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새 수장으로 선임된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출발부터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다. 정권 말 ‘알박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서며 대내외적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가뜩이나 갈 길 바쁜 대우조선해양이 뜻밖의 악재를 추가하게 됐다.◇ 뿔난 인수위, 옹호 나선 노조… 논란 ‘확대’박두선 사장은 지난 2월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됐다. 여러모로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은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년여 간 끌어온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박두선 조선소장의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임명을 두고 “비상식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31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에서 “임기 말 부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강행에 대한 인수위의 입장”이라며 “사실상 공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밝혔다.이어 “외형상 민간기업의 의사회 의결이란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것으로 보이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제일약품이 국내 10대 제약사들 가운데 지난해 유일하게 적자 실적을 기록한 제약사로 이름을 올렸다. 제일약품의 수익성이 좋지 않은 원인으로는 타 제약사의 제품을 가져다 되파는 ‘상품’의 비중이 높은 점이 지적된다.제일약품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7,007억원 △영업손실 105억원 △당기순손실 150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매출은 전년 대비 1.4% 소폭 증가해 2017년 제일파마홀딩스와 인적 분할 후 처음으로 매출 7,000억원을 넘어섰으나
지난해 동종업계 경쟁사의 지분 취득으로 적대적 M&A 우려에 휩싸인 성신양회가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황금낙하산’ 규정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오로지 최대주주 일가 및 경영진만을 위한 추진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성신양회를 둘러싼 잡음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적대적 M&A 우려 제기 직후 꺼내든 ‘방어책’, 소액주주 뿔난 이유는?성신양회는 오는 30일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소위 ‘황금낙하산’이라 불리는 규정을 정관에 신설하는 안건을
한일철강이 오너일가 3세 엄채윤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3세 시대로의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한일철강의 3세 시대는 여성 오너경영인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한일철강은 지난 18일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위치한 한일철강 코일센터 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각종 보고사항과 함께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엄채윤 전무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이다. 엄정헌 한일철강 회장의 차녀이자 1980년생
정덕균 포스코ICT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과 노사 화합, 인사제도 개편 안착 등 다양한 과제들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실적부진과 노사 갈등으로 녹록지 않는 시기를 보낸 정 대표가 올해는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작년 대규모 적자… 취임 첫해 성적표 우울 정덕균 대표는 지난해 1월 포스코ICT 대표이사에 선임돼 올해로 2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ICT 주주총회에선 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주총을
3월 주주총회 시즌이 찾아왔다. 올해 주총을 앞두고 나타난 현상 중 하나로 ‘여풍(女風)’을 꼽을 수 있다. 기업들은 유독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기업 이사회는 그간 남성 위주로만 이사진을 꾸려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비판을 고려할 때, 이사회 성별 다양화를 꾀하고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분명 긍정적이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자발적인 변화라고 하기엔 개운치 않는 뒷맛을 남긴다.올해 주요 기업들이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가장 큰 배경엔 ‘자본시장법 개정’
소액주주와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사조산업에 이어 이번엔 사조오양도 ‘주주 행동주의’를 앞세운 사모펀드와 충돌을 빚게 됐다. 주주친화정책 강화라는 사조그룹의 당면과제가 더욱 까다로워지는 모습이다. 3세 시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주지홍 부회장의 어깨도 한층 더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주주 행동주의’ 차파트너스, 사조오양 정조준‘주주 행동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이 오는 24일 개최될 예정인 사조오양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 이연월 전 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전 8시 50분 민주당사에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김영진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전 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을 가졌다.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명실상부한 세계5강의 경제 강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갈등과 분열, 반목이 아닌 상생과 통합을 통한 노사관계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특히 아직도 노사관계의 후진성이 잔존하고 있는 공무원 사회의 노사관계 개선은 더욱
지난달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산재 사망사고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쌍용씨앤이(쌍용C&E)도 논란의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발생한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씁쓸한 뒷말이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복된 사망사고… 책임 회피 논란중견 시멘트업체 쌍용씨앤이에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1일이다. 동해공장에서 공장 설비 개선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50대 노동자가 3~4m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이번 산재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한 달도 채 되
