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뉴시스
3월 분양 예정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3월 전국 분양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분양 일정이 연기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할 전망이다.

2일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 물량은 3만3,433세대로 전년 동월 2만1,279세대 대비 57% 늘었다. 지난달 분양 예정이던 단지들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분양을 연기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달 전국 26개 단지, 1만9,134세대의 분양이 예정돼 있었지만, 실제 분양 물량은 15개 단지, 1만558세대에 그쳤다.

3월 전국에서 공급되는 3만3,433세대 중 1만2,702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중 경기도가 6,706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양주옥정신도시, 평택고덕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에 분양이 집중돼 있어 이목이 쏠린다. 서울과 인천에서는 각각 1,294세대, 4,702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2만731세대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경상남도가 3,234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외에 울산, 충남, 부산 등지에서 2,000세대가 넘는 분양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3월 예정된 분양 물량이 실제 분양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에 의해 분양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미룰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실물 견본주택을 사이버견본주택으로 대체하는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인 서울과 경기 일부 정비사업 아파트는 4월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해 3월 분양예정 단지들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며 “2월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 마곡지구9단지 등 일부 아파트는 견본주택에 직접 방문하는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 등을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3월에도 사이버 견본주택 대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