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에 대한 본회의 직회부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월 9일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해당 법안들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온 국민의힘은 법안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예고했다.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정국은 다시 살얼음판을 걷게 될 조짐이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월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등 쟁점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2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16일 헌법재판소를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재판 지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여야는 ‘검사 탄핵’과 ‘대통령 인사권’ 등을 고리로 격돌하기도 했다.재판 지연 문제에 대해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사건은 18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는데 2년 이상이 된 사건이 486건이 된다”며 “지난 2014년 12월 30일에 접수돼 3,165일이 경과된 사건도 있다”고 비판했다.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헌재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 장관이 중대한 법 위반행위가 있다고 보지 않았다.국민의힘은 즉각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다. 동시에 무리하게 탄핵 소추를 밀어붙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세의 날을 세웠다. 탄핵 기각 ‘역풍’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 때문에 민주당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다.헌법재판소는 25일 이 장관의 탄핵소추사건과 관련해 재판관 만장일치로 기각을 결정했다. 지난 2월 8일 민주당 주도하에 국회에서 이 장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이태원 참사' 대응 미비로 탄핵 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또 헌법재판소가 그 책임을 단호하게 물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이상민 장관 탄핵심판 TF(task force, 전담 조직)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은 반드시 파면될 것”이라며 “9개월 전, 무려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이태원 참사를 대하며 이상민 장관이 했던 말과 행동을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TF 단장인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그 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금리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자 그간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있던 서울 강남구(압구정)·영등포구(여의도)·양천구(목동)·성동구(성수동) 등 일부 자치구는 올해 3월 서울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요청했다.이어 강남구는 삼성·청담·대치동을, 송파구는 잠실동을 각각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어달라고 서울시에 추가 건의했다.하지만 서울시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강남구 압구정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건의한 모든 지역을 각각 1년씩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건의 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 개정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집시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면책 조항도 신설하기로 했다.이에 민주당은 “야간 집회 금지는 실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
3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의 타깃은 이번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관련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청구와 야권 인사들에 대한 체포동의안까지 모두 ‘입법부’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여권 내에서 총선 차출론까지 거론되는 등 그의 존재감이 높아지는 데 대한 불편한 시선도 다분한 모습이다.민주당 의원들은 한 장관의 검수완박법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강하게 질타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1997년부터 2021년까지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재판이 끝나자마자 ‘꼼수 탈당’ 논란이 불거진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본인의 소신에 따라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한 만큼 당에서도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회의원이 당적을 이탈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은 ‘자율의 문제’라는 게 어제 (재판부의) 표현에도 있었다”라며 “심리가 끝났기 때문에 민 의원의 복당 문제는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하는 것이 좋지
전날(23일) 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발끈했다. 표결 과정의 ‘위법성’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음에도 법 자체는 유효하다고 본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선 헌재 재판관들의 편파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의) 의회민주주의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 현재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기관은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심판 제도”라며 “그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과 과도한 처벌이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섰던 ‘민식이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렸다. 운전자들이 겪는 불이익보다 강력한 처벌 규정을 통해 얻는 공익이 더 크다는 게 헌재의 판단이다.◇ 헌재 “운전자 불이익보다 공익이 더 크다”헌재는 지난 23일, ‘민식이법’이라 불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5조의13에 대한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8대1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민식이법’은 2019년 9월 당시 9살이던 김민식 군이 충남 아산의 어린이보호구역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이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하루 만인 9일 헌법재판소에 접수됐다.