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실종된 것 같다”고 했다. “주변 CCTV를 확인해 봐 달라”고 통사정 했고, 딸아이가 마지막으로 만난 이모(14) 양의 이름도 알려줬다. 하지만 경찰은 대수롭지 않게 흘렸다. 실종이라고 주장했지만 가출로 판단했고, 주변조사도 큰 의미없이 진행됐다. 결국 아이는 참혹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불러온,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얘기다. 피해 여중생을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찰의 부실대응을 향한 비난이 뜨거워지고 있다.◇ 안일한 초동수사가 ‘화(禍)’ 키웠다이른바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해외에 파견된 경찰관의 상당수가 경찰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무여건과 자녀교육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선진국에는 전부 경찰대 출신이 배치돼 있었다.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38개국에 97명의 경찰관이 파견돼 있다. 이들 가운데 약 63%에 달하는 61명이 경찰대 출신으로 집계됐다.계급이 올라갈수록 경찰대 독식 현상은 심화됐다. 해외에 파견된 경위 이상은 총 87명으로 경찰대 출신이 약 70%(61명)를 차지했다. 총경 이상은 2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불법체포·감금, 폭행·가혹 행위 등 인권침해 행위와 성(性) 관련 의무위반행위에 징계 규정을 강화하겠다.”경찰청이 24일 ‘경찰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인권 침해 경찰관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란 풀이다.◇ 불법체포·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경찰관 징계 강화경찰청은 이날 개정안을 통해 불법체포·감금, 폭행·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서 징계수위를 낮출 수 없도록 추가했다. 또, 음주운전뿐 아니라 음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미국 ‘성추행 사건’을 수사했던 미국 경찰관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었다고 밝혔다.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기소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경찰입장에서는 범죄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조셉 오 씨는 “경찰이 전 수사를 맡아서 하기 때문에 우리가 수사를 마치고 영장과 정보를 검찰에 ‘기소하시라’하고 넘겨준다”며 이 같이 밝혔다.‘범죄혐의가 소명됐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의에 그는 “그렇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또한 ‘여성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한다. 정기국회 보이콧 이후 일주일 만이다. 하지만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썩은 웃음만 나오는 블랙코미디 한편 찍었다”라고 지적했다.◇ 일주일만에 보이콧 철회… ‘명분없는 싸움’ 비판여론 의식한 듯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것은 지난 2일이다. 명분은 김장겸 문화방송(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반발이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당시 “MBC사태는 비상계엄 하에 군사정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배치와 관련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성주 지역 반대 집회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것에는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긴급 입장문을 내고 사드 배치 방침에 대한 반발 여론 수습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 이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경찰관에게 ‘최순실이나 잡으라’ ‘최순실 닮았다’ 등의 발언을 한 5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서울서부지법 형사21단독 노현미 판사는 한낮에 서울의 한 주점 앞에서 행패를 부리고,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등에 욕설한 혐의(모욕)로 기소된 50대 운전사 이모(54) 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이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3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한 주점에서 행패를 부리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최순실이나 잡지 왜 여기 있느냐” “최순실 닮았다” “내가 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스페인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또다시 발생한 급진주의 테러BBC에 따르면 사건은 17일(스페인 현지시각) 오후 4시50분에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흰색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고의로 사람들을 노렸다고 증언했다. 부상자는 80~100명으로 추산되며 카탈루냐 경찰은 15명이 중태라고 밝혔다.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테러로 규정했으며, CNN은 18일 기사에서 IS의 선전매체인 아마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28살 여성 A씨는 올 여름 휴가를 맞아 최근 친구들과 함께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 다녀왔다.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잠시 편의점에 들렀다 일행 곁으로 돌아가던 A씨는 깜짝 놀랐다. 스마트폰을 들고 해변에 서서 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 듯 했던 남성을 지나치던 중 카메라를 작동 중인 것을 우연히 본 것이다. 이 남성의 스마트폰은 줄곧 A씨의 일행을 향해있었기에 A씨는 순간 소름끼치는 불쾌함과 공포를 느껴야 했다. 하지만 신고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이 남성은 어디론가 발길을 뗐고, 결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는 21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최대 쟁점인 공무원 증원 논의 범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10시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고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대기령’을 내렸다.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오늘 내 추경 처리를 목표로 막바지 협상 중”이라면서 “초저녁부터는 의원총회와 본회의가 소집될 예정이다. 의원들은 부디 미리 일정을 조정하고 반드시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금일 본회의 개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20일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게 우리의 입장만 고수하는 것은 국정 발목을 잡는 것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다”고 추가경정예산안 논의에서 한 발 물러난 입장을 내비쳤다. 