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4년차에 접어들었으나, 북미관계는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문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게다가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중단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문 대통령이 북미대화 진전 여부와 상관없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의미를 찾지
북한 측 고위 인사가 하노이 북미회담과 같은 협상은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북미 대화를 촉진하려는 우리 측의 노력에도 면박을 줬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독자적 남북협력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 시점에서 북한의 호응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개인담화를 통해 “새해벽두부터 남조선 당국이 우리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를 대긴급 전달한다고 하면서 설레발을 치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이 숨 가쁘게 흥분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고문과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내세워 미국의 대북 적대조치 철폐를 요구했다.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종전선언과 함께 북한체제 보장이 최대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19일 김영철 위원장은 개인담화를 통해 “우리가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자체를 완전히 중지하라는 것”이라며 “합동군사연습이 연기된다고 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35U(컴뱃 센트) 전자정찰기가 일본 오키나와 공군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벳 센트는 미 공군에 2대 밖에 없는 정찰기로,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가 이어졌던 지난 5월 한 차례 주일미군에 배치된 뒤 올해만 두 번째다.30일 군용기 비행을 모니터링하는 ‘에어크래프트스팟’에 따르면, 미 네브래스카 오펏 공군기지에 있던 컴벳 센트 한 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컴벳 센트는 미세한 전자신호를 탐지해 상대국의 미사일 관련 동향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정운영 결과에 대해 이제는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외교 실정·조국 사태로 인한 국론 분열 등 국정운영 과오를 조목조목 거론하며 대국민 사죄를 촉구했다.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의민주주의 근간은 바로 책임정치다. 국민을 대표하는 자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남 탓을 하기 시작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권력을 위임한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김계관 외무성 고문에 이어 좌천됐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까지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북한 내 중량감 인사들이 연달아 미국에 협상을 위한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연말까지 데드라인을 정하고 미국 측의 협상기조 변화를 촉구했으나 진전이 없자,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27일 김영철 부위원장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제반 상황은 미국이 셈법전환과 관련한 우리의 요구에 부응하기는커녕 이전보다 더 교활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가 각별하다는 북측 고위 인사의 발언이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북측이 직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워싱턴 정가의 적대정책을 비판함으로써 '새로운 계산법'이 필요하다는 자신들의 북미협상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4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개인명의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미수뇌들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보도를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미국의 기존 비핵화 협상 기조인 ‘선 비핵화’를 접고 단계적 동시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북미 적대관계를 완전히 ‘전환’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대를 하는 눈치다.북한 외무성 김계관 고문은 개인명의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에서 조미수뇌회담 문제가 화제에 오르고 있는데 대하여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까지 진행된 조미수뇌상봉들과 회담들은 적대적인 조미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조선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도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통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정은식 ‘친서(親書) 정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나는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두 개의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두 편지가 어떤 경로로 전달됐고,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비핵화를) 끝내기를 희망하는 그의 태도라는 관점에서 점에서 볼 때 감명적 편지들”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나 북·미 관계
롤러코스터를 탄 듯 한반도와 주변정세가 출렁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취소될 운명을 맞았다가 기사회생하고, 판문점에서 주말 극비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북한과 미국이 판문점을 무대로 협상을 벌이는 국면까지 치달으면서 남북한과 북미관계는 물론 관련국 간의 치열한 신경전과 세력다툼이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즉 핵 포기 문제는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언한대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진정성 있게 취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북관계는 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취소됐던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재추진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 뒤 북측은 날짜까지 확정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강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다.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취소를 발표했다. 발표 직전 우리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할 정도로 급하게 이뤄졌다. 갑작스런 취소발표와 통보로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무산 통보를 가한지 하루만에 입장이 급선회한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르릍 통해 “우리는 북한과 정상회담 재개에 대해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만약 회담을 하게 된다면 싱가포르에서 같은 날인 6월12일, 그리고 만약 필요하다면 그 이후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위해 출발에 앞서 기자들에게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펜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미국이 인내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이 바뀌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써 달라”거나 “언젠가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여전히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황이다.싱가포르 회담 취소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거나, 나중에 열리는 것이 가능하다”며 “북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형식을 통해서다.25일 김계관 제1부상은 담화에서 “조선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김 제1부상은 먼저 “지금 조미사이에는 세계가 비상한 관심 속에 주시하는 역사적인 수뇌상봉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는 점에서 당혹감도 읽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 간 ‘직접대화’ 방식의 소통을 제안했고, 청와대는 말을 아낀 채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가 공개된 직후인 25일 새벽 청와대 관저로 주요 관계자를 긴급 소집하고 회의에 들어갔다. 참석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서훈 국정원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한 데 대해 “미북회담의 전격적인 취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핵 문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국제제재와 압박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게 됐다”라며 한미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일관되게 미북회담으로 북핵이 완전히 폐기돼 한반도의 영구평화가 오기를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해 깊은 유감을 거듭 표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미 대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4일 미국의 펜스 부통령일 콕 찍어 “주제넘게 놀아댔다”며 맹비난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볼튼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비판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최선희 부상의 담화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첫 반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내용적으로는 비판의 대상이 달라졌을 뿐, 취지는 전체적으로 대동소이했다. ‘선 비핵화 후 보상’이라는 이른바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은 강하게 반발하는 논조다. 북미회담 파트너인 트럼프 대통령이나 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부상이 24일 개인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을 재고려하는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계관 제1부상에 이어 두 번째 개인명의 담화다.최선희 부상이 특별히 문제 삼는 것은 펜스 미 부통령의 인터뷰 내용이다. 최 부상은 “펜스 부통령이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조선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북조선에 대한 군사적 선택안은 배제된 적이 없다느니,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방점이 찍힌 것 같다. 상당히 불안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 게 아닌가”라는 해석도 제기했다.김영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지금 북미가 정상회담을 열기로 어떤 잠정적인 약속은 했지만 결국 북미정상회담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우리 측을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형식으로 미국을 비난했다면, 이번에는 우리 측 통일부 장관 격인 리선권 위원장의 인터뷰 형식으로 청와대를 직접 겨냥한 셈이다.리 위원장은 17일 ‘남북 고위급 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해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야합해 우리의 주요 전략적 대상들에 대한 정밀타격과 제공권장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