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이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질 경우, ‘49 대 51’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치권은 중도층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야 양자대결로 진보와 보수 지지층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총결집하게 되면 결국 중도층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민주당이 지난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2020년 21대 총선까지 연이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진보층과 중도층의 결합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최근 정치권에서 나왔다.그러나 지난해
4·15총선 참패 이후 ‘중도 지향’과 ‘혁신’을 외치던 국민의힘이 ‘집토끼’에 대한 유혹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이후 극우세력, 강경 보수와는 거리를 두고 중도를 겨냥한 ‘외연 확장’ 행보를 보여왔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민주 묘지를 찾아 ‘무릎 사과’를 하고 최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추진하는 것도 산토끼인 중도를 겨냥한 '외연 확장' 행보라고 볼 수 있다.국민의힘이 ‘산토끼’ 공들이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 압승으로 ‘176석’을 차지한 거대 여당이 됐지만 ‘여당발(發)’ 악재가 계속해서 터지면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총선이 끝나자마자 윤미향 의원 사태부터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사건, 부동산 정책 후폭풍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관련 의혹, 윤영찬 의원의 ‘포털 압박’ 논란 등이 계속해서 불거졌다.총선 참패로 생존 위기에 몰린 야당은 민주당을 향한 총공세를 쏟아부었고 민심도 요동쳤다.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취약한 위기 대응 능력을 여실히 드러
‘이낙연 테마주’의 대표주자로 주가가 급등한 남선알미늄 지분을 모두 처분해 약 1년 새 약 215억원의 자금을 거머쥔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정작 경영자로서 성실성을 나타내는 기본 척도인 이사회 출석률은 ‘낙제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과 지난 3월 말 두 차례에 걸쳐 계열사 남선알미늄 주식 488만여주를 모두 처분했다. 250만여주를 처분한 지난해 6월엔 총 105억5,000여만원을 현금화했고, 나머지 주식까지 모두 처분한 지난달 말엔 110억8,500만원의 자금을 거머쥐
4·15 총선 결과 한국 정치사에 굵은 족적을 남겨온 ‘올드보이’ 정치인들이 대거 낙선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여권에서는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거물들도 있다.서울 영등포을 김민석 당선인과 강원 원주갑 이광재 당선인이 그들이다. 김민석 당선인은 3선 도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의원직을 내려놓은 지 18년만에 다시 국회로 복귀하게 됐다.김 당선인은 개표 결과 50.3%(47,075표)를 획득해 44.4%(41,537표)를 얻은 박용찬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그룹(
여야의 4·15총선 공천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군도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여야가 정당 투표의 간판인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어떤 인물을 내세웠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비례대표 후보 1번은 ‘정당의 얼굴’이다. 각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적 방향성,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각 정당들은 매 총선마다 비례 1번 공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면서 여야가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과학·정보통신기술(ICT) 전
현대 민주주의에서 국민 여론을 가장 확실하게 전달하는 방법 중 한가지가 투표다. 투표를 통해 지도자를 바꿀 수 있고, 투표를 통해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 수도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암울한 정치사는 유권자인 국민들이 투표를 잘 못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대가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왔다. 또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투표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선량으로 뽑아 경험을 쌓게 할 수도 있다. 이처럼 투표는 지금의 대한민국 뿐 아니라 미래의 대한민국을 바꿀 힘이다. 그래서 투표는 중요하다.
