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벽에 촛불이 걸렸다. 임옥상 작가의 라는 작품이다. 가로 90cm, 세로 60cm 캔버스 108개를 이어붙인 대작이다. 청와대 벽면 길이에 맞춰 조금 수정했다는 전언이다. 미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언뜻 보기에도 장엄하다. 누구나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릴 만큼.작품도 작품이지만, 작품을 임대해 청와대에 들여온 과정이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정신에 완전히 부합해 좋아 보였다”고 했다. 그림에 드러난 구호 때문에 정치적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때 아닌 ‘탁현민 여성 비하 발언’이 재조명됐다. 4일 오전 정현백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지금 새 정부 들어 논란의 핵심이 되는 핵심 인사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인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 분의 거취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정현백 후보자는 “저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탁현민 행정관의 책에 기술된 것에 대해 우려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우려 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면서도 “탁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54일 만인 3일 1기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전체 17개 부처에 임명 또는 내정된 장관후보자 중 여성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이다. 비율로 따지면 23.5%다. “초기내각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던 대선 공약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문 대통령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에 백운규 한양대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박능후 경기대 교수를 지명함으로써 인선 매듭을 지었다. 문 대통령이 ‘여성 30%
[시사위크=은진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신이 썼던 글에 담긴 여성비하적 표현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성평등 정부’를 내건 문재인 정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처음 문제가 됐던 책은 탁 행정관이 2007년 낸 였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콘돔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설화에 휘말렸다. TV토론회에서 ‘동성애 반대’ 발언을 했다 성소수자 인권 침해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여성이나 남성이나 성별 차이로 인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던 문 후보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문재인 후보는 전날(25일) JTBC 중계로 방송된 4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군내 동성애가 국방전력을 약화시킨다.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의에 “반대하죠”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시사위크=은진 기자]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문재인)” “성평등 대통령이 되겠다(안철수)”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성평등 정책 발표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성평등은 모든 평등의 출발이며 인권의 핵심가치입니다’ ‘국민 모두를 위한 성평등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문 후보의 경우 성평등 정책의 초점이 ‘육아’에 맞춰져 있어 육아를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문재인 후보는 지난 21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 “나도 상당히 페미니스트”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여성 유권자 표심을 자극. 그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승민 후보 지지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여성 정책을 위한 충분한 지원을 하겠다”면서 “직장 내 차별(을 없애는 일)과 일·가정의 양립(을 이룰 수 있는) 등 이런 사회를 만들려면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에 여성 관련 실을 만들어 제대로 해야 한다”고 설명.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것에 대해 ‘오해’라는 주장인 셈. 특히 유승민 후보는 “상당히 페미니스트”라고 강조하기도.
[시사위크=은진 기자] ‘성평등’이 조기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지난 9일 당 싱크탱크 토론회를 통해 성평등 정책 방향을 제시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16일 ‘페미니스트 선언’으로 성평등 공약을 발표했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제시한 성평등 정책은 기본적인 틀은 같지만 구체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나타낸다.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정책공감’이 주최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제7차 포럼에 참석한 날 성평등 공약을 발표했다. 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딸바보’다. 딸에게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면 그의 아내 김정숙 씨는 가끔 속이 터졌다. 외손주가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됐지만, 아버지의 눈에는 학부모가 될 딸이 여전히 애틋하기만 하다. 그러니 얼마 전 육아 문제로 하소연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선 심경이 복잡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딸 역시 경력단절 여성이다. 그는 복잡한 마음을 정책으로 풀어냈다. 엄마 아빠에게 임금 감소 없는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도입, 아빠휴직보너스제, 임기 내 국공립어린이집
[시사위크=은진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유엔총회 마지막 연설에서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반 총장이 진보적 이슈로 발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하게 되면 보수진영에서는 여성 문제를 끌어안으며 지지층 확장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이주민·탈북자 문제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새누리당이 페미니즘 논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지 주목된다.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개막연설에서 “나는 재임 중 유엔 고위직에 과거 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18)군이 2013년 1월 SNS를 통해 IS에 관심을 표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군은 ‘sunni mujahideen'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는 글을 남겨 주목된다.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이미 2년 전 IS를 상징하는 깃발로 프로필 사진을 설정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9월 IS대원들이 찍힌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다음 달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