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우외환에 휩싸였다. 핵과 마시일 도발로 대북제재를 자초한 상황에서 권력 핵심부에서는 2인자 자리를 놓고 권력 투쟁이 한창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부터 물고물리는 싸움을 벌여온 최용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격돌했다.평양 권력의 핵심부에서 불거진 은밀한 권력투쟁 움직임이 포착된 건 지난 10월말에서 11월 초쯤이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데 따르면 김정은 특별지시에 따라 총정치국 손보기에 나선 최용해 당 조직지도부장은 황병서를 비롯한 총정치국 간부들이 전횡을 일삼고, 노동당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연가를 내고 청와대 경내에서 휴식을 취한다. 두 번의 국빈방한과 동남아 순방 등 외교일정에서 쌓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가를 사용한 것은 올해 세 번째다.문 대통령의 11월 외교일정은 취재진들에게도 무리가 올 정도로 빡빡했던 게 사실이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한이 있었고, 이어 8일부터는 휴일도 반납하고 일주일 간 동남아 순방일정을 소화했다. 또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포항지진 보고를 받고 대책을 지시했다. 23일에는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취임 200일을 눈앞에 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대를 넘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미 지지층이 결집한 상태라 앞으로 떨어질 일만 남았다는 예상을 깬 것이어서 더욱 고무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한과 신남방정책 등 외교행보와 포항지진 대책이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취임 200일을 전후한 지지율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정권의 초기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권의 성패는 인수위 단계에서 결정난다”며 그 중요성을 언급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새 정부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시작된 지 어느덧 석 달이 지났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의 경제협력관계가 깊은 만큼 합의를 도출하기도 더 어려운 모양새다. 한편 미국과 한미FTA 재개정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 경제계도 NAFTA 재협상의 진행상황을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일몰조항·최저임금 양보한 멕시코… ‘협상 폐지’ 가능성 의식했나15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에서 열렸던 NAFTA재협상 제5차 회의가 지난 21일자로 마무리됐다. 낙농업·자동차 부품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LG전자의 세탁기 수입에 대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발표했다. 양사 대형 가정용 세탁기 수입 시 120만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권고안이다.22일(한국시간) 미국 ITC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수입과 관련한 규제안을 밝혔다. ITC는 각사 세탁기 물량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관세 50%를 부과하기로 했다. 세탁기 부품을 수입할 때도 5만대 초과 물량에 관세 50%를 부과하기로 했다.무역위원 중 론다 슈미트라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다수의 금융전문가들이 가계부채 문제가 한국 금융계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떠올랐다.한국은행은 20일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통해 한국 금융계의 위험요인들을 점검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경영전략‧리스크 전문가와 한국투자를 담당하는 해외금융인 등 68명이 조사에 참여했다.가계부채 문제가 87%의 지지를 받으며 여전히 제1위험요인으로 지목된 한편, 지난 6개월간 달라진 국내정세도 설문조사 결과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북한 리스크가 위험요인이라고 응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했다. 북한의 도발이 한 동안 뜸해지면서, 일각에서는 ‘대화’에 대한 긍정적인 관측도 나왔으나 다시 급랭되는 분위기다.이번 테러지원국 지정 배경에는 중국의 역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순방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전 “중대발표를 하겠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것을 암시했다. 그러나 정착 순방보고에서 관련 내용은 제외됐었다. 중국의 대북특사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의미가 컸다.중국 대북특사의 성과에 대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한미 FTA 발효 이후 대미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미국 내 한국 투자기업의 고용인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21일 한국무역협회가 세계적 기업신용정보회사인 D&B사가 보유한 미국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으로 미국 내 한국 투자법인은 874개에 달했으며 고용인원은 7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FTA 발효 전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서 발표한 3만5,000명의 두 배를 초과하는 수치며, 최신 자료인 2015년과 비교해도 2만3,000명가량 늘어난 규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오는 22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ITC가 양사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이번 권고안에 따라 향후 양사의 세탁기 사업에 대한 규제가 정해진다. 아직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지만, 결과에 따라 파장도 큰 만큼 양사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LG 세탁기의 미국 운명, ‘권고안’에 달렸다2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는 22일 새벽 2시경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발표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졌던 북한은 9년 여 만에 다시 오르게 됐다.20일(현지시각) CNN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북한의 태러지원국 재지정으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외국영토에서의 암살 ▲웜비어 사망 ▲불법적 핵 개발 등을 꼽았다. ‘외국영토에서의 암살’이라는 대목은 김정남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한 것을 의미하는 것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샤브카드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를 국빈으로 초청했다. 이에 따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외국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은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17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을 통해 “이번 이번 국빈 방한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이 수교한지 25주년이 되는 해에 이루어져 의미가 있으며, 특히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는 첫 번째 한국 방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국빈방문의 예에 따라 문재인