국민의당은 줄곧 추경예산을 통한 공무원 일자리 증원은 안 된다고 반대해왔다.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당도 여당에 협치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 협치에 응할 것은 응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정책위의장은 “추경 통한 공무원 증원을 반대하는 것은 저희 당의 일관된 입장이었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37년 만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한 버스기사에게 사죄했다. 그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버스기사 배용주 씨에게 다가가 두 손을 잡고 고개를 숙였다. 배씨는 김이수 후보자를 피하는 듯 했으나,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었다. 사실상 용서를 받아들인 것이다.실제 배씨는 청문회에서 “세월이 많이 흘렀다. 모든 것이 좋은 쪽으로, 화해로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마음속에 억울한 마음이 남았지만, 김이수 후보자의 사과에 진정성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순실 등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행위자에 대한 재산환수 특별법 발의가 목전에 왔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8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4차 공청회를 열고 최종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는 이상민 의원, 박영선 의원, 김성태 의원, 이용주 의원, 하태경 의원, 윤소하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함께해 법안발의와 처리에 청신호를 보냈다.재산환수 특별법의 목적은 최순실 등 국헌문란자들이 부정으로 축재한 재산의 환수다. 이를 위해 ‘환수대상’을 규정하고, 재산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게 법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잘 보존해야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까맣게 타버린 소방관의 보호장구가 전시된 것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보호장구의 주인은 최길수 소방교와 김성수 소방위다. 두 소방관은 지난달 11일 서울 용산구의 한 다가구 주택 화재 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내며 시민들의 탈출을 도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신 최길수 소방교는 추락으로 허리뼈가 골절됐고, 김성수 소방위는 얼굴과 손 등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귀감으로 보여줄 만하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용산소방서에서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담은 추가경정 예산안이 확정됐다.기획재정부는 5일 ‘2017년 추경예산안’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이었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의 세부내역을 밝혔다. 11조2,000억원을 투입해 공공일자리 7만1,000개와 민간일자리 1만5,000개, 간접고용창출 2만4,000개 등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기획재정부는 “최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체감경기·청년실업률 지표는 여전히 어렵다”며 “적극적 일자리 창출과 민생지원을 통한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과거 배우로 활동했던 임영규가 또 다시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임영규는 최근 강원도 원주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술값을 두고 시비를 벌이다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임영규는 술값 19만원 중 10만원을 지불하지 않고 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비슷한 사건의 반복이다. 임영규는 2014년 7월 술에 취해 택시비를 내지 않아 즉결심판에 넘겨졌고,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의 한 실내포장마차에서 역시 술에 취해 다른 손님과 싸움을 벌여 불구속 기소됐다. 2015년엔 서울의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지난 23일, 특별한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123층 규모 국내 최대높이를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국제수직마라톤 대회’가 그것. 롯데월드타워 최고층가지 계단으로 뛰어오르는 이번 마라톤 대회는 ‘따뜻한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Challenge to top)’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회 참가비 전액이 좋은 일에 쓰일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이날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 : 2017 LOTTE WORLD TOWER INTERNATIONAL SKY RUN’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날,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일자리 공약을 내놨다. 앞서 약속했던 공공분야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포함해 노동시간 단축, 중소기업 지원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 설치’ 계획도 아울러 밝혔다.17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성서공단 삼보모터스를 찾은 문재인 후보는 “일자리 문제 만큼은 반드시 해결하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일자리가 성장이고 곧 복지다. 국가위기와 사회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역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지구대 동료인 남녀 경찰관이 순찰차 안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사실이 발각돼 징계를 받게 됐다.6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달 초 징계위원회를 열고 A경사(47)에게 정직 1개월을, B순경(29·여)은 감봉 1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2월21일 오전 4시경 자신들이 근무하는 지구대 주차장 내 순찰차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다가 동료들에게 발각됐다.목포경찰서는 이들에게 성실 의무 위반과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4일, 경찰에 독자적인 영장청구권 부여와 차관급 검사 직급을 대폭 조정하는 등 검찰개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사가 희화화 되고 범죄 주체가 돼 검사했다는 게 부끄러운 그런 시대가 됐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홍준표 지사의 검찰개혁안은 크게 개헌을 통한 경찰의 독자적 영장청구권 확보・검찰총장 자체 승진 금지・검찰직급 조정 등 세 가지로 나뉜다.경찰의 영장청구권 확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