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이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해야 할 역사적 시기가 도래했다.”지난 10일, 북한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9일 이틀간 주요 군수공장을 방문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을 전했다.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설정한 이후 대남 도발 위협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일련의 언급에서는 이미 ‘헤어질 결심’을 굳힌 기류가 감지된다. 더 이상 남측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오
북한이 10일 선전매체를 통해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첫 반응을 내놓았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담을 두고 “반공화국 전쟁 대결 모의판을 벌려놓았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날 논평에서 “대미 추종, 대일 굴욕 행위로 미국이 그처럼 바라던 한일의 군사적 결탁 관계가 무모한 실천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 것은 회담이 열린 지 사흘 만이다. 이어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과거 죄악에 대해서는 아예 덮어버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대통령실은 17일 “지금은 (북한에서) 답이 없는 상황인데 노력은 계속 할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응답이 없는 상황인데, 실무접촉에도 답이 없을 경우 다른 방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이 백신지원 방침을 밝힌 지 얼마 안 돼 북한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미 통일부에서 (백신 지원 실무접촉 시도를) 하고 있어서 그쪽
북한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선언 이틀째인 9일에도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이 한국 시간으로 전날 새벽 전해졌지만,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매체 뿐 아니라 ‘우리민족끼리’ 같은 대외선전용 매체들도 이날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역시 별다른 보도가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공개된 김 위원장의 활동은 지난달 21일 중국 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
23일 국회에서 열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대북정책 관련 질의보다는 후보의 이념 및 사상 검증, 전향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대북관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자는 과거 친북성향 학생운동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바 있다.◇ 태영호 “주체사상 신봉자" vs 이인영 “과장된 이야기”통합당은 인사청문회 전부터 이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한 것처럼 시작부터 칼자루를 휘둘렀다. 포문은 통합당 첫 질
미래통합당은 10일 북한이 전날(9일)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한 데 대해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북한의 남북 연락 채널 차단은 지난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판한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안보간담회를 열고 “북측이 남북 연락사무소를 폐쇄하고 지금까지 남북 관계를 적대 관계로 전환하고 죄값을 치르게 하겠다고 폭언을 했다”며 “새로운 안보 대북 정책으로 전환돼야 할 시점”이라고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콕 찝어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에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를 북한 매체가 비난함으로써, 현 정부를 북한이 옹호하는 모양새가 됐다.11일 ‘우리민족끼리’는 “제 낯 그른줄 모르고 거울 탓한다는 말이 있다. 최근 남조선에서 현 당국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안철수가 그 격”이라며 “사실 안철수는 그 누구에게 무능과 실패, 파과, 도적 등의 훈시질을 할 체면을 완전히 상실한 자”라고 규정했다.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대화 촉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별개로 남북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협력의 여지가 있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이다. 지난해 초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취했던 제3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년사를 통해 “북미대화의 교착 속에서 남북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 식량 상황을 청취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초 비즐리 사무총장은 정의용 안보실장과 만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함에 따라 약 1시간 동안 접견 일정이 이뤄졌다.비즐리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 식량 사정에 대한 WFP, FAO의 공동 조사결과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며 “현재 북한 내 일일 배급량이 심각하게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비즐리 사무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비핵화 협상’의 난기류가 예고됐지만, 우리 정부는 ‘식량지원’ 검토 계획을 변화 없이 이어갈 방침이다. 여성과 아이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고, 동시에 비핵화 협상을 위한 대화의 물꼬도 틀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통일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미사일로 판정된 뒤에도 “북한의 식량사정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북한주민에 대한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차원의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유엔 산하기관인 세계식량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최근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 철폐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대북정책에 대한 의회의 감독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통과시키자 북한 선전매체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사흘 앞두고 미북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이다.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5일 '조미(북미)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고의적인 도발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조선 적대시 법안들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터무니없는 모략과 병적 거부감에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정부가 올해 6·25 전쟁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미국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며 채찍질에 나섰다.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6일 개인 명의 논평을 통해 "종전선언은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와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공정이며 조미(북미) 사이의 신뢰 조성을 위한 필수적 요구"라며 "미국이 종전을 선언하는데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우리민족끼리는 "종전선언은 싱가포르 조미 공동성명 이행의 첫걸음"이라며 "종전선언이 마치 그 누구에게 주는 선사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북한이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 조건으로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집단으로 탈북한 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나섰다.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우리 여성 공민들의 송환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일정에 오른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은 물론 북남관계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016년 4월 중국 '류경' 식당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12명의 여성 종업원과 관련한 우리 측 언론 보도와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평화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무심하다는 지적들이 대내외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인권재단 사무실의 임대차 계약이 이달 말 종료되면서 이같은 목소리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동족인 북한 주민 인권에 대해 꿀 먹은 벙어리 마냥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북한 인권법은 시행 2년 만에 고사 위기에 처해 있고 북한 인권재단은 개혁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사단의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 최대 문제인 '비핵화'가 해소될 것이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미국은 비핵화에 대해 기존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란 지적도 제기된다.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7일 "미국의 비핵화 입장(CVID)은 단호하고 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마크 대사는 이날 바른미래당 지도부를 예방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말한 것처럼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탈북녀 임지현. 재입북한 뒤로는 전혜성으로 살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9일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임지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전씨가 회고하는 ‘지옥 같은 남녘생활’을 소개했다. 앞서 전씨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남한을 비난한 바 있어 충격은 가중됐다.전씨는 해당 영상에서 재입북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일자리가 없어 돈을 벌지 못했고, 고향이 그리웠다”고 설명했다.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
[시사위크] 국내 방송에 고정출연하며 인기를 끌던 탈북 여성이 돌연 북한 관영 선전매체의 영상에 등장했다. 제3국을 통해 지난 6월 북한으로 재입북한 뒤 대남 비방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다. 한국 정착 생활 중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이나 공안당국도 사전에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이라 당국이 사태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그를 알던 탈북인사들이나 지인들도 뜻밖이란 반응이다.지난 16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비방용 ‘우리민족끼리 TV’가 공개한 영상에 나타난 인물은 현재 평안남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북한은 10일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와 문재인 후보 당선결과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통상 대선 하루 이틀 뒤에 선거 결과를 보도해 왔다는 점과 민주당 정부 하에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 비춰보면, 조만간 희망 섞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우리민족끼리 등 김정은 정권이 운영하는 북한 매체들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당선 보도와 논평을 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이 대선 날인 지난 9일 ‘반동보수세력의 청산은 민심의 요구’라는 해설 기사를 실었으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이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북 사건에 ‘유괴’와 ‘납치’로 규정했다.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1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괴뢰정보원들이 조작한 전대미문의 집단적인 유인납치행위”라면서 “공화국에 대한 중대 도발”로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인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게 북한의 입장이다.이어 북한은 “괴뢰패당은 극악한 집단납치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우리 인원들을 전원 즉각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괴뢰패당은 회유와 기만, 권모술수로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종북’ 단어 카드를 꺼냈다. 여론전을 계속해서 이어갈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는 ‘사회적 기구’ 제안 카드를 꺼내며 정쟁 중단을 제안한 새정치민주연합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여권을 겨냥한 여론의 질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국정화 여론전에서 열세를 보이던 새누리당이 반전 카드로 ‘종북’이란 단어를 선택한 배경에는 지난 28일 의 1면 기사 ‘북한, 친북단체에 국정화 반대 총궐기투쟁 지령문’이 한 몫 했다.요약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