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인체에 유독한 물질을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심사가 17일 열린다.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당시 임직원 3명 등 총 4명의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홍 전 대표와 임직원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과 변호인 측은 영장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SK케미칼을 추가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지난 26일 경기 성남에 있는 SK케미칼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물을 추가로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발부됐다.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번 째 압수수색이다. 앞서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을 진행했고, 추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다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검찰은 지난달 압수수색을 통해 전직 SK케미칼 간부의 하드디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가격 인상을 모의하는 등 담합 행위를 한 종이 원료 제조사 3곳이 경쟁 당국에 적발 돼 제재를 받게 됐다.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사의 거래처를 빼앗고, 3차례 가격 인상을 합의한 중질탄산칼슘 제조사 3곳(오미아코리아‧태경산업‧지엠씨)에 1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중질탄산칼슘은 미세하게 분쇄된 석회석 분말로 종이 펄프섬유 사이의 공극을 메꾸기 위해 사용된다. 2017년 기준 제지용 중질탄산칼슘 공급 시장 거래 규모는 약 1,121억원으로 추산된다.중질탄산칼슘 공급 시장은 기존 오미아코리아와 태경산업이 함
2017년 11월, 친환경인증(환경표지 인증) 취소 처분을 받은 유아용매트 업체 크림하우스는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면서도 줄곧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처분을 수용하고, 후속조치에 나설 법도 했지만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국가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더 큰 공신력을 지닐 수밖에 없었고, 크림하우스의 주장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게 정확히 1년 3개월이 지나서야 행정소송의 결과가 나왔다. 친환경인증 취소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이었다. 시간이 지나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크림하우스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을 수사 중인 검찰이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MIT)으로 살균제를 제조·납품한 업체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또한 지난 1월에 이어 이달 8일과 14일 각각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애경산업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뒤늦게 시작한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기업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 CMIT/MIT 제조·판매 업체 관계자 첫 기소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14일 가습기살균제 제조 납품업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7년 11월, 유아용매트 제품의 친환경인증 취소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크림하우스프렌즈(이하 크림하우스)가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며 유해성 논란을 벗게 됐다.서울행정법원 제6부(부장판사 이성용)는 15일 크림하우스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상대로 제기한 친환경인증 취소처분 취소 소송 선고공판에서 “친환경인증 취소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친환경인증을 담당하는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은 앞서 2017년 11월 15일을 기해 크림하우스의 유아용 매트 제품(스노우파레트 네이처)에 대한 친환경인증을 취소한 바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난데없는 ‘홍역 비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은 귀향·귀성길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민족대이동’ 행렬에 동참해도 괜찮은 것인지, 괜찮다면 최선의 예방법은 무엇인지 진단해본다.◇ 하필이면 명절 앞두고… 걱정된다면 예방 접종 여부부터 확인먼저, 홍역에 대해 알아보자. ‘홍역을 치르다’라는 관용어가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전염병이다. 먼 과거엔 높은 전염성 및 치사율로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무시무시한 존재였지만, 현대 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석연찮은 이유로 기본적인 조사조차 받지 않았던 일부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기업들이 결국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15일 오전 검찰은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애경산업·이마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들 기업에 대한 검찰 재수사는 2011년 사건이 알려진 지 8년 만에, 2012년 가해 기업들을 상대로 처음 고발장이 접수된 지 7년만이다. 검찰은 이달 초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압수수색 진행한 검찰... “수사 초기 단계”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됐다. 살균제 피해자들은 2012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국회에서 새해를 맞았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1월 1일 자정을 넘긴 0시 46분께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속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촉발된 문재인 정부의 불법사찰·블랙리스트 의혹을 놓고 여야 의원들은 밤늦은 시각까지 목소리를 높여가며 공방을 이어갔다.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운영위 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게 된 조 민정수석은 초반에는 긴장한 모습이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이 우윤근 러시아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대규모 공세를 예고하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기다렸다.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 결정타를 날려 보수재건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도 숨어 있었다. 하지만 희망사항 뿐이었다. 