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선거가 끝날 때마다 이렇게 가슴을 쿡쿡 찌르는 통증을 느낄까? 젊었을 때부터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꿈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일세. 사회민주주의 이념을 가진 진보정당들이 국회의 제1당이 되고, 북구유럽의 복지국가들만큼은 아니어도 프랑스와 독일 같은 나라의 복지 수준을 갖춘 나라. 경쟁보다는 협력을 더 중시하고, 빈부격차가 적고, 적어도 부끄러움이 뭔지를 아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나라. 젊은이들이 뜨겁게 연애하고, 아기 낳고, 춤추고 노래하며 즐겁게 사는 나라. 이런 대한민국을 보는 게 지난 50여
4·10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신경전도 점점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의 공천에 대해 ‘패륜 공천’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맞받아치면서다.한 위원장은 11일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관심을 끌기 위한 말초적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패륜이 뭔가. 패륜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 운전, 정신병원 의혹. 제가 너무 많아서 할 말을 못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강제 퇴장당한 사건과 관련해 사과탄(손으로 던질 수 있는 작은 최루탄)과 백골단이 다시 등장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R&D 예산 삭감을 항의했다는 이유로 소위 ‘입틀막’, 입을 틀어막고 강제로 끌어내는 그런 사건이 있었다”며 “제가 대학교에 다닐 때 공포스러운 장면이 하나 있다. 소위 사과탄 가방을 맨 백골단이었다. 정말 공포 그 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방부가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지역으로 기술한 것과 관련해 “‘일본 대변인’을 자처한 윤석열 정권 굴종 외교의 단면을 보여줬다”고 맹비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 파면을 촉구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가 영토분쟁 중이라는 내용이 대한민국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기술됐다”며 “명백한 우리 땅인 독도를 두고 일본 극우세력의 전매특허 주장을 인정하다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또 “독도
시월은 나에게 나름 의미가 있는 달일세. 왜냐고? 내가 엄마 따라 긴 소풍 나왔던 달이거든. 벌써 6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 그래서 세는나이로는 올해가 칠순(七旬)이지. 예전에는 일흔 살까지 사는 사람들이 드물어 70세를 고희(古稀)라고도 했어. 하지만 기대수명이 여든 다섯 살에 가까운 우리 세대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죽은 말(死語)이지.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는 『논어』에서 유래한 종심(從心)이라는 말도 극우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요즘 노인들에게는 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이 시간 참으로 우리가 잔인하고 비정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단식을 19일째 이어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상황에서 현 정부의 ‘교만함’이 이러한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한 것이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 앞서 “이 대표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길 국민여러분과 함께 기다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민정부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개각에 대해 “국민의 뜻을 외면한 퇴행적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13일) 국방부 장관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명했다.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개각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과거로 가는 열차에 우리가 타고 있는가 하고 자문한다”며 “개각과 동시에 관심과 기대가 아닌 국민의 분노가 표출되는 건 처음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한 여당을 향해 “정치적 상대의 단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나 예의는 없고 거친 언사로 비판하고 조롱하는 것이 책임 있는 집권당의 윤리 의식인가”라고 비판했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미우나 고우나 국정운영의 한 축이다. 이 엄연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난마처럼 얽힌 국정을 어떻게 풀어나가겠다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까지 이르게 된 상황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불편할 것”
9월 정기국회가 개회하고 열린 첫 번째 대정부질문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탄핵’ 발언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이념 논쟁 등으로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었다. 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고리로 공세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정율성 공원’ 논란으로 맞불을 놨다. ◇ 설훈 ‘탄핵’ 발언에 국민의힘 ‘항의’설 의원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나경원 전 의원의 지난 24일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 창립식을 두고 정치권에선 나 전 의원의 본격 정치 행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총선 출마는 예견된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선 ‘수도권 역할론’을 기대하는 눈치다. 높은 인지도와 보수 지지층 내 안정감을 기반으로 수도권의 기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한계로 작용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지도’는 강점, ‘외연 확장’은 글쎄나 전 의원은 전날 국회도서관에서 ‘인구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해 광복절 당시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에 대해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다”며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일본은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규정지었다. 올해 경축사에서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건국운동’이라고 한발 더 나아갔으며, ‘반국가세력’의 준동을 경고했다. 또 일본을 “공동의 이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윤 대통령이 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이라고 언급한 게 화근이 됐다. 야당에선 ‘극우 유튜버의 독백’이라고 맹비난했다.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광복절이 아니라 굴복절인가 싶을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언급한 것을 두고 “현실 인식 자체가 너무 극우 유튜버만 보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제41대 통일부 장관)이 2일 윤석열 정부의 통일부 조직개편안을 두고 “퇴행을 넘어 역사에 대한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과 교류·협력이 막혀있고 긴장이 격화될수록 대화의 물꼬를 트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정권의 통일부 공격이 도를 넘었다. ‘대북지원부’ 프레임으로 본심을 드러내더니 급기야 사실상 부처 폐지 수준의 조직축소를 공식화했다”며 “대통령실을 앞세워 통일부 직원들을 흔들고 무자격 인사를 장관과 주요 보직으로 임명했다. 전방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공산당의 신문‧방송을 언론이라 얘기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 “대(對)언론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가 후보자 신분 첫날부터 대단히 독특한 언론관과 언론 장악 속내를 드러냈다”며 “‘공산당의 신문‧방송을 언론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느 언론이 공산당 신문‧방송에 해당되느냐’는 질문에 ‘해당되는 언론사가 잘 알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비판적인 언론을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1시쯤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김영호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인선 배경으로 “원칙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국회는 지난 2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그러나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극우 발언 논란, 자료 제출 불성실 등을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27일 최종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극우적인 대북관과 인사청문회의 부실한 자료 제출 및 비협조적 태도를 지적하며 줄곧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재송부 시한인 27일까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합의하지 못했다.민주당 외통위원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21일 열린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임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은 김영호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대통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한 것을 계기로 남북 대화와 남북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은 정전협정 70주년이다. 국민은 휴전이 아니라 종전을 원한다”며 “국민은 한반도에 평화 경제 시대가 오기를 간절하게 염원한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국회는 미래세대에게 정전협정이 아니라 평화협정을 물려줘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며 “국회는 남북이 합의한 성과의 불씨를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동안 진보 정권이든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정부의 첫 개각에 대해 “쇄신이 아닌 퇴행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개각 발표는 실망을 넘어서 당황스러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해 왔다. 친일 독재를 미화하고 제주 4‧3 사건을 좌파 세력이 대한민국 성립에 저항한 반란으로 규정했던 대안교과서의 필진이기도 하다”며 “극단적인 남북 적대론
윤석열 대통령의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과 관련해 야당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 정부에 대한 강성 발언을 이어온 ‘극우 유튜버’를 등용한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과거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선을 그었다.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치적 발언의 자유라는 것은 공직에 들어가기 전에는 누구나 폭넓게 보장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공인이 되기 이전의 정치적 발언의 자유와 공인이 되고 나서의 언행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극우적 인식’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며 적극 옹호에 나섰다. 앞서 윤 대통령는 전날(28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년 기념식에서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며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돼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