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참패해 혼란 상태에 놓인 미래통합당 임시지도부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기어코 매듭지을 전망이다. 통합당은 이르면 내달 6일께 상임전국위원회를 재개최해 비대위 임기를 연장하기로 논의하면서다.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회의장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저는 반대했지만 상임전국위를 다시 개최해 비대위 임기를 1년 더 늘리자는 의견이 많았고 오늘 결정됐다”며 “6일이나 7일쯤 여는 것으로 결정났다”고 밝혔다. 통합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도 내달 8일로 결정될
서울 구로을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 김한길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이곳은 2008년 18대 총선부터 박영선 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선을 했던 지역이다. 20대 총선 때는 박영선 당시 후보가 강요식 새누리당 후보를 20%p 이상 따돌리며 민주당 텃밭임을 확실히 입증했다.이번 4‧15 총선에서 민주당은 이 지역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내세웠다.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윤 후보를 앞세워 안정적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겠다는 심산이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여당이 얘기하는 180석, 국회를 일방 독점 운영할 수 있는 선을 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통합당은 자체 조사 결과 ‘개헌 저지선’인 101석(300석 기준) 확보도 위태롭다고 판단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주말 자체 여론조사 판세를 분석해보고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전날(12일) ‘범진보진영 180석’ 발언과 관련해 “주말을 거치기 전까지는 과장된 얘기일 수 있다고 봤는데 오늘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며 대화노선에서 도발 쪽으로 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김정은 체제의 향후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3일 북한 외무성의 이태성 부상은 담화를 내고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건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미대화의 시한을 ‘2019년 연말’로 제시하면서, 그 이전에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바람 잘 날 없는 정치와 외교 갈등으로 인해 경제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켜켜이 쌓여있는 경제 현안들을 뒤로 한 채 ‘조국 사태’에 매몰돼 있는 정치권과 좀처럼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한일 양국의 외교 갈등이 경제인들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더 이상 사태를 지켜볼 수만 없다고 판단한 경영계 단체 수장들은 잇달아 ‘경제 챙기기’를 읍소하고 나섰다. ‘참을 만큼 참았다’는 듯 거리낌 없이 강도 높은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만큼 현재의 경제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로 비춰진다.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황교안 가이드라인’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강경한 태도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근 강경한 태도에서 한발 물러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 정상화’ 전제조건으로 선거제·사법제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절차 철회를 내세우고 있다.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은 1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패스트트랙을 철회하지 않으면 국회에 못 들어간다는 입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또 유찰됐다. 검찰이 공매에 넘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입찰자로 나선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공매 회차가 거듭될수록 최저 입찰가만 떨어지고 있다. 유찰될 때마다 10%씩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6차 공매 시작가는 51억1,600여만원으로 책정됐다. 최초 감정가(102억3,286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그럼에도 입찰 가능성은 희박하다. 낙찰을 받아도 명도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매물의 관심도가 떨어졌다.◇ “집에서 나가라니…” 부인·며느리의 소유권 주장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르까프·머렐 등을 보유한 스포츠 업체 화승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화승의 협력사와 매니저 등 대금과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관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자신을 화승 매니저라고 밝힌 P씨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르까프, K스위스,머렐의 3개 브랜드 매니저들이 하루아침에 빚쟁이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올해 2월 1일 결제예정이던 전자어음이 화승의 예금부족으로 부도처리 됐다”며 “화승이란 회사에 몸담고 열심히 일한 결과가 빚으로 돌아와 600여명의 매니저와 1,200명 직원 모두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국립묘지 안장 방안에 대해 ‘법 개정을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훌쩍 넘겼다. 7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1.5%가 국립묘지 안장에 반대했다. 반면 국립묘지 안장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26.8%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보수층에서도 양측 의견이 팽팽하다는 점이다. 찬성(44.5%)이 반대(44.2%)보다 0.4%p 차이로 근소하게 높았다.( 4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 대상.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결국 사과했다. 27일 입장문을 내고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관련 ‘아이 돌봄 서비스 지원’ 사업을 위한 내년도 예산 삭감을 주장한데 대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해명도 덧붙였다. 삭감을 주장한 이유는 “현재 우리 재정 상황에서 기존 지방자치단체와 복지기관에서 지원하던 내용을 국비로 주머니만 바꿔서 지원하자는 내용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한부모 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외면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해당 사업은 송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사회주택 ‘홍시주택’을 12일 오후 찾았다. SH공사가 매입해 장기로 임대해준 토지 위에 신축한 공동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셰어어스’가 서울시 사회주택 사업 중 ‘리모델링형’이라면, 홍시주택은 ‘토지임대부’ 형태다. 