[시사위크=은진 기자] 지난 5·9 대선에서 각 후보 진영을 통틀어 가장 많이 언급됐던 정치인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일 것이다. 5·9 대선 하루 전 프랑스 대선 결과가 발표되자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하나같이 “내가 한국의 마크롱”이라며 ‘마크롱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결과적으로는 후보자 중 최고령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각국 지도자들의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우선 마크롱 대통령은 40세다. 역대 프랑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금시장이 다시 가라앉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가 제시하는 온스당 금 시세는 16일 현재 1,276달러40센트로 지난 삼 주 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1,151달러로 새해를 시작해 아홉 달 만에 200달러를 끌어올렸던 기세는 찾아볼 수 없다.◇ 역전된 금과 달러의 위상달러는 금값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다고 알려진 재화다.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6개 주요국 통화를 기준으로 산정한 달러가치인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는 작년 말 정점을 찍은 후 올해 9월까지 하락일로를 걸었다. 이 기간 동안 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아시아순방 결과를 미국 국민들에게 발표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귀국 전 ‘중대발표’라며 암시했던 것에 비해 내용은 평이했다는 평가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오랜 동맹들에게 재확신을 주고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친선을 도모하겠다고 맹세했다”며 “미국이 다시 돌아왔다. 미래가 이토록 밝은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진핑 주석이 북핵에 대해 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나는 중국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35억명의 인구와 전 세계 경제력의 3분의 1을 대표하는 16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럽연합(EU)을 넘어서는 거대 자유무역체제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RCEP 정상회의에서 16개 참가국은 ‘상호 경제통합을 심화할 필요성을 공유하며, 2018년 중 협상을 타결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며 적극 동참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 빠진 사이 손 뻗는 중국RCEP 협상은 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동아시아의 세력균형을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지지를 받는 ‘인도·태평양’ 프레임은 중국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었던 기존 아시아 경제지도의 무게중심을 아래쪽으로 끌어내리려 시도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3일 양자회담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미국의 선임외교관들도 같은 날 회동을 갖고 인도·태평양 구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압박하는 ‘인도양과 태평양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케빈 러브‧러셀 웨스트브룩 등의 NBA 스타를 배출한 UCLA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농구 명문이다. 올해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된 론조 볼은 경기당 33분 이상을 출전하며 UCLA 출신 스타의 목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려 도전하는 중이다. 그러나 난데없는 중국발 비보에 볼 가족과 UCLA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ESPN은 지난 8일(현지시각) 상하이의 조지아공대 분교와 시합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LA 캠퍼스(UCLA) 선수 세 명이 절도죄로 현지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이 미국의 핵 항공모함 한반도 배치 및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UN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맞물려 진행된 이번 무력시위로 북한이 크게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특히 자성남 대사는 서한에서 미국의 핵전쟁 장비들이 발사 준비가 된 상태라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했다.특히 자 대사는 구테헤스 사무총장에게 “미국의 지칠줄 모르는 핵전쟁 연습은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조사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80.9%였고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5.8%였다.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는 비율은 3.2%였다.사드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한중문제의 실타래가 풀릴 기미를 보였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등이 겹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를 넘는 고공행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영남권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70%대 중반대를 보였다. 보수성향이 강한
[시사위크=은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또 한 명의 대선후보가 당의 ‘간판’을 맡게 됐다. 지난 대선에서 원내정당 대선후보로 나선 이들 가운데 대선 패배 후 ‘2선 후퇴’한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유일하다.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일제히 각을 세웠던 이들이 모두 제1·2·3 야당 대표로 올라서면서 야당의 대여 투쟁 노선도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유승민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