결정적 한 방이 없어 '논란' 이상의 의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한국당은 이날 현안질의를 위해 운영위원 대부분을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로 재배치하며 '결전의 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특조위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살균제 제조·판매 과정과 피해 규모 파악, 정부와 기업의 안전성 검토 여부, 피해 구제의 적절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차등 없는 피해 질환 인정과 국내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원료를 독점 제조·판매했던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의 책임 인정 등이다.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지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정부로부터 피해 인정을 받지 못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871명이 가해 기업들이 제공한 분담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12차 구제계정운용위원회에서 ‘성인 간질성폐질환·기관지확장증 구제급여 상당지원 심사기준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앞서 제10차 회의에서 신규 지원 대상으로 성인 간질성폐질환과 기관지확장증, 폐렴, 독성간염, 천식 등 5개 질환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회는 이 중 성인 간질성폐질환과 기관지확장증에 대한 구제급여 지원 심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금고 운영상황을 비공개한 대구시의 처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대구은행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구은행대책위)’는 대구시 금고 운영상황을 비공개한 대구시의 처분에 불복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대구은행대책위는 지난 8월 30일 대구은행의 지자체 금고 운영에 대한 부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시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바 있다. 대구은행은 8조원에 이르는 대구시 금고를
우리 사회 곳곳엔 수많은 ‘인증’이 존재한다. 개별 소비자들이 일일이 검증할 수 없는 것들을 공신력 있는 기관이 대신 해주는 것이다. 즉, 인증은 곧 신뢰다. 각 기업들은 이러한 신뢰를 얻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들여 인증을 획득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이 인증을 믿고 제품을 구입한다. 경제활동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인 신뢰를 담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증이 납득하기 어려운 기준에 근거하고, 곳곳에서 허점까지 드러난다면? 기업은 타격을 입고, 소비자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신뢰가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살충제 계란, 라돈 침대까지. 우리 일상과 밀접한 제품들의 유해성 논란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다. 내 돈 주고 구입한 제품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배신이자 공포였다. 지난해 불거진 유아용매트 친환경인증 취소 사태, 이른바 ‘크림하우스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를 생각해 비교적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제품을 구입했던 부모들은 ‘친환경인증 취소’ 소식에 분노했고, 거센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논란은 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애경그룹이 42년 만에 ‘구로시대’의 막을 내리고 젊음의 거리 ‘홍대시대’를 연다. 21일 애경은 지하철 홍대입구역 역사에 그룹 통합사옥을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새 통합사옥에는 총 6개 계열사가 들어서게 된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이 8월 말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이후 연말에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입주할 계획이다.신사옥의 이름은 ‘애경타워’로 정했다. 애경그룹은 “지난 4월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3주에 걸쳐 사내 공모전을 진행했다”면서 “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세월호 참사나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관련 기록물에 대한 폐기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두 사건과 관련해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의 기록물의 폐기를 금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출범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대상 기록물은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해당 사건 기록들이다. 기관이 생산하거나 접수한 문서 외에도 시청각·간행물·영상자료 등 모든 기록물이 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해 롯데그룹과 아모레퍼시픽 이전으로 촉발된 유통업계의 사옥 이전 바람이 해를 넘겨서도 계속되고 있다. 111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도 조직 분위기 쇄신과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해 재도약에 나서려는 기업들의 열망을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헤쳐 모여’… 제2의 양평동 시대 연 롯데푸드가장 최근 사옥 이전이라는 거사를 치른 건 롯데푸드다. 롯데푸드의 새 보금자리가 마련된 곳은 서울 양평동의 옛 롯데중앙연구소 건물. 6일 롯데푸드는 이곳에서 한 블록 떨어진 롯데양평빌딩 3개 층과 근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애경그룹이 42년간 정든 구로를 떠나 젊음의 거리 홍대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주력사업인 유통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항공 등 주요 계열사를 불러 모아 사업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2일 재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이달 안에 홍대입구역 인근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이로써 1976년 터전으로 삼았던 애경그룹의 구로 시대도 42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역사에 들어서는 통합 사옥에는 화학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들이 집결한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포함해 애경산업, AK켐텍 등 계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채용 비리’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이 11일 열렸다. 그는 “고객과 주주, 대구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날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 전 행장은 재판 시작 전 모두 진술에서 “대구은행 내외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잘못을 깊이 뉘우친다”며 “최고경영자로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고 사건에 관련된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재판에는 박 전 행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