이날 오전 10시 16분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를 찾은 정성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별관에 위치한 민원실에 탄핵소추 의결서를 제출했다. 탄핵소추 의결서 제출은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담당할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 하게 돼 있지만, 정 수석전문위원이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헌재를 대신 방문했다. 정 수석전문위원은 접수를 마치고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화물연대와 정부의 ‘평행선 달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총파업 당시 정부가 내린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위헌 심판을 신청하고 나섰고,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방안을 무효화한 정부는 물류산업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발족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지난 19일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총파업 과정에서 정부가 내린 업무개시명령의 근거가 된 법률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위헌법률심판 제청은 법률의 위헌 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되는 경우 법원이 직권 또는 당사자의 신청에 의해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가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를 각하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탄핵절차에 대한 입법적 보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발의를 주도한 이탄희 의원은 29일 KBS 라디오에서 “개인 1명을 탄핵하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탄핵소추를 했던 것인데 헌법재판소는 그런 헌법수호 큰 의미에 집중하기보다는 법 기술자적인 판단에 머물렀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국회에서 헌정 사상 첫 법관 탄핵소추를 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타다 금지법’이 위헌이라는 주장이 헌법재판소에서 퇴짜를 맞았다. 쏘카 측이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타다 베이직’의 합법성 및 정당성도 부정당한 모습이다. 이로써 종료된 지 1년이 훌쩍 지난 ‘타다 베이직’은 서비스 재개를 향한 일말의 가능성마저 잃게 됐다.◇ 타다의 화려한 등장, 그리고 후폭풍‘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등장한 것은 2018년 10월이다. 승차거부가 불가능한 시스템과 안락한 미니밴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서비스 품질을 앞세운 ‘타다 베이직’은 곧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
헌법재판소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합헌을 내린 가운데 여야가 공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은 공수처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멈추라”며 비판했다.법관 출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국회에서 통과시키면 무조건 다 합헌이라는 인식으로 헌법 기본 원리조차 무시한 판결”이라며 “상급심이 없기 때문에 답답하지만 재판관들은 나중에 역사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앞서 헌재는 전날(28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기권을 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에게 ‘경고’ 징계를 내리자, 그 근거인 ‘강제 당론(黨論)’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금 전 의원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측은 의원 개인의 자유투표는 헌법과 국회법에 보장돼 있다며 헌법 제46조와 국회법 114조2항을 근거로 든다. 헌법 제46조는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국회법 114조2항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여야의 ‘패스트트랙 대치’로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법률의 수정안 처리도 막혔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일부 법률에 대한 ‘입법 공백’ 사태가 생기게 됐다.26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졌지만 국회가 아직 처리하지 못한 법안은 모두 40건에 달한다. 헌법재판소는 특정 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남에도 ‘입법 공백’으로 혼란이 커질 것으로 판단하면 즉시 그 효력을 정지하지 않는다. 이 경우 국회는 일정 기간까지 해당 법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하지만 여야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정치·사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낙태죄’와 관련된 현행 형법 조항과 모자보건법을 개정해야 한다. 낙태(인공임신중절) 허용 여부는 젠더뿐만 아니라 진보와 보수, 종교적 문제까지 얽혀있는 복잡한 이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감안하면 제대로 된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 낙태죄 폐지를 외쳐왔던 여성·시민단체가 “다시 출발점에 섰다”라고 평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헌재 판결 이후 국회에서 발의된 첫 번째 법안은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낸 개정안이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한다.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오전 중 전자결재 형식으로 재가할 예정이다. 재가가 이뤄지면 두 후보자의 임기는 이날 0시로 소급해 시작된다.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현지에서 오전 8시 결재를 하면 우리 시각으로 낮 12시가 된다. 임기는 0시를 기준으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임용령 6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임용장이나 임용통지서에 적힌 날짜에 임용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문 후보자
[시사위크=은진 기자] 헌법재판소가 낙태(인공임신중절수술)를 한 여성을 처벌하는 ‘낙태죄’를 규정한 현행 형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낙태를 형법 상 범죄로 규정한 지 66년만이다.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해야 한다.헌재는 11일 임신한 여성의 자기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제269조 제1항, 낙태 수술을 한 의사를 처벌하는 형법 제270조 제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의견 4명, 단순위헌 3명, 합헌 2명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했다.‘헌법불합치’ 결정은 사실상의 위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