4·15총선 경기 의정부시갑 지역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소방관 출신 영입 인재 오영환 예비후보를 의정부갑에 전략공천했지만,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전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면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문 전 부위원장은 의정부갑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아버지 지역구 세습’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월 23일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총선 출마를 포기했었다.그러나 문 전 부위원장은
4·15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서신’을 내놓으면서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거듭된 악재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도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으로 인한 총선 충격파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옥중 서신을 내놓으면서 이번 총선 구도는 ‘정권심판론 대 야당심판론’에서 ‘문재인 대 박근혜’ 대결로 흐르는 분위기다.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으로 보수진영이 총결집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8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시작으로 영남권 지역 예비후보 공천 면접 심사에 착수했다. 오는 20일까지 대구·경북(TK) 지역 면접 심사까지 마친 뒤 영남권 컷오프(공천배제)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남권 현역 의원들이 압박받는 분위기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앞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천기준에 적용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 12일 영남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 받았고, 당 지지율보다 10%p 이상 낮은 현역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신설합당’ 추진이 실무작업 단계로 곧 이어질 예정이다.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4·15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신설합당을 제안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화답하면서 구체적인 실무협상만 남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논의 과정에서 극복해야할 난제들이 적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관건은 ‘개혁공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9일)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합당과 총선 불출마에 대한 소신 있는 입장을 밝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함과 동시에 ‘신설합당’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이 불출마를 불사하며 보수통합의 의지를 밝혔지만, 자유한국당과의 통합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유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의 의지를 밝히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서 “대한민국을 거덜 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겠다.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보수통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총선에서 서울시 종로구에 출마하기로 선언했다. 이로써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빅매치’가 마침내 성사됐다. 차기대권 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의 대결인 만큼, 전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대선전초전’이란 말까지 나온다. 그간 종로출마에 다소 유보적이었던 황 대표는 정치생명을 건 도전을 선택했다.황 대표는 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황교안 대표의 4·15총선 출마지역 결론을 오는 10일로 돌연 연기했다.황 대표의 출마지로 종로가 아닌 다른 지역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당내 비판과 잡음이 커지는 상황이다. 공관위는 황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혹은 ‘총선 불출마’ 중 하나로 결정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7일 알려졌다.공관위는 이런 의견들을 수렴해 황 대표에게 전달했고, 황 대표의 출마여부는 오는 10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당초 공관위는 7일 회의를 열고 황 대표를 비롯한 지도자급의 거취를 일괄 발표할 방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총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당 운영을 위한 4가지 지침과 함께 보수·중도 통합을 재차 촉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지금은 전시상황이다. 총선은 정당에 전시나 다름없기 때문에 평시와 다른 각오,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총선에 당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내일은 없다. 소아(小我)에 집착해 각자도생하다 보면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자유한국당 내에선 중도·보수 ‘대통합’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중소통합론’이 제기됐다. 한국당은 통합 가능한 세력부터 규합하자면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합류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도 안 전 대표의 합류를 보류한 채 통합의 가닥을 잡고 있다.황 대표는 지난 30일 비공개로 진행된 당 의원총회에서 보수통합과 관련해 “(보수대통합은) 시간이 많지 않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통합 논의가 될 수 있는 정당은 (현재로선) 새로운보수당과 전진당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황
자유한국당이 보수통합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견차이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국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한국당을 중심으로 통합할지,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 등을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다들 찬성하지만 구체적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지금 하나로 모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심 원내대표는 “한국당 이름이 익숙하니 (통합을) 한국당을 베이스로 이렇게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협의체가 21일 공식 출범하면서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당대당 통합협의체를 거부하면 자강의 길을 걷겠다는 새보수당의 최후통첩을 한국당이 수용하면서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통합신당 출범을 전제로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음을 암시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당대표단·청년연석회의에서 “오늘부터 한국당과의 당대당 협의체가 정식 출범한다. 오늘부터 야당 간 단일 공식 창구가 출범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통합협의체를 거부하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부터 총선기획단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15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총선 체재’로 당 정비에 나선 셈이다. 이해찬 대표는 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총선기획단을 지금 구성 중에 있는데,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총선기획단 설치 안건에 대해 보고를 청취했다. 이후 총선기획단은 윤호중 총장 주도로 공약·전략·홍보·기획 등을 담당할 실무 부서를 설치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각종 의혹으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공정이라는 가치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해찬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혀 사태 수습에 나선 셈이다.이해찬 대표는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