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및 콘텐츠로 프로그램 구성… 인기 IP로 관객몰이 예상

지스타 2019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펄어비스, 그라비티, 크래프톤 등 중견 게임사들의 신작 공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스타 2018 개막식. /뉴시스
지스타 2019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펄어비스, 그라비티, 크래프톤 등 중견 게임사들의 신작 공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스타 2018 개막식.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최대 게임박람회 ‘지스타 2019’ 개최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외 게임사들의 공세에 국내 게임사들이 다양한 출품작과 행사로 맞불을 놨다.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등 굵직한 게임사들이 불참한 만큼 중견 게임사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지스타에는 넥슨과 엔씨,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불참한다. 참가규모는 지난해 36개국·689개사에서 올해 3월 기준 30개국·664개사로 감소했다.

지스타는 이들의 공백을 무게감 있는 중견 게임사들로 채운다. PC온라인 ‘검은사막’으로 알려진 펄어비스를 비롯해 메인 스폰서로 나선 슈퍼셀이 처음으로 부스를 차린다.

이와 함께 대형 게임사로 꼽히는 넷마블과 PD온라인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는 크래프톤, ‘라그나로크M’을 운영하는 그라비티 등 중견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 첫 참가 펄어비스, 넥슨 자리 메운다… 그라비티 신작 8종 공개

우선 펄어비스는 ‘펄어비스 커넥트’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BTC에서 가장 큰 부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액션 배틀 로얄 게임 ‘섀도우 아레나’와 ‘프로젝트 K’, ‘프로젝트 V’, ‘프로젝트 CD’를 선보이고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도 참여해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작은 오는 11월 14일 오후 1시 펄어비스 부스에서 열리는 ‘펄어비스 커넥트 2019’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 

오랜만에 지스타를 찾은 그라비티는 BTC에 총 80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올해 연말부터 오는 2020년에 출시 예정인 8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그라비티의 대표 게임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17.2 업데이트와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 7.0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 라그나로크 오리진 △ 라그나로크X:넥스트 제네레이션 △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미드가르드 크로니클스와 시뮬레이션역할수행게임(SRPG) 장르의 ‘라그나로크 택틱스’, 스토리 RPG ‘더 로스트 메모리즈:발키리의 노래’, 매치3 퍼즐 게임 ‘Ms.Naomis PUZZLE’, GROW 장르의 ‘Fuddled Muddled’, 방치형 RPG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의 새로운 버전인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 등 8종의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8종의 게임 시연대를 마련하고 방문객들에게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시연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IP 활용 전망… 넷마블, 세븐나이츠2 공개?

크래프톤은 출품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사의 인기 PC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신작들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BTC부스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과거·현재·미래를 소개하고 야외부스에서는 펍지주식회사, 스튜디오블루홀, 피닉스, 스콜, 레드사하라, 딜루젼 등 연합사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들을 아직 공개하진 않았지만 연합사 블루홀에서 대형 MMOPRPG 에어를 개발중이며 스콜은 테라 IP를 활용한 테라 오리진, 레드 사하라는 테라 프론티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넷마블의 출품작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븐나이츠2’와 ‘A3:스틸얼라이브’의 공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출시보다는 완성도 있는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 “작지만 강하다” 엔젤게임즈, 신작 3종 시연 버전 최초 공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스를 차리는 대구 게임사 엔젤게임즈는 신작 3종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은 ‘프로젝트 랜타디’, ‘프로젝트 아레나’, ‘프로젝트 펜디온’ 이다.

프로젝트 랜타디는 스타크래프트 인기 유즈맵 ‘랜덤타워디펜스’ IP 기반의 멀티대전디펜스 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이윤열의 노하우와 경험이 담겼다. 모바일, PC,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엔젤게임즈의 자체 서버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스타에서는 프로젝트 랜타디의 핵심 콘텐츠로 꼽히는 ‘6인 멀티대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콘텐츠는 모바일과 VR 시연 버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 아레나는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고품질 전투 연출과 자유도 높은 조작이 특징인 액션 게임으로 올해 신설된 서울 개발스튜디오가 담당하고 있다. 프로젝트 펜디온은 엔파니게임즈와 협업한 MMORPG로 오픈필드에서 이용자들간 교류를 통해 경쟁·성장하는 게임이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는 ‘미르 트릴로지’, 라인게임즈는 콘솔 게임 ‘베리드 스타즈’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주요 게임사들의 부재는 뼈아프지만 중견 게임사들이 보여줄 신작과 콘텐츠, 부스 구성만으로 팬들과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채우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 게임사들에 밀리지 않기 위해 국내 게임사들의 준비가 탄탄하고 그동안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IP들과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넥슨의 자리를 펄어비스가 첫 참가임에도 대규모 부스로 채우고 국내 대형 게임사 3N중 넷마블이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전시장이 작은 곳으로 옮겨져 야외에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겠다고 호언장담한 만큼 지스타의 콘텐츠에 대한 방문객들의 기대감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전시장 규모도 축소되고 주요 게임사들이 줄줄이 빠져나가 첫 간담회 당시 우려가 더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에 참가하는 중견 게임사들이 상당한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조직위원회의 뒷받침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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