다양한 1인 가구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처음부터 디자인됐다는 게 특징이다.1층에는 주차장과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돼 있고, 2층부터 5층까지가 원룸이다. 2층과 3층은 각각 9평 크기의 원룸 다섯 호가 있고, 4층과 5층은 층마다 7평의 원룸이 세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전략으로 ‘석고대죄’를 택한 모양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9일 부산지역 집중유세에서 “부산까지 무너지면 한국당은 설 자리가 없다”면서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큰절을 했다. 이른바 ‘읍소 전략’이다.당시 홍 대표는 부산 중구 광복로 집중유세에서 “부산 시민 여러분들의 실망과 분노에 대해서 저희 당을 대신해서 제가 사과 말씀 드리고 사죄를 드린다”라며 자신에 대한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러면서 “한마음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 당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마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인천 지역 비하 발언 논란으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정태옥 의원과 관련해 “지역을 비하하고 해당 지역의 시민들까지도 모욕한 막말까지 나온 상황에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은 진심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총 공세를 펼쳤다.정 의원은 한 프로그램에서 “서울 사람들이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서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쪽으로 간다”는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발언을 한 뒤 논란이 커지자 자진 탈당했다.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역대급 막말에 대해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크로스’ 고경표와 장광이 드디어 조우했다.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제작진이 공개한 13회 예고편에는 고경표(강인규 역)-장광(이사장 역)이 첫 대면한 일촉즉발의 상황이 담겨 있어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앞서 장광은 허성태(김형범 역)을 통해 “15년 전 죽은 강대수 기억하시죠? 그 아들이 회장님 주변에 있습니다”라며 “이름 강인규(고경표). 직업 의사. 소속 선림병원 장기이식센터. 지 아버지 따라고 시킨 놈, 지 아버지 심장 이식 받은 놈 찾으러 간 겁니다. 선림병원에”라는 언지와 함께 인규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1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재판에 넘겨진지 약 14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22일 공판을 열고 우병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직권남용 및 강요, 국회 위증 혐의 등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선고를 앞둔 재판부는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당초 지난 14일 예정된 선고공판을 8일 뒤로 연기한 것도 기록 검토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실제 우병우 전 수석은 재판부에 9개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검찰 구형에 대한 반박이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기억나지 않는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줄곧 말을 아껴왔다.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기소된 이후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검찰과 유무죄를 다퉜지만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는 MB의 심복 중에서도 심복이었다. 실제 MB가 집권한 뒤에 출세길도 열렸다. 정권 출범과 동시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부름을 받았던 그는 MB가 퇴임할 때까지 국정원 수장으로 4년을 보냈다. 명실상부한 실세였다.말로는 초라했다. 파기환송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하루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돌부처’, 캐스팅보트를 자처한 국민의당은 ‘귀한 몸’으로 불리고 있다.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인만큼 최대한 원안 손상 없는 예산안 가결을 주장하면서 야당의 공무원 증원 및 최저임금 인상 보전 예산안 삭감 요구에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민주당이) 예산협상에 임하는 자세는 돌부처”라고 꼬집었다.민주당이 예산정국에서 ‘돌부처’로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하나는 민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뉴욕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중요한 공개석상에서 녹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탈리아 정상과의 정상회담에서 처음 착용한 이후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 평창의밤 행사에서도 녹색 넥타이가 등장했다. 21일(뉴욕시각) 예정된 유엔 기조연설에서도 녹색 넥타이를 착용할 것으로 전해졌다.‘넥타이 색이 무슨 대수냐’는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조그마한 브로치까지 정치적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평소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자주 착용했기에, 녹색은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 예정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야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하는 등 본회의 표결 직전까지 설득 작업을 계속 할 예정이다.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표결이 여야 협치의 진정한 출발이 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현명한 선택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 여야가 상생을 통해 국민의 뜻을 받드는 날로 의회민주주의사에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안팎으로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에 이어 박성진 장관후보자 자진사퇴로 인사논란이 거세다.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부적으로도 북한의 핵도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형국이다.문제는 마땅한 ‘해법’이나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 ‘부적격’ 판단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박성진 카드를 접었다. 이면에는 김명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읍소하는 의미도 있었다. 임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