심으로 강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업계가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추경 등 재정확장정책도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요소들로 뽑혔다. OECD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3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의 고령화현상이 뚜렷한 만큼 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재정개혁도 필요하다고 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소득동향에 따르면, 하위 20% 가계의 소득이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소득이 3.7%, 특히 상위 20% 가계소득이 무려 9.3% 증가한 것과 대비돼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이는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기조와 정반대의 결과이기도 하다.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조급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비공개 긴급 경제점검 회의를 주재한다. 공식명칭은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다.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경제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비공개 긴급 경제점검 회의가 공개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서다.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긴급 경제점검회의에서는 대책을 급하게 마련하는 것보다 경제 현실을 정확하게 점검하고, 그 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정치 관련 주요 아젠다를 주도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의제는 물론이고 국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개헌 담론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정책, 사법개혁, 최저임금인상, 적폐청산, 미투운동 대책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도 청와대가 중심이다. 이 같은 양상은 오는 6월 예정된 지방선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여론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에스티아이와 미디어오늘이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70.2%에 달했다. 취임초기 지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연가를 내고 관저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한다. 쉴 틈 없이 보냈던 평창올림픽 기간 외교성과를 돌아보고, ‘포스트평창’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2월 들어서부터 주말을 포함해 공식 비공식 업무를 수행했다”며 “휴식이 필요하다는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오늘 연가를 내셨다”고 밝혔다.청와대에 따르면, 당초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국무회의를 주재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이낙연 총리가 주재하기로 발표됐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7회 지방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중간평가가 될 공산이 크다. 또한 투표결과를 통해 대립을 보이고 있는 주요 정책노선에 대해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는 성격도 있다. 선거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권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야권이 주목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여, 지방자치분권 개헌 vs 야, 관제개헌 반대먼저 지방선거의 가장 큰 아젠다로는 개헌이 꼽힌다. 무엇보다 광역자치단체장을 포함해 지방선거에서 내세울 공약들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와 야권 사이에 거대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외교·통일 분야에서는 남북대화와 평창올림픽 단일팀, 경제 분야에서는 가상통화, 사회 분야에서는 최저임금인상 등이다. 찬반이 극명하게 나눠지는 사안으로 지방선거 표심은 물론이고, 문재인 정부 정책추진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각 사안에 대처하는 청와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먼저 남북대화와 평창올림픽 단일팀 등 외교통일 분야에서는 청와대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홍준표 자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