오너일가를 비롯한 경영진과 소액주주 사이에서 극심한 갈등이 빚어졌던 사조산업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 역시 평탄치 않을 전망이다. 주진우 회장에 대한 해임안이 주주제안으로 상정되기까지 했던 지난해 임시 주주총회보단 덜하지만, 배당 규모를 놓고 사측과 소액주주 측이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승계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지홍 부회장의 ‘주주달래기’라는 까다로운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배당 두고 현격한 시각차… 주지홍 부회장의 까다로운 숙제최근 공시된 바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오는 3월 24일 정기 주
중견 가구업체 에넥스가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을 뿐 아니라, 적자 규모 또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이 본격적인 2세 시대 개막을 기점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강조한 박진규 회장이 올해는 달라진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3년 연속 불어난 적자… 수익성 강화 시급지난 23일 에넥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2,017억원의 매출액과 123억원의 영업손실, 100억원의
한세예스24그룹 오너일가 2세 막내 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한세엠케이가 지난해 또 다시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발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김지원 대표의 행보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 3년 연속 적자행진… 자사 실적 전망도 번번이 빗나가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부문 계열사이자 TBJ·앤듀·버커루·NBA 등 대중적인 브랜드를 운영 중인 한세엠케이는 최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2,079억원의 매출액과 119억원의 영업손실, 301억원의 당기순
들쭉날쭉한 수익성을 보여 온 제일약품이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3세 승계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수익성 강화 및 안정화라는 당면과제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지난 22일 공시된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7,006억원의 매출액과 105억원의 영업손실, 1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소폭 증가하며 2017년 제일파마홀딩스와의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앞서 들쭉날쭉한 흐름을 이어오던 영업손익 역시 처음으로 적자
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전무이사(COO·최고운영책임자)가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상무로 승진한 이후 4년 만에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윤인호 부사장의 승진을 두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입김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향후 대표이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동화약품은 이전부터 많은 전문경영인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 ‘CEO의 무덤’이라 불린다. 시작은 2008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창수 전 사장이다. 조창수 전 사장은 한 차례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성공했으나 201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그거 대답하는 데 시간 쓰기 싫다”고 답했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선관위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윤 후보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성차별 문제는) 집단이 아닌 개인의 문제로 봐야 피해자의 권리를 잘 보장해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꾸준했던 성장세가 꺾였던 대원제약이 지난해에도 아쉬운 실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엔 오미크론 변이의 거침없는 확산세 속에 자사 제품의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등 코로나19로 뜻밖의 수혜를 입고 있다. 이 같은 롤러코스터 행보가 앞서부터 이어져온 3세 승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주목된다.◇ 꾸준히 성장하던 대원제약, 코로나19로 울고 웃다국내 최초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대원제약은 지난 수년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2년 1,381
조경일 하나제약 명예회장 일가가 삼진제약 지분을 적극 확대하고 나서면서 또 다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하나제약 측은 단순투자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동종업계 경쟁사 지분을 10% 가까이 보유하는 일 자체가 흔치 않은데다 삼진제약의 복잡한 상황까지 겹쳐 물음표가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단순투자라지만… 가시지 않는 물음표하나제약은 지난달 13일과 이달 7일 두 차례에 걸쳐 삼진제약 보유 지분 변동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하나제약과 조경일 하나제약 명예회장 일가는 당초 6.52%였던 지분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에 돌입했지만 산업현장에서의 각종 중대재해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시행 3일 만에 삼표산업에서 3명이 목숨을 잃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엔 요진건설산업의 건물 신축 공사현장에서 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공교롭게도 요진건설산업은 오너 2세 최은상 부회장이 지난해 ‘책임회피성 사임’ 논란 속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어 더 큰 파문이 예상된다.◇ 건설업계 1호 수사 대상… 최은상 부회장의 더욱 공교로워진 ‘타이밍’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
현대중공업그룹의 ‘사망사고 잔혹사’가 새해 들어서도 연초부터 거듭 반복되고 있다.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대대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지만 이내 또 다시 비슷한 유형의 사망사고를 반복하는 무의미한 쳇바퀴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기선 시대’가 본격화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까지 임박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사망사고 고질병을 향한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올해만 벌써 2명 사망… ‘안전 최우선’이라더니?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또 한 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4일 오후 5시 15분쯤